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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을 누리는 기쁨(로마서5:9-11)
고영수 2022-05-21 추천 0 댓글 0 조회 625
[성경본문] 로마서5:9-11 개역개정

9.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

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11. 그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화목을 누리는 기쁨(로마서5:9-11/2022.5.22.오전)

 

1. 이나모리 가즈오(稲盛和夫-90세)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인 중의 한 사람으로, 교오세라(京セラ)와 제2전전(第二電電-KDDI)의 창업자로, 특별히 한국 사람으로 식물학자며 육종학자인 우장춘 박사의 넷째딸이 그의 부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일본을 대표하는 일본항공(JAL)이 무려 2조3천억 엔의 채무를 안고 도산해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 이 회사의 경영을 떠맡은 사람이 이나모리 가즈오입니다.

그는 사람들과 이 사회를 위해 힘쓰고 수고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연 가망성이 없어 보이는 일이었지만 열심히 해보자는 그런 생각에 승낙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2년 만에, 막대한 채무를 해결하고 일본 주식시장에 다시 상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경영을 맡고 보니, 동경대를 비롯하여 일본의 일류대학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기획부가 있었고, 여기서 모든 경영방침이 결정되고 여기서 대부분의 지시사항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당장 기획부를 없애버렸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그들이 현장 경험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원들을 간부직으로 선발했는데, 그 대표적인 사람이 조종사 출신인 나오끼라는 사람을 회사 사장에 발탁한 것입니다.

그 당시 종업원들의 생각은, 회사가 비록 도산했지만, 비행기는 여전히 띄워야 하므로 회사가 망했다는 것이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거나, 정부나 특정기업이 나타나서 도와주겠거니 하는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나모리는 그들을 향해, 나는 어쩌다가 여러분을 도와주러 온 사람이지만, 여러분은 이 회사의 주인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정신을 차려서 이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누구도 이 일을 할 수 없다, 이 회사를 다시 살리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지성이 뛰어나고, 능수능란함이 있어도 나 한 사람만 잘되고, 나에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그런 유치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면, 하나님도 그를 도와주시지 않을 것이고, 수많은 장애와 문제를 만나더라도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으며, 그래서 결국에는 실패하고 좌절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他に良かれかし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말은 世のため、人のために尽くす(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라는 뜻입니다.

이나모리는, 남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주위 사람들은 물론이고 하나님도 당신의 편이 되어주기 때문에 당신은 성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 몇 주만에 로마서로 돌아와서 말씀을 준비하려니 흐름이 끊겨서 그런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의외의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이 너무 교만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지금 우리 교회가 처한 상황이 어렵다 보니 그것을 저 자신이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런 상황조차도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인데, 여기에 대한 거부와 반감을 보이는 자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어째서 하나님은 이렇게까지 하시면서 우리를 꼭 구원하셔야만 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10절에 보니,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 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누가 원수를 위해서 상속자인 자기 아들을 내어줄 사람이 있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만일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이 어떤 명분이든지 간에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이고 도덕 관념입니다. 

인간으로서는 할 수도 없는 일이고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이 일을 행하셨고, 이런 일을 감추지 않으시고 도리어 드러내셨습니다.

자식을 가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진짜 미운 원수는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화목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 하나님이 왜 이렇게까지 하셨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유일한 대답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자신은 물론이고 그의 사랑을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내어 주심으로, 우리는 그 아들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그는 나를 위해 무엇을 행하셨으며, 그 결과가 무엇인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3. 그런데 이렇게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이 언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까?

8절에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 라 하였고, 10절에서는 "우리가(하나님과) 원수되었을 때" 라고 하였는데, 이때는 가장 험악한 상황이고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파탄이 난 관계를 말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때,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아마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과 닮은 부분이 있으니 그래서 우리를 먼저 찾아오셔서 화목하기를 원했구나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엡2:2-3절을 보겠습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의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 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라는 말은, 정욕으로 하나님의 형상은 다 잃어버리고 하나님 보시기에 제대로 된 모습이 하나도 없는, 도리어 마귀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더구나 본문 앞의 6절에서 경건치 않다는 말은, 하나님을 닮은데가 하나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인간이라면, 당연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는데, 이제는 눅15장의 탕자모습이 되고 만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롬8:7절에 보니,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죄가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우상숭배자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들과의 화목을 위해서 스스로 찾아가 제물을 바치고 성난 귀신을 달래기 위해서 제 자식을 불태워 죽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대로 원수된 우리를 찾아와 주셔서 먼저 손을 내미시고 우리에게 화목을 요청하셨습니다. 그 증거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4.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려면 죄가 어떤 것이고 그 죄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지 깨닫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할 수 있으며 기뻐할 수 있습니다.

모험 영화를 보면, 반드시 주인공과 대적하는 원수가 나옵니다. 계속 주인공을 괴롭히다가 마지막에는 천벌을 받아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빠집니다. 그때 주인공은 잘됐다, 잘가라 하고 손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손을 내밀어 위기에 빠진 원수의 손을 잡아줍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비록 나를 괴롭히고 온갖 악행을 일삼았지만, 막상 죽음 앞에서 두려움에 떠는 원수를 보니 불쌍한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살리고 봐야겠다는 마음이 앞서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안에 아직도 남아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며, 하나님은 우리를 보시고 불쌍한 마음에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의인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닙니다.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셨고, 하나님과 원수된 그런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홍석환씨의 뜻밖의 선물이라는 책의 내용 중에, 그의 부친은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독학으로 한문과 한글을 익혔다고 합니다.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니, 너무 감격스러워 하셨고, 그래서 몰래 학교를 찾아가 창문 너머로 공부하는 아들의 모습만 보아도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밥을 먹지 않아도 너만 보면 배부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난한 삶이라도 아들이 학교에서 상을 받으면, 학교 선생님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닭을 잡아 음식을 대접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실 때에 마땅히 원수된 관계로 미워할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불쌍히 보시고, 그 사랑이 우리를 치료하고 회복하며 진노에서 구원받게 한 것입니다.

 

5. 그렇다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에게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그 아들은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를 지시고 살을 찢고 피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하나님 자녀가 되는 영원한 생명을 주셨는데, 이런 은혜와 사랑을 입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하나님 자녀된 자의 정서는 감사하고 기뻐하고 영생을 얻은 자 답게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를 괴롭히는 마귀의 세력이 있고, 우리의 삶을 지치고 힘들게 하는 어려운 환경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쁨, 이런 감사는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가질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관계는 내가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과 은혜로 얻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쁨은 세상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 되고, 그래서 우리의 감사는 세상과는 차원이 다른 영원한 감사와 감격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눅7장 36절 이하에 보면, 바리새인 시몬이라는 사람이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청하고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초청도 받지 않은 한 여인이 찾아와서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씻기고 자신의 긴 머리털과 향유로 예수님의 발을 닦고 있었습니다.

집주인 시몬과 주위 사람들은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이런 못마땅한 행동을 하는 이 여인을 그냥 내버려 두시는 예수님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고 하시면서 마지막에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눅7:46-47).

 

6. 저는 이 말씀을 가지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지만, 어떤 사람들처럼 그분의 사랑이 내게는 너무 작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감사가 없고 기쁨이 사라지고 사함받은 자의 행복보다는 내 인생이 불행하고 고난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를 위해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고 먼저 우리를 찾아와서 손을 내미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크고 놀라운 것이라 믿으면, 불평보다는 감사의 눈물이 나오고, 근심과 낙심보다는 사함받은 자의 기쁨이 찬양으로 넘쳐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 가운데에서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적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놀라운 것이고 나는 이 놀라운 사랑이 빚진 인생이라 생각한다면, 이 사람은 분명히 하나님을 너무 많이 사랑하는 사람인 줄 믿습니다.

원수된 우리를 먼저 찾아오셔서 화목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하나님의 이 놀라운 사랑이, 험한 세상을 이기는 우리의 능력이 되고, 환경과 조건에 상관없이 늘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과 더불어 화목함을 이루는 성도의 삶이요 기쁨인 줄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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