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웠지만 비겁하지 않았다
김성수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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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초부터 시작된 메르스(MERS,중동호홉기중후군 ) 사태로 나라 전체가 큰 홍역을 리르고 있었다. 중심을 잡고 환자를 치료해야 할 병원들조차도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우왕좌왕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담당 의료진들이 밤새며 메르스와 싸우는 와중에 병원에 실습생들을 내 보낸 간호대학들은 자기 학생들이 감염될까봐 하나 둘 실습팀을 철수시키기 시작하였다. 우리 학우들이 나가 있는 병원에도 남아 있는 실습생은 우리 학우들뿐이었다. 병원에서는 성서대학생들은 왜 안 나가요? 라고 물을 지경이었다. 간호학과에서도 학부모님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왜 철수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교수님들의 고민은 깊어 갔다. 그러나 결론은 간단하였다. 간호사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질병이 두려우니 이를 피해 병원에서 나오라고 한다면, 그것은 간호교육이 아니다 라는 것이었다. 학부모님들에게는 우리가 잘 대비하여 내 보내니 염려마시라고 안심시켜 드렸다. 우리 학우들은 실습을 끝까지 다 마치고 온전한 몸으로 학교로 돌아왔다. 메르스 광풍도 이제 진정국면이라고 한다. 겉으로는 대범한척했지만, 그동안 마음은 항상 조마조마 했다고 한 교수님은 털어 놓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맺었다. 우리도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겁하지 않았습니다. 성서대학교 2015년 8월 월간지 코코스 3페이지 KBU Story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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