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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건한 자에게 일어난 일(로마서 5:6-8)
고영수 2022-04-23 추천 0 댓글 0 조회 660
[성경본문] 로마서5:6-8 개역개정

6.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7.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불경건한 자에게 일어난 일(로마서 5:6-8/2022.4.24.오전)

 

1. 강남의 어느 치킨 가맹점에는 종업원 한 사람이 주문과 접수를 하고, 요리를 시작해서 나머지는 대부분 로봇이 한다고 합니다. 국제로봇연맹에 의하면 2020년도에 물류에서부터 시작해서 의료와 방역관계에에 이르기까지 로봇 시장은 67억달러의 규모로 성장했고, 이런 추세는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는 로봇의 숫자는 한국이 노동자 만 명당 932대로 세계 톱이고, 그 뒤로 싱가폴이 605대, 일본이 390대, 미국은 255대라고 합니다.

우리가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면 물품을 찾아 포장하고 배송 직전의 단계까지 로봇이 다 합니다.

이렇게 세상이 변하다 보니, 이제는 사람의 일손이 점점 필요없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3D로 알려진, 그래서 사람들이 기피하고 하기 싫어하는 지저분하고(Dirty), 어렵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분야의 일에 해당하는 제조업, 광업, 건축업 등의 일자리도 머지않아 로봇이 다 점령하고 나면 많은 사람은 그런 일자리도 얻지 못하고 실업자가 될 것입니다.

동지사 대학의 법학교수인 코린 죤스에 의하면, 일하는 로봇을 위해 호적법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로봇으로 인한 사고문제나 로봇이 창출해 내는 예술작품에 대한 저작권 문제, 책임 문제를 해결할 시점이 다가 왔기 때문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우리가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증명을 하려면 반드시 호적이나 주민등록증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본은 내가 어떤 가문에서 태어났고, 어느 지방 사람이고 어떤 학교를 나왔으며 어떤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는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는 그런 사회입니다.

그러나 미국에는 호적이라는 것 자체가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는 사회입니다.

그래서 내가 누군지에 대한 신분 증명은 내가 정하고 내가 보증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사회는 개인주의가 매우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 미국을 중심으로 사람이 로봇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로봇의 신분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족관계에서 서로 간에 권리와 의무를 공유하듯이, 하나의 로봇을 둘러싼 관계도 그것을 만든 제조자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제공한 자, 그것을 소유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자가 각각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로봇호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에는 데즈까 오사무(手塚治虫)씨가 만든 만화 아톰이 유명합니다.

원래 그는 나라켄 의대를 나온 의학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으로, 1952년에 이 아톰을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를 만들어 냈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로봇에 관한 10가지의 법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의 1/2이 로봇의 신분에 관한 것입니다.

또한 미국작가 아시모프가 처음으로 언급해서 만들어진 로봇에 관한 아시모프 법칙 3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첫번째 내용이,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히거나, 위험에 처한 것을 모른척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에서는 드론을 이용해서 러시아군을 공격하고 있는데, 드론도 일종의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고, 이 드론이 사람을 공격하고 생명을 빼앗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우리는 내일을 알 수 없는 굉장히 위험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2. 오늘 본문에 보면,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 다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연약할 때와 경건하지 않은 자란 무슨 의미이며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사도바울은 우리 자신에 대한 존재증명을 연약하고 경건치 못한 자로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에 대하여 우리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존재요, 하나님을 만날 수도 없는 그런 쓰레기 같은 존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처음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고 에덴동산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두었습니다. 그야말로 가치있는 존재로 만들어졌고 거기에 걸맞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인간을 바울은 연약하고 경건하지 않은 자로 표현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롬3:23절에 보니,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 다 했습니다.

죄 때문에 인간이 소망을 갖지 못할 정도로 처절하게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에덴동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르기까지 늘 고통의 역사요,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의 일을 교훈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은 자기가 힘이 있고, 남들보다 우월하고,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넘어진 자리에서 또다시 넘어지고 실패한 것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죄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데, 그 죄는 반복되면서 우리는 점점 더 연약한 자가 되었고, 우리는 더더욱 불경건한 자가 되어 하나님과 원수 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3.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게 생각합니까?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 사람이 믿는 하나님은 성경에 계시된 참 하나님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믿는 하나님은 자기 생각과 자기 고집을 따라 제 마음대로 만들어 낸 또 다른 하나님, 즉 우상숭배의 대상을 그냥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교회에서 38년을 목회하면서 느끼는 것은, 겉으로는 신앙인이지만 그 사람의 진짜 정체는 우상 숭배자요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 

눅18장에 보면, 경건하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바리새인과 도적놈이라 욕먹는 세리의 기도가 나오는데, 바리새인이 성전에서 하는 기도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눅18:11)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오직 자기를 위해,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살던 여기저기 널려 있는 종교인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도 스스로 생각하기를, 자신은 아주 경건하고 신실하고 모든 사람을 대표할만한 그런 신앙인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자랑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자신은 금식과 십일조 생활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하나님께 자랑했습니다.

이것은 본문이 말하고 있는 연약한 자, 곧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고,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가질 수도 없는, 그래서 경건하지 못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과는 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이런 경우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그 머리에 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이런 사람들을 위한 놀라운 복음이 선포되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4. 우리가 연약할 때, 다시 말해서 내가 하나님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그때,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10절에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을 그때, 하나님은 이미 날 위해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진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주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가 남의 사랑을 받고 타인이 나 대신 희생을 치러줄 만큼 우리가 그렇게 사랑스러운 존재이거나 가치있는 존재가 아닌데도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날 대신해서 죽임당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율법을 깨트리고 약속의 말씀을 짓밟고, 온갖 불의를 행하던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실에 대하여 바울은, "그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2:2) 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이런 나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 희생하도록 만드셨습니까?

이유는 8절에 기록된 대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제한 없는 영원한 사랑이 지금까지 하나님과 원수로 살아왔던, 그래서 온갖 불경건하고 더럽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그런 비참한 상황에 빠진 우리에게, 그 아들을 통하여 새로운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왜 엄마를 사랑하고 부모를 존경하느냐 물어보면, 제일 많은 대답이 엄마니까, 아빠니까, 이렇게 대답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이것보다 더 정확하고 올바른 대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받을 수 없고, 용서받을 수 없는 그런 우리를 하나님이 왜 사랑하시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하나뿐입니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고 나의 아버지시니까.

그래서 나를 사랑하시고 그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축복하시고 영생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에 관해서 생각할 때, 이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역사는 내가 하기에 따라 달려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이요 주권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5. 생명도 없는 로봇에게 이 사회가 관심을 두고, 그런 로봇을 위해 법을 만들고 호적까지 만들어 로봇의 신분을 보장해주자고 하는 그런 세상에 우리가 살면서, 왜 날 위해 아들까지 희생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의심하고 왜 그런 하나님의 언약과 그 은혜를 애써서 외면 하려고 합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실 때,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기 때문에 그래서 비록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도 그 사랑을 포기하실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죄로 말미암아 경건을 잃어버리고 아무런 소망도 없이 죄로 인하여 고통당하고 있던 그런 우리를 향한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람의 몸을 연구하는 의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 몸이 온갖 질병과 전염병에 노출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에는 그 어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면역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 면역력은 암이나 치매나 온갖 질병을 다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렇게 좋은 약을 가지고도 사용할 줄 모르기 때문에 질병으로 쓰러지는 것입니다.

제가 새벽기도를 하면서도 내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불만과 짜증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야말로 못된 바리새인이구나 생각하면서 이 잘못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가 시도한 것이 성경구절을 암송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암송한 것이,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는 본문의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이 내 안에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니 불만과 짜증은 가라앉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 자신은 물론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연약한 인생들입니다.

작은 것에 잘 흔들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생명을 걸 정도로 어리석으며, 내 자신에게 해로운 것을 더 좋아하는 지혜가 없는 무능한 인생들입니다. 경건하지 못합니다. 연약합니다.

그러나 불경건했던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일방적인 그 사랑이 오늘 우리를 하나님 중심의 사람으로 새롭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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