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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와 양자강
고영수 2020-09-04 추천 0 댓글 0 조회 73

황하와 양자강

 

중국에서 황하와 양자강이라는 거대한 양대 강물이 있다.

그런데 똑같은 강을 하(河)라고 하고, 강(江)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오래 전에 가졌던 의문이었는데, 조선일보의 인기 칼럼이었던, 이규태 코너를 읽고 그 답을 알 수 있었다.

하(河)와 강(江)은 같은 삼수변이 붙어 있는데, 그것을 떼어 놓고 보면, 가(可)가 되고, 공(工) 이 된다. 

可는 굽어진 형상을 뜻하고, 工은 반듯하게 곧은 것을 의미하고 있다.

중국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황하는 뱀처럼 구불구불 굴곡이 심한 강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양자강은 대체로 굴곡이 없는 강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똑같은 강이라도 굽은 것은 하가 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강이 되는 것이다.

 

요즘, 일본은 아베 수상의 사임 발표로 인해 다음 수상 후보에 대한 인선으로 시끄럽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오랫동안 아베 수상의 곁을 지키고 있는 관방장관으로 스가 요시히데(菅 義偉)와, 자민당 간사장을 지낸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 가 있다.

이미 정계나 세간에서는 분위기로 보아 아베 수상의 후계자가 누구인지 짐작하고 있다.

그래서 자민당 안에 있는 대부분의 계파들은 스가 히데요시를 지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을 놓고 보면, 서로 대조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부터 중국에서는 판정승이나 지방 수령의 인품을 논할 때, 사심(私心)이 많으면 황하 같다고 했고, 공심(公心)이 많으면 양자강 같다고 하였다.

황하는 흐르는 물이 탁하여 물길 속을 들여다 볼 수 없지만, 양자강은 맑아 물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스가는 황하 같은 사람처럼 보이고, 이시바는 양자강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옛말에 수지청즉무어(水之淸則無魚), 즉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없다는 말처럼, 이시바는 자민당 안에서 가장 작은 계파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의 말을 들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이규태씨는 정치가의 마음에는 사리당략(私利黨略)과 민리국략(民利國略)이 공존한다고 했다.

스가 관방장관이 수상이 되면, 사리당략을 우선하는 수상이 될 것이고, 이시바가 수상이 되면(가능성은 제로)민리국략을 우선하는 정치가가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문제는 이시바가 수상이 되면, 개혁이 일어날 것이고, 그것이 자민당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만나게 될 것이고, 반대로 자민당의 대부분의 파벌이 지나치게 스가에게 치우친 것을 보면, 이 또한 각 파벌의 욕구를 만족 시키려면, 민리국략은 어림없는 일이고, 그래서 사리당략에 흔들리다가 수상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하니, 이 또한 일본의 앞날이 염려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2020.9.4. 고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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