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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순종하면(골로세서 3:18-21)
고영수 2022-05-07 추천 0 댓글 0 조회 594
[성경본문] 골로새서3:18-21 개역개정

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사랑하고 순종하면(골로세서 3:18-21/2022.5.8.오전)

 

1. 지난주에 일본 크리스천 투데이 홈페이지에서 한 편의 영화에 대한 평론을 읽었습니다.

시라이시 가즈야(白石和也) 감독이 구시키 리우(櫛木理宇)가 쓴 사형에 이르는 병(死刑にいたる病)이라는 장편소설을 같은 이름을 따서 만든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사람 속에 숨어 있는 악을 다루는 싸이코 서스팬스, 즉 정신병자의 범죄를 다루는 영화로, 그 내용은 어느 동네 빵집을 경영하는 하이무라가 24명의 청소년들을 죽여 사형언도를 받고, 대학 시절에 알고 지내던 가께이에게 한번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됩니다.

가께이가 알고 있는 하이무라는 매우 친절하고 온화한 사람이었는데, 그런 그가 빵집 뒤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이었고, 그는 담담하게 범죄의 모든 것을 자백하였고,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해서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인간이 소유한 끝모르는 악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이무라는 찾아온 가께이에게 한 가지 비밀을 털어놓았습니다. 그것은 마지막 살인은 자기가 저지른 것이 아니라 범인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호기심 많은 가께이는 사건을 추적하면서 전연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가 마지막에 본 것이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생각지도 못한 악의 세계였습니다.

이 세상에는 사람을 속이는 사기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기꾼들은, 타인에 대한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파악하고 있으며, 보통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속으면서 나도 저런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만듭니다.

사형수 하이무라가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부탁은 했지만, 실상은 그것을 통해서 가께이를 조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가께이는 사건을 쫓아가다가 그곳에서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다른 악을 만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람은 겉으로보면 선해 보이지만, 어딘가에 무서운 악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계기를 통해서 드러나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이 또 다른 악행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 속에 숨어 있는 악은 다른 악행을 통해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살인이라는 죽음은 사형수 하이무라에게서 시작되었지만, 마침내 가께이에게 전염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평론하는 아오끼 야스노리는 고전15:33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우리 안에는 악의 뿌리가 남아 있으므로 그래서 악은 전염되고 세상에 만연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악에게 다가가면, 돌이킬 수 없는 파멸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주위에는 마약, 도박, 게임중독, 이지매 등 수도 없이 이런 어두움과 악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2. 오늘 본문의 내용을 보면, 사도바울은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또한 보시기에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두 가지로 나누어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아내와 남편,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 관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자녀들과 부모, 부모와 자녀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인생의 대부분의 문제를 바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환경, 교육 문제 등등이 다 바깥에서 생긴 문제들이고 그것들이 우리 가정과 자녀들을 망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칼럼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의 대통령선거가 우리 자녀들을 다 망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곳에 나온 후보자들이나 그곳에 붙어서 선거운동을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 어디서 온 사람들입니까? 전부 우리 가정에서 나온 우리들의 자녀들입니다.

결국,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대통령선거로부터 시작해서 세상의 모든 범죄나 부정적인 영향들이 결국 우리 가정에서 그 원인을 만들어 냈다는 말입니다.

돌직구를 날려서 표현하면, 우리가 우리 자녀들을 잘못 키웠고, 잘못된 우리 자녀들이 온 세상을 망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 세상을 망가뜨리고 있는 주범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 즉 우리 자신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름답고 복된 가정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우리 가정에서 세상을 파괴하는 악이 아니라 도리어 세상을 치유하고 회복하게 만드는 그런 인물을 만들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3. 우리가 사람을 알아가는 방법의 하나는, 그 사람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를 보면 자식을 알고, 자식을 보면 부모가 보인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복종하라, 사랑하라, 순종하라, 노엽게 만들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복되고 아름다운 가정을 만드는 방법으로 제일 먼저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말하고 있는데, 아내들이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합니다. 

아마 요즘 젠더(사회적인 성)문제를 앞세우는 사람들이 들으면 성차별이라고 맹렬히 반대할 내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18절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여기서 복종하라는 단어는 군사적인 용어입니다.

원뜻은 아래에 놓다는 의미로 이것은 남성에게 여성이 통제를 당하고 충고를 따른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 사상도 법도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질서입니다.

여자는 남자를 위해서 났고(창2:20-22), 가정을 다스리는 권한을 남자에게 주셨습니다(창3:16).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가 남편을 잘 섬기는 가정은 대체로 그 자녀들의 인격이나 삶이 매우 안정적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하면, 남자에게만 좋은 세상이라고 여자들이 얼마든지 불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다음 절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편들에게 하시는 말씀도 나와 있는데 그것은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는 것입니다.

세상 남편들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아내에 대하여 두 가지 태도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첫째는 아내를 사랑하고, 둘째는 괴롭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4. 부부간에 나누는 사랑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에로스로 이것은 육체적인 사랑입니다.

그리고 아가페인데, 이것은 값없이 조건없이 주는 사랑을 말합니다.

그런데 부부 사랑에는 에로스 사랑도 필요하지만, 부부의 관계는 항상 아가페 사랑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인들이 오랫동안 잘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너무 오랜 세월을 참았기 때문에 더는 못 참겠다는 것이고, 그중에는 복수할 기회를 보다가 적당한 때에 선전포고하는 것입니다.

남편들이 아내를 자기 소유물쯤으로 생각하고 심하면 노예나 가정부쯤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아내를 대하면서 살아가는 남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는 말씀은, 아내라는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것과 습관적으로 그녀를 슬프게 만들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옛날에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자기 아랫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 내 덕분에 네가 먹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대했는데 그렇게 하다가는 요즘 세상은 갑질한다고 고소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요즘은 생각이 많이 달라지다 보니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을 섬기는 사람을 귀하게 여깁니다.

이유는 비록 계급이나 직책이 아래라도 내가 지금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부부관계는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와를 아담에게 데려왔을 때, 그가 한 말이 무엇입니까?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2:23) 이라 하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담의 갈빗대로 하와를 만들었고, 하와를 만든 목적이 아담을 돕는 베필로 지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내라는 존재는 나이들수록 인생에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문제는 이것을 더 젊어서 깨닫고 깨달은 만큼 아내를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두 다리로 걸어 다니는 인간 동물은 말해서는 못 알아먹고 꼭 고생하고 경험해 봐야 알게 됩니다.

 

5. 내게 꼭 필요한 사람, 내게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은 내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남편이나 아내나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가 도움을 받고 서로가 의지하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 관계는 감사로 넘칠 수 있으며, 기쁨이 있고, 행복한 미래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성장하는 자녀들은 아버지 같은 남편을 만나고 싶어 하고, 어머니같은 아내를 원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 세상에는 젠더의 갈등이 일어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후반부에 있는 말씀은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대한 바른 태도를 말하는데, 부모에 대한 자녀들의 태도는 순종이고, 자녀에 대한 부모의 바른 태도는 노엽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노엽게 한다는 말의 의미는 자녀들을 흥분시키거나 화나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말 안 듣는다고 윽박지르며 순종만 요구하는데,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원하고 요구하는 그만한 지혜나 능력이 없습니다.

어느 날, 자녀가 부모 말에 저항하고 불순종하면, 이것은 벌써 자녀의 마음속에는 부모로 인한 상처가 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우리 자녀들이 집안에서 부모로 인해 받은 상처와 갈등은, 그들이 세상에 나가면 반드시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은 상처를 준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부모는 자녀에게 상처를 주면서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합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이런 소리를 들으면 일부러 부모의 기대에 저버리려고 탈선하고 엉뚱한 짓을 하여 부모의 속을 애태우게 만드는 것입니다.

매일 부모 때문에 상처 입고 자란 자녀들이 사회나가서 어떻게 잘되고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자녀는 부모에게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는 도구가 아닙니다. 그래서 중학생 정도만 되면, 이제 이 아이가 제 인생길을 스스로 걸어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줘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부모들은 제 자녀를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이나 닭처럼, 선택이 전연 없는 막다른 외길의 인생길을 걷게 만듭니다. 이러고서야 어떻게 자녀들이 성공의 길을 갈 수 있으며, 어떻게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6. 또한, 부모는 자녀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세상은 점점 부모나 노인들이 대접을 받지 못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우리들의 책임입니다. 노인을 홀대하는 원인이 다 우리들의 가정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부모님을 존경하고 섬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것은 부모와 자녀의 문제뿐 아니라, 부부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똑같은 한 사람의 인격체로,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소중한 생명으로 보아야 합니다.

초기 기독교 사회에서는 적지 않은 노예 출신의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교회로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예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그런 자유와 귀한 대우를 교회 안에서 받다 보니, 자유를 오해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오해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정이 망가지고 교회 안에서 시끄러운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난하니 우리도 잘살아보자는 말이 당연한 말이지만, 원래 잘사는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것은 자유에 대한 문제나 인권에 관한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에서 부부간이나 부모와 자식 간이나 형제끼리 서로 하나님의 형상을 한, 하나님의 선물이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서로 보살피고 사랑한다면, 대통령 선거 때문에 자녀 교육을 망치는 일도 없을 것이고, 남녀 차별이니 그런 갈등도 없는 세상, 빈부의 격차가 너무 커서 많은 사람이 고통당하고 좌절하는 그런 일도 없을 것이고, 서두에 말씀드린 영화 이야기처럼 악행이 또 다른 사람의 악행을 부르는 전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7. 엡5:22, 25절에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하였고 계속해서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본을 보여주신 것처럼, 그런 마음으로 그런 섬김으로 우리 가정에서 서로 사랑한다면, 이 사랑과 이 섬김은 마침내 세상을 바꾸고 치유하며, 우리 자녀들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더욱 귀하게 쓰임받는 축복의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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