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 설교 자료 >
  • 주일예배 설교
인생은 무엇으로 사는가(열왕기상15:9-15)
고영수 2022-12-31 추천 0 댓글 0 조회 373
[성경본문] 열왕기상15:9-15 개역개정

9.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 제이십년에 아사가 유다 왕이 되어

10. 예루살렘에서 사십일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마아가라 아비살롬의 딸이더라

11. 아사가 그의 조상 다윗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12.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의 조상들이 지은 모든 우상을 없애고

13. 또 그의 어머니 마아가가 혐오스러운 아세라 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위를 폐하고 그 우상을 찍어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랐으나

14. 다만 산당은 없애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아사의 마음이 일평생 여호와 앞에 온전하였으며

15. 그가 그의 아버지가 성별한 것과 자기가 성별한 것을 여호와의 성전에 받들어 드렸으니 곧 은과 금과 그릇들이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인생은 무엇으로 사는가(열왕기상15:9-15/2023.1.1.오전)

 

1. 지난주에 저희 외삼촌이 84세로 소천하시고, 부모님 세대는 한 분도 계시지 않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29살에 일본에 건너와서 40년을 살았고, 뉴밀레니엄이라 부르던 2000년이 지난 후 오늘이 24년째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첫날이 주일이라서 무엇보다 기쁩니다.

연세가 높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제 부친이 54살에 소천하셨으니 제가 많이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우리의 연수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세월을 우리가 어떻게 살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특히 사람들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생각을 품게 됩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서 후회도 하고, 감사도 하고, 새롭게 맞이하는 한 해를 향해 새로운 각오와 계획들을 펼쳐 나가는데,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는 어떻습니까?

어떻게 해야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2:22절에 보면,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2. 이 말씀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옛날에는 포도주를 만들 때, 지금처럼 충분히 숙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효되고 있는 포도주를 염소 가죽 주머니에 넣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포도주는 주머니 안에서 계속해서 발효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새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는 신축성과 유연성이 있어서 포도주가 팽창되어도 찢어질 염려가 없지만, 낡은 주머니는 오래 사용해서 딱딱하게 굳었기 때문에, 발효되는 힘을 이기지 못해서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포도주도 버리고 가죽 주머니도 찢어져 둘 다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 포도주는 반드시 새 부대에 넣어라는 것이고, 이 말씀의 의미는,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신을 가지고 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포도주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과 그의 복음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새해를 맞이하려면, 지금까지의 낡은 생각이나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혔던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새사람이 될 수도 없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 특히 서기관이나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 같은 지도자들이 율법이라는 낡은 테두리 안에 갇혀서 전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백성들은 도탄에 빠졌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는 로마의 식민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천국 복음으로 그들의 잘못된 전통이나 그 전통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새로운 한 해를 받아들이려면, 새 마음 새 생각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에 힘입어 우리가 새사람이 될 때, 새해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와 은혜의 세월이 될 것입니다.

 

3. 성경에 보면, 훌륭한 사람들, 그렇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안타까운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 저는 유대 나라의 3번째 임금이었던 아사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사왕은 처음에는 하나님 중심으로 매우 잘나가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년에 잘못되어서 많은 고생과 어려움을 겪다가 세상을 떠났고, 마지막에 실패한 임금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사왕은 처음에 하나님께 크게 칭찬받은 사람입니다. 기도에도 큰 응답을 받았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제일 잘 섬기던 왕이 5사람 있었는데, 아사, 그의 아들 여호사밧, 요아스, 히스기야, 요시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왕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뜨거웠던 하나님 중심의 신앙이 식고, 이로 인해 인본주의로 흐르다가 전쟁에 시달리고 병들어 고생하다가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그가 어떤 왕이었는지 살펴보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4. 오늘 본문과 대하14-15장에 보면, 그가 매우 정직한 왕이었고,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자(대하15:17)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무엇을 보시고 그를 기뻐하셨습니까?

11절에 보면, 다윗처럼 정직한 사람이었고, 12절에는 우상숭배를 없애고 남색하는 자를 쫓아내고, 13절에 보면, 우상숭배와 혼합종교로 온갖 악을 행하던 마아가가 자신의 모친이라도 태후의 자리에서 쫓아내고, 그녀가 숭배하던 우상을 찍어 불살라 버렸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우상숭배나 온갖 악행을 철저하게 몰아내었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하나님 앞에 복을 받으려면, 제일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게 필요한 것을 하나님 보다 먼저 앞세우고, 하나님 앞에 행하는 것 보다 더 열심을 내면, 그 인생은 소망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머리를 굴려 적당하게 위험한 선만 넘지 않으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보다 위험한 발상은 없습니다.

한 편으로는 적당하게 죄악의 낙을 즐기면서 하나님도 적당하게 섬기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말씀처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3:16) , 매우 부끄러운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에는 '적당히'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느냐 아니냐, 이것뿐입니다.

아사 왕은 정치적으로 배려를 해서 적당히 하지 않았습니다.

사사로운 정에 사로잡혀서 우상숭배와 악행을 행하는 모친을 모른척 하지도 않았습니다.

 

5. 하나님이 아사 왕을 기뻐하신 또 다른 이유는 그의 성장환경 때문이었습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왕궁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선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의 부친 아비얌 왕과 그의 모친 마아가의 행적은 모든 것이 악했습니다.

우상숭배가 만연하고 일찍 죽은 남편이 못다한 온갖 악행을 그 부인 마아가가 맡았다고 할 정도로 악행이 심했는데, 그런 환경 속에서 아사같은 하나님 중심의 인물이 나온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연약함과 어리석음을 환경이나 조건으로 핑계합니다.

물론 환경이나 조건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것이 좋아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긍휼을 베풀어 주실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남다른 믿음을 선물로 주실 때,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아사가 왕좌에 오르면서 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유다 나라 안에 있는 온갖 죄악을 개혁의 칼날로 끊어 버리고 단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공의와 진리를 선포하면서,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리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15절에 보니, "그가 그의 아버지가 성별한 것과 자기가 성별할 것을 여호와의 성전에 받들어 드렸더니 곧 은과 금과 그릇들이더라"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운 마음을 주시면, 거룩함과 의로움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복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도 대강대강, 대충대충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게서 그 마음이 떠났다는 것은, 하나님보다 더 좋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멸망의 시작이고 시험 거리가 된다는 것을 사람들이 모릅니다.

세월이 흘러 아사 왕이 보좌에 오른 지 36년째가 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6. 16절 이하에 보면, 이스라엘 왕이 유다를 침공하고 사람들이 왕래하는 길을 막아버리자, 하나님의 성전 안에 있는 온갖 보물들을 내어서 아람 나라 왕인 벤하닷에게 주면서 이스라엘을 치게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일이 성공적인 것처럼 보였는데, 대하16:7절에 보면, 꿈 해석을 잘하는 선지자 하나니가 나타나서 아사 왕을 꾸짖습니다.

왕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아람왕, 곧 사람을 의지하니, 왕이 망령되이 행한 값으로 하나님이 이 땅에 전쟁이 계속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미 믿음과 이성을 잃어버린 왕은 그를 옥에 가두고 애꿎은 다른 몇 사람을 괴롭혔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가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길 때는, 나라가 평안했고, 구스의 백만 대군이 쳐들어왔을 때는 살아남아 도망간 적군이 없을 정도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대하14:9-15).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감히 이웃 나라가 쳐들어올 엄두도 내지 못해서 오랫동안 평화가 유지되었습니다.

또한, 백성들이 아사 왕의 편이 되었고, 35년간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물렀습니다.

그랬던 그가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에서 사람을 의지하는 인본주의로 생각이 바뀌니, 사방에서 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3년 후에는 발에 병이 생겨 고통받을 때, 기도하면 하나님이 치료해 주시는데, 온갖 의원들을 의지하면서 고치지도 못하고 고생 고생하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7. 기도하면 사람 눈치 볼 필요 없이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내가 약할수록 힘과 능력이 되어 주시는데, 아사 왕이 기도하지 않으니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보면서 사람의 도움이나 받으려고 했습니다.

우리도 기도하면 돈이 들어갈 일도 돈 없이 문제가 해결되고, 하나님을 의지하면, 생각지도 못한 축복의 문이 열리는데, 그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고 은혜의 마음이 사라지기 시작하니, 이래저래 돈 들어가고 마음고생 사서하고, 될 일도 안 되고 안 될 일은 재앙이 되어서 나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50:15절에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환란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고 하였습니다.

인생은 제힘으로 살면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꽈배기 인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도움을 구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아사는 훌륭한 왕이었고, 너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 성공한 인생이 되었지만, 도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점점 하나님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식고, 감사를 잃어버리면 언젠가는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2023년도를 맞이하면서, 마치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생활을 처음으로 하는 사람처럼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다윗 왕과 아사 왕에게 주셨는 축복과 능력을 오늘부터 우리의 삶에 풍성하게 부어 주실 것입니다.

인생이 무엇으로 살 수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면 하나님은 우리를 영원히 축복하실 것입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사람을 새롭게 하는 것(히브리서 4:12-13) 고영수 2023.01.07 0 346
다음글 세가지 선물(고린도전서13:13) 고영수 2022.12.24 0 422

大阪中央教会 ⧧537-0023 大板市 東成區 玉淨 3-1-33 (06) 6973-5540, 6920-1569 www.chuo.co.kr / sirokita@gmail.com

Copyright © 오사카중앙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24
  • Total59,799
  •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