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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도 목사에 대하여
김성수 2020-03-15 추천 0 댓글 0 조회 586

 


 
 
이용도(李龍道·1901-1933)목사는 ‘전도부인’으로 활동한 어머니의 영성을 물려받았다. 술고래였던 아버지는 칼까지 휘두르며 어머니를 핍박했다. 낙심했던 어머니는 어린 아들 앞에서 수차례 양잿물 사발을 추켜들기도 했다. 그러한 고난을 통해 그의 영성은 날로 깊어져갔다. 그는 독립운동으로 3년 동안 감옥생활하며 9년 만에 중학교를 졸업할 만큼 끈기와 열정도 대단했다.

인생의 전환점은 신학교 2학년 때 ‘폐병 3기’를 통해 찾아왔다. 곧 죽을 몸으로 인도하는 생애 첫 부흥집회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침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한 것이다. 하지만 담임 전도사로 파송 받은 강원도 통천에서는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다. 영적 파워는 금강산에서 10일 동안 금식기도를 드린 후부터 나타났다. 마귀와의 영적싸움에서 승리하자 이용도의 기도와 설교에는 성령의 능력이 역사했다. 분열의 영이 떠나가며 교회내의 파벌이 사라졌고 전도하지 않아도 불신자들이 교회를 찾아왔다. 그가 담임한 통천의 7교회는 불과 3개월 만에 급성장했다. 그때부터 이용도는 조선 최고의 부흥사로 떠오르게 된다. 그가 조선의 교회를 깨운 3년 동안 그가 가는 곳에는 영적인 핵폭탄이 터졌다. 마치 아편쟁이처럼 보이는 앳된 청년이 강단에 올라가면 사람들은 처음에 ‘저게 무엇 할꼬’하며 업신여겼다. 그러나 그의 영에서 흘러나오는 말씀이 선포되면 사람들의 심령은 여지없이 녹아내렸다. 이용도의 설교에 황홀하게 빨려 들어간 성도들은 교회마루를 눈물로 적시며 밤새워 기도했다. 그의 집회 스타일은 불면(不眠), 불휴(不休), 불식(不食)이었다. 심지어 집에서 자는 것보다 산에서 기도하는 밤이 더 많았다. 그는 집도 처자도 다 버리고 입은 옷 한 벌 그대로 끝없는 나그네 길을 걸었다. 엎드려 기도하다가 단에 올라 3∼4시간 설교, 1시간 안수기도, 찬송, 숙소에서의 포럼이 그의 24시였다. 이용도는 자신의 명성이 끝없이 올라가는 와중에도 교만하지 않았다. 그리스도에게 미친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었고 죽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성결한 삶은 언어의 마술사였던 그의 설교보다 더 큰 울림이 되었다. 통천에서 월 10원을 받던 시절, 평양 중앙교회가 만장일치로 이용도 ‘전도사’를 연봉 1,200원의 담임으로 모시기로 결의한 것을 거절할 만큼 겁 없는 사람이기도 했다.

이용도가 추구한 것은 조선기독교의 재출발이었다. 그는 교회가 맘몬과 세상의 영광을 갈망하여 복음을 변질시킨 것과 교역자가 직업화되는 것을 여지없이 공격했다. 남을 공격하려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지만 강단에만 서면 성령께 사로잡혀 목사들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교권주의자들이 예수에 미친 광인(狂人)을 감당 못한 것은 당연했다. 이용도를 통해 종교에서 해방된 성도들이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자 위협을 느낀 것이다. 성도들은 ‘진짜 목사’를 보며 감격했지만, 주변의 교역자들은 이용도를 죽이려했다. 영적질투에 사로잡힌 사탄의 맏아들은 이용도를 ‘이단적 신비주의자’로 공격했다. 이용도가 김교신의 ‘성서조선’을 몇 부 나눠주었다고 해서 무교회주의자라는 낙인도 찍었다. 해주의 청년들은 설교를 마친 그를 끌고 나가 욕설과 함께 주먹질·발길질을 퍼부었다. 이용도를 몰락시킨 결정타는 ‘한준명 사건’이었다. 그의 신학에는 이단성이 없었지만, 강신극의 이단으로 몰린 유명화와 한준명을 동정함으로 이단의 두목이 되었다. 교권이 이용도를 따르는 무리들을 쫓아내니까 할 수 없이 ‘예수교회’를 창립한 것도 이용도를 매장시키는 빌미가 되었다. 결국 이용도는 폐병이 악화되어 33년의 짧았지만 굵게 살았던 인생의 막을 내리게 된다. 세월이 흘러 감리교단은 만장일치로 이용도목사를 복권시켰다. 이단으로 매장된 지 66년 만이었다.

주님의 권능은 ‘큰 목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완전히 버린 ‘진짜 목사’에게 나타난다. 육신의 자아는 마리아의 옥합처럼 산산이 깨뜨려져야 한다. 그래야만 옥합속의 기름이 향기를 풍기며 흘러내리듯 성령께서 우리의 영을 마음껏 주장하시게 된다. 겉 사람이 깨어진 메신저의 영으로부터 흘러나온 메시지는 듣는 자로 하여금 말씀 앞에 거꾸러지게 한다. 나를 버린 자가 ‘오직’의 기도 속으로 들어가면 그리스도께서 내안에 능력으로 역사하심으로 영적인 파워가 나타난다. 자연히 분열·병마·종교·가난·음란의 영이 떠나가고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다. 당신은 자신을 버린 하늘에 속한 자인가? 아니면 영적성장이 정체된 육신적인 사람인가?

임마누엘안산교회 신승길牧師


이용도 목사 평전

1930년대에 교회개혁 외친 '사랑의 목사' 이용도의 삶 책으로

정재헌씨 '이용도 목사 평전: 기독교의 재출발' 출간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겸손·청빈과 낮은 곳을 향한 사랑 등으로 ‘프란치스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교황의 방한은 자신을 왕자처럼 여기는 일부 개신교의 유명 목회자들과 대비를 이뤘다.
때문에 많은 개신교인들이 ‘오늘날 개신교에도 저런 겸손과 청빈을 갖춘 지도자가 있는가’ ‘우리는 누구를 보고 따라야 하는가’ 등을 속으로 고민하는 가운데 한 젊은이가 이용도 목사의 삶을 평전으로 펴냈다.
1901년부터 1933년까지 짧고 굵은 서른셋의 삶을 살며, 참혹했던 가난과 일제의 압박 가운데서 예수와 동포를 죽도록 사랑하다 죽은 이 목사의 일대기가 ‘이용도 목사 평전: 기독교의 재출발’에 담겼다.

이 책을 펴낸 정재헌(33) 씨는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을 공부하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인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일본·미국·캐나다·영국·스페인·프랑스·스위스·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러시아 등지를 달렸다. 이후 미국 호브 사운드 성경대에서 기독교학을 전공한 그는 3년간 중국 연길과 캄보디아에서 선교에 동참했으며 ‘젊은 날의 발견’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를 집필했다.
그는 “이 목사의 겸손은 유명했다”며 “1929년 그는 “어린애, 걸인, 천녀(賤女), 곤충, 금수, 초목, 이는 다 나의 선생”이라 고백했으며 “보유하려고 애쓰던 나의 선생 지대(地帶)를” 떠나고 대신 “영원히 학생의 급(級)으로 내려 가” 거기서 무릎을 꿇고 배우겠다고 했다. 또 자기는 밖으로 부흥회를 다니고 아내가 집을 보니 아내를 ‘호주’로 삼아 모시며 문패에도 그렇게 써 붙였다”고 전했다.

또한 저자는 “청빈을 두고 말한다면 이 목사 같은 이가 없다”며 “최고 절정의 인기 부흥사였던 그는 돈을 모으려고 했으면 엄청나게 모았을 텐데 “어느 책갈피에 돈 1원이라도 넣어두고서는 사람 앞에서 사랑을 말할 수가 없고 양심상 어쩔 수 없어서” 가난한 동네에서 가난하게 살며 필요한 이들에게 자기소유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자는 “가난하고 약하며 버림받은 자들을 사랑함에도 이 목사를 따라올 자가 없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추운 겨울날 충북 영동에서 한 거지아이를 발견하고는 숙소로 데려와 자기의 옷을 벗어주고 눈물로 먹이며 보살폈다. 이 목사가 사는 서울 현저동 자택에는 그가 돌아왔다는 소문만 들리면 거지들이 떼로 몰려왔다. 그의 따뜻한 손길을 기대하면서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목사는 ‘이 땅에 이런 인물 있었다는 긍지’만 아니라 무엇보다 현 한국 교회를 개혁하고 새롭게 재출발하게 하는 열쇠가 되어준다”며 “오늘의 교회가 가진 문제들 - 세속화, 물질사랑, 명예와 권력 추구, 기도 상실, 한 성도보다 건물 한 채 사랑, 사랑의 식어짐, 인위적인 보여주기식 운영, 저질 막말 설교 등에 대한 명쾌하고 시원한 해답을 준다”고 말했다.

이 책은 한 편의 소설 혹은 역사수필처럼 이 목사가 살다간 자취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그때 그 시절이 오늘 이 시대와는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때때로 연관시키며, 현대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한 ‘이용도의 비결’을 적용해보기도 한다.

저자는 이 목사에 대해 “80년 전 잊혀진 옛사람이 아니라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한국교회가 21세기에 활기차게 재출발하기 위해 다시 살아난 사람”이라며 “물질과 명예, 자리다툼과 냉랭함, 영적 목마름으로 허덕이는 오늘의 한국교회를 구출해낼 신앙의 사표다”고 전했다.

행복미디어 펴냄. 456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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