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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찬양(누가복음1:46-55)
고영수 2021-12-11 추천 0 댓글 0 조회 776
[성경본문] 누가복음1:46-55 개역개정

4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49.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마리아의 찬양(누가복음1:46-55/2021.12.12.오전)

 

1. 지난 금요일, 일본경제신문의 1면에 난 기사를 보니, 영국은 2018년에 세계 처음으로 고독담당 장관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유는 사람들의 고독함이 고령자의 치매나 젊은 층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로 인한 의료비의 증가로 인해 정부가 위기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문제로 인한 악영향은 영국 경제에 연간 320억폰드, 약 5조엔의 손실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정부의 이런 고민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은 가정을 가지려고 하지 않습니다.가족이라는 연결점이 점점 상실되고, 이로 인해 인구감소는 시간이 갈수록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데, 선진국에서 홀로 살고 있는 독신 세대를 살펴보면, 독일은 37%, 프랑스는 35%, 일본은 35%, 영국은 31%, 한국은 27%라고 합니다.

그중에 홀로 사는 독신 세대의 증가율이 일본의 26%에 비해, 한국은 무려 43%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을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적인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 현상 중의 하나가 요즘 사람들의 삶에서 기쁨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과 사회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상냥하고 인사성이 밝았던 일본인들도 요즘에는 이웃 사이에도 무표정한 얼굴로 인사도 없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기쁨이 사라졌다는 것은 성취감이나 만족감이 없다는 것이고, 투명 인간처럼 스쳐서 지나간다는 것은 만사가 귀찮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왜 우리의 삶이 이렇게 메마르고 어려워졌습니까?

그 절대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찬양의 대상인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2. 이것은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찬양은 우리의 마음이 기쁠 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삶에서 기쁨을 잃어버리면, 당연히 감사가 사라지고 그래서 찬양이 끊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요셉과 약혼을 한 마리아의 찬양을 볼 수 있습니다.

성탄절을 앞에 두고 마리아의 찬양이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 나온 것이며, 그녀는 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해 기쁨의 찬양을 올릴 수 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면서, 늘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하는 감사와 기쁨의 삶을 회복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어린 나이에 요셉과 정혼을 하고 결혼을 기다리고 있었던 마리아에게 어느날,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네가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34절에 기록된대로 남자를 알지도 못하는 마리아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습니다.

그러나 죄 가운데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천사를 통해 들은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38절)고 하면서, 이 말도 안 되는 사건을 믿음으로 수용하였고, 임신할 수도 없는 늙은 친척 엘리사벳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미 세례요한을 잉태하여 6개월이 지난 것을 알게 되자, 즉시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때 마리아의 입술을 통해 고백된 찬양이 바로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여기 기록된 마리아의 찬양은 이 사실을 기록한 누가복음 전체의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연약하고 미천한 자, 특히 사회적으로 절대적인 약자에 속했던 여자라는 신분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역전되는 이런 상황을 누가복음은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1:37절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할 일이 없고, 이런 사실을 믿는 내 신앙이 좋아도,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처한 환경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면서 주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군거렸겠습니까?

만일에 뱃속의 아기가 신랑이 될 요셉과는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에는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어린 소녀인 마리아의 상황은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3. 마리아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도 없을 정도로 고민과 두려움과 의심과 멸시 가운데 있었습니다.

과연 누가 마리아의 결백을 믿어주며, 여자라는 신분만으로도 비천함과 멸시를 받아야 했던 그런 환경 속에서 누가 마리아를 지켜주겠습니까?

마1:19절에 보면, 오죽하면 요셉도 마리아와의 관계를 가만히 끊으려고 했겠습니까?

당시 유대 사회에서 이런 경우에는 그 여인을 돌로 쳐서 죽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리아의 집안과 그녀와 약혼한 요셉의 집안이 당할 수치는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 다고 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본문 48절에 보니,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보잘 것 없는 마리아를 당신의 영광의 도구로 사용하시고, 그 누구도 이룰 수 없는 인류 구원의 역사를 연약한 한 여인의 몸을 통하여 이루게 하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비천하고 연약하여 두려움에 떠는 인생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틀 전에 뉴스를 보니, 아이찌켄에서 23중 충돌의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대형 트럭을 운전하던 사람이 갑자기 정신을 잃으면서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해 있던 차량에 돌진한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인생을 확실하게 계획하고, 내 삶을 염려한다고 해도 내 힘으로는 내 삶을 지킬 수도 지탱할 수도 없는 것이 연약한 인생의 실상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이 없는 인생은, 다윗의 고백대로 평소에는 그렇게 잘 나가던 인생이라도 깨닫고 보니, "주께서 참으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그들이 어찌하여 그리 갑자기 황폐되었는가 놀랄 정도로 그들은 전멸하"(시73:18-19)는 그런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누가 내 인생을 돌보시며 누가 나를 인도하시는가? 이것입니다.

 

4. 마리아는 인간적인 생각으로 판단하면 하나님이 내 인생을 파멸시키려고 이런 일을 행하시는가 할 정도로 의심할 수 밖에 업는 그런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보니, 도리어 이 일은 하나님이 내 인생을 역전시키시고 영원히 축복하시려는 것임을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47절의 내용을 히브리어 원문으로 보면, 내 구주를 기뻐하였다는 이 말은 그냥 형식적이고 단순한 찬양이 아니라, 하늘을 치솟아 오를 듯한 그런 기쁨을 가지고 찬양했다는 것입니다.

열정적으로 진심을 담아서 온 몸과 마음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마리아를 바라보고 있고, 앞으로 되어질 일을 생각하면 캄캄하고 두려울 수 밖에 없었는데,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며, 나는 이 일을 위해 어떤 결심을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런 답이 나오면 누구라도 믿음의 사람이라면 마리아처럼 기쁨과 감사를 회복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역전은 아무나 이룰 수 있는 기적이 아닙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깨닫지 못하면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마리아는 비록 힘없는 여인에 불과하고, 당시 사회적으로 비천한 약자였지만, 그가 믿고 순종하며 따라가는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하 만물을 창조하신 능력의 여호와이십니다.

그래서 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내게 이렇게 큰 일을 행하셨으니, 그래서 마리아가 찬양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50절에 보니, 그 분의 긍휼하심이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51절에 보니, 마음이 교만한 자를 다 흩어버리신다는 것입니다.

52절에 보니, 권세 있는 자는 내려치시고 비천한 자를 대신 높이신다는 것이며,

53절에 보니, 주린 자에게는 그냥 배 불리는 것이 아니라 최고로 좋은 것으로 양식을 삼게 하시고,

부자는 빈손이 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빈손이라는 단어는 헛되고 내용이 아무것도 없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을 알지 못하면, 세상에서 아무리 잘 나가도 결국 도중에 다 망합니다.

 

5. 사실 마리아는 비천한 신분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어린 여인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아멘하고 받아들였을 때, 마리아는 더 이상 세상 사람들의 멸시와 무시를 당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고 칭찬하고 복 있는 여자라고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존재로 변화되고 말았습니다.

연약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았을 때에는, 두려움에 떨며 고민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하늘로 치솟아 오를 것만 같은 그런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남들이 나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아도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내 인생을 책임져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나를 돌아보시고 늘 은혜와 긍휼로 내 인생을 채워주시는 분임을 깨닫는다면, 내 인생을 괴롭히는 모든 두려움과 근심과 고통은 물러가고, 기쁨의 찬양으로 내 인생을 채우며, 그 분의 구원과 능력과 은혜를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이 되는 줄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면서 그 말씀이 오늘 나에게 주시는 생명의 양식이요 삶의 능력인 줄 믿는다면, 우리는 49절에 마리아가 고백한대로 "능하시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다고 고백하고 찬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머니들도 자녀를 위해서 염려하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놓고 두려워하기 보다는, 그 자녀를 위해 기도하며,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딤후1:3-5절에 보면,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함이니,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6. 엘리자베스 로스라는 사람이 평생 죽음에 대하여 연구하다가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누구도 죽음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살아있을 때에 생명의 주인인 예수님을 만나고 그가 주신 사명을 따라 사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내게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기억하고 그분을 찬양할 때입니다.

내안에 넘치는 감사와 기쁨의 찬양은 한편으로는 권세 있는 자들을 내리치시고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시는 심판의 손길이 되시며,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언약의 말씀을 따라 반드시 축복하시되 영원한 생명과 영광을 누리도록 하시는 줄 믿습니다.

구원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한 마리아의 찬양이 그녀의 인생을 새롭게 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의 감사와 그를 향한 기쁨이 인생의 역전을 이루며 하나님을 향한 영원한 찬양이 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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