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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소고
고영수 2020-11-20 추천 2 댓글 0 조회 1306

21세기에 나타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무서운 전염병이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지구촌의 방법이라는 것이, 이동제한이나 록다운(도시봉쇄) 이외에는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로 인하여 세계경제는 하루가 다르게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각국의 정부와 특히 의료진들의 희생은 가상할 정도로 헌신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처한 현실은 답답함과 두려움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그토록 큰소리 치던 세계의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의 미숙한 대응과 무책임할 정도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21세기 첨단의 과학의 능력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앞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출구가 없는 방에 갇힌 기분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국가에서 이동제한이 풀리면서 마치 전염병 문제가 거의 해결이 된 것처럼 보여지지만, 오히려 이런 행동이야말로, 만일에 바이러스에게 지능이 있다고 한다면, 만물의 영장인 이런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얼마나 비웃으며 조롱할 것인가.

이로 인해 또 다시 드러난 지나치도록 얄퍅해진 인간들의 감성과 지성은 자기 발 앞에 떨어진 불만 보고 놀라 소리칠 줄만 알지,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 당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신음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마치 동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말하고 행세하는 것을 보면서, 지금 우리 곁에서 코로나로 인하여 무너져 내리고 있는 상인들과 가난한 시민들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개인적으로는 벌써 두 달 이상을 갇혀 살면서 석달째 머리도 깍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교회들이 주일 오전 이외에 모든 주중 행사를 포기하고 멈춘지도 한 달 반이 지나고 있다.

이제는 교회들조차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너나 가릴 것 없이 전염병의 제 2파를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은 코로나에 사로잡히고, 여기서 멈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2020년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출발했던 우리 앞에 생각지도 못한 재앙을 만난 이것이 과연 우연이며, 이 또한 일시적으로 지구촌을 흔들고 지나갈 짧은 위기라고 생각하기에는 이 재앙과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함께 이 문제를 가지고 고민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고민할 때, 우리가 만난 예기치 않은 이 위기는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가 어떤 형태로 어떤 모습으로 이 위기를 대응하고 있는지를 지켜 보고 계시기 때문이다.

욥기5장6절에 보면, "재난은 티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고생은 흙에서 나는 것이 아니" 라고 하였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위기와 고통은 하나님으로 부터 온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교만한 마음, 경건치 못한 삶, 멸시 천대 고통은 전부 십자가라는 쓰레기 통에 처박아버리고, 마치 개선장군 처럼 그렇게 살아온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라고 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이런 과거로 돌아가거나 옛날 처럼 변함없이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무너져 내리는 경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위기와 고통 속에서 우리가 새로워지지 못한다면, 결국 인류는 시간이 갈수록 도태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 세계의 학자들이 경고하고 있는 것처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으로 우리는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며, 그렇다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경제, 정치, 교육, 문화는 우리가 전연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세상 한 가운데에서 존재하고 있는 주님의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단 한 가지 뿐일 것이다.

그것은 어차피 우리가 습관화 된 과거로 돌아갈 수 없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강요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오히려 빠르게 그런 시대에 적응하고 그런 세상을 생명의 능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런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며, 우리는 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고요한 시간에 무릎을 꿇고 말씀과 기도의 골방으로 들어감이 마땅할 것이다.

이 때, 성령께서는 고통하는 우리를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인도해 주시고, 마침내 고통과 혼란에 빠진 이 세상과 함께 우리는, 생명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회복되며, 재창조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편119:67).

 

2020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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