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무
고영수
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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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무/ 고영수
나무는 겨울 내내
제 모습을 잃고
작은 바람에도 창백했다.
잎새를 끊어내며
눈과 바람과
긴 겨울 밤도 이겨냈다.
그리고 봄이 오면
어디에 숨겨두었는지
제 모습을 기억하고
꽃을 피운다.
잠시 잃었던 세월이 회복된 것이다.
겨울이 만들어낸
인고의 형상이다.
그래서 시인은
겨울이라도 춥지 않다고 했다.
되 살아날 나무를 생각하며.
★2025년 부활절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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