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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고(마태복음2:1-12)
고영수 2022-12-17 추천 0 댓글 0 조회 381
[성경본문] 마태복음2:1-12 개역개정

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3.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4.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5.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2.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별을 보고(마태복음2:1-12/2022.12.18. 오전)

 

1. 작년에 93세로 소천한 미야와끼 아끼라(宮脇昭) 교수는 1990년에 10권으로 된 일본식생지(日本植生誌)를 출판했는데, 일본열도에 있는 모든 식물을 망라한 자연식물도감입니다.

각지역의 대학교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무엇보다도 본인이 직접 각 지역을 걸어 다니면서 조사한 결과물이라 더욱 소중한 가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는 6천 페이지가 넘는 이 전집을 완성하면서 향후 50년간은 이것보다 뛰어난 작품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정도의 대단한 업적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남긴 말 중에, 인간은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 내가 이 일에 생명을 걸어야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사막도 숲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약하기 때문에 자연에 기생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무를 심고 자연을 보호하는 일에 힘을 쏟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몇십억의 나무를 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60억의 인구가 한그루씩 나무를 심는다면 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매스컴에서 자연이 파괴되고 지구가 소멸한다고, 자연환경의 수명이 앞으로 10, 20년 남았다고 떠들고 있지만, 나는 비관하지 않는다, 나는 미래에 희망을 품고 생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나는 나무를 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인간은 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만 먹으면 못할 일이 없는 존재인 것은,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약하지만,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고, 온 세상을 관리하고 다스릴 수 있는 사명과 능력을 부여 받았기 때문입니다.

 

2. 우리가 달력을 보고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나는 이 많은 세월을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삶의 영역 가운데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로운 길을 걸었는지, 생명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살았는지, 한 해를 마감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을 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성탄절이 다음 주일로 다가오는데, 성탄절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에 구체적으로 나타난 사건을 말합니다. 그것이 어린 아기 예수님의 탄생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경배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말을 듣고, 온 예루살렘이 소동하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왕궁에는 이미 헤롯 왕이 유대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데, 또 다른 유대인의 왕이 태어난다고 했으니 큰 소동이 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동방박사들이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경배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본문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단어가 바로 경배라는 단어입니다.

경배는(προσκύνησις) 인간이 신을 대할 때 나타내는 태도를 말하는데, 서서 머리를 숙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온몸을 땅에 대고 엎드리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이 있습니다.

왕을 신으로 숭배하는 나라는 왕을 알현할 때, 공경과 경외심을 드러내기 위해 이렇게 했습니다.

 

3. 그러나 기독교는 여호와 하나님 이외에는 인간에게 경배의 대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10:25절에 보면,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엎드려 절하려고 할 때, 그것을 거부하면서,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26)고 하였는데, 이것은 인간이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초대교회의 순교자들은, 로마황제에 대한 이러한 경배를 거절함으로 그 대가로 많은 고문과 많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인간에 대한 경배를 거부한 것은, 이것이 곧 예배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초대교회와 순교자들은 여호와 하나님 이외에 경배하는 것을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일제 강점기 한국 교회에 대한 신사참배 강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교회의 자랑은, 일제 강점기와 전쟁이며 공산세계의 억압 속에서도 오직 경배의 대상은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생명을 걸고 우상숭배에 저항했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신앙을 지킨 이것이, 믿음의 후손 된 오늘 우리들의 소중한 영적인 자산인 줄 믿습니다.

 

4. 그렇다면 이런 역사적인 사실과 성경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가 깨닫는 것이 무엇입니까?

성도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예배에 목숨을 걸지 않으면 참 신앙을 지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왕중의 왕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알고 경배하러 올 수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2절에 보면, 동방박사들이,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그들이 별을 보았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그들이 별을 보고 나서, 그 별을 통해서 경배의 대상이 누구인지 알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그들이 유대 땅을 방문하는 목적이먼 길을 사양치 않고 귀한 예물을 들고 찾아온 것이, 하늘에 떠 있는 하나의 별을 보고 연구한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구원을 통한 너무나 많은 믿음의 증거를 소유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풍성히 누리면서도, 동방박사들에 비해서 너무 예배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별을 연구한 결과를 통해 왕 중의 왕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도록 만들었는데, 아직도 우리는 예배를 반복하면서 이 예배의 소중함과 구원받은 자의 감격이 넘치는 예배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배가 무엇입니까? 시편에서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찾는 것이 예배라고 했는데, 이 예배는 첫째로 창조주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에 맺은 언약, 즉 계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가 간의 약속이 깨어지면 전쟁이 일어나고, 사람 사이의 계약이 깨어지면 분쟁이 일어나고, 사람과 자연 사이의 질서가 깨어지면 재앙이 일어나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5. 9:8-17절에 보면, 홍수 후에 하나님이 노아와 언약을 맺으실 때, 그 언약에는 노아 당사자 뿐만 아니라, 그의 후손들과 심지어 방주를 통해 홍수에서 함께 구원받은 모든 생물에게도 주신 언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증거로 주신 것이 무지개였습니다.

15장에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주셨고, 모세를 통해 또 다시 그 언약을 기억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는 언약의 관계로 맺어진 것을 나타내기 위함 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바울은 로마서에서 다시 상기하기를, "그들에게는 양자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9:4) 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예배와 약속이 나란히 나오는 것은

예배 안에는 하나님의 약속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나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파괴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이 예배를 멈춘다면,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인 언약을 스스로 깨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이 임재 하시고 영광 받으시는 이 예배를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한 가운데에는 하나님의 언약이 있고, 이 언약은 예배를 통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상 교회는 예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성도들은 어디에 있든지 이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줄 믿습니다.

 

6. 동방박사들은 별을 보고왕 중의 왕이신 메시아의 오심을 알았고, 그분을 만나 경배하기 위해 온갖 위험을 감수하고 베들레헴의 구유를 찾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임재하심을 체험하고, 예배를 통해 생각이 변하고 삶이 변하고, 그래서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기를(1:20) 원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형편에 따라 내가 바쁘고 힘들다고 빠질 수도 있고 쉴 수도 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만일에 내 형편을 따라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이 예배를 통해서 그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배의 가치를 알고, 이 예배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아는 사람은 당연히 예배를 위해 목숨을 걸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7. 예배는 둘째로, 그 안에 언약의 백성, 자기 자녀를 향하신 하나님의 참사랑이 넘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매주 드리는 이 예배 안에는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에서부터, 죄인을 구원하시는 십자가의 복음과 영원한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리면 드릴수록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풍성하고 아름다운지 깨닫고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2:12절에,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 고 하였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고 예배하라는 뜻이고, 계속해서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라고 한 것은, 예배를 멈추거나 소홀히 할때에 하나님의 진노가 갑자기 이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나와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만남을 아름답고 복된 만남이 되게 하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인 줄 믿습니다.

이런 사실을 깨달은 동방박사들은 귀한 예물까지 준비해서 아기 예수님을 찾았고, 11절에 보니,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아무리 망가지고 깨어지고 소망이 없는 인생이라도 예배를 포기하지 않고, 예배 안에 있는 그의 언약과 영원한 사랑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면, 하나님은 함께 하시고 영원한 힘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에게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별이 있었다면, 우리에게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 언약과 사랑 안에서 즐거워하는 예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예배에 최선을 다하고 예배를 위해 생명까지 걸겠다는 각오를 가지면, 예배를 통해 우리의 삶이 변하고,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께 영원한 영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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