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신명기19:14-21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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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시는 땅 곧 네 소유가 된 기업의 땅에서 조상이 정한 네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지 말
15. 사람의 모든 악에 관하여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16. 만일 위증하는 자가 있어 어떤 사람이 악을 행하였다고 말하면
17. 그 논쟁하는 쌍방이 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당시의 제사장과 재판장 앞에 설 것이요
18. 재판장은 자세히 조사하여 그 증인이 거짓 증거하여 그 형제를 거짓으로 모함한 것이 판명되면
19. 그가 그의 형제에게 행하려고 꾀한 그대로 그에게 행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20. 그리하면 그 남은 자들이 듣고 두려워하여 다시는 그런 악을 너희 중에서 행하지 아니하리라
21. 네 눈이 긍휼히 여기지 말라 생명에는 생명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손에는 손으로, 발에는 발로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정직한 세상(신명기19:14-21/2023.3.5.오전)
1. 중국 역사에 보면, 자존심이 매우 강한 한족이 어떻게 오랑캐인 청나라(여진족)에게 그것도 수백 년씩이나 저항 없이 그 오랜 세월에 지배를 받고 살았느냐는 것입니다.
그 배경에는 청나라의 3번째 황제인 순치제(順治帝1643년~1661년 제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6살에 왕좌에 올라 중국을 통일하고 수도를 북경으로 옮기면서 정치적인 개혁을 단행해 나갔는데, 관원들의 수탈과 사회악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 수술은 물론이고, 북경 암흑가의 대두목인 이삼을 처형하고, 황족이나 귀족이라도 부정부패에 연관된 자는 누구라도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여 온 백성의 지지를 얻었다고 합니다.
특히 깡패 이삼(李三)은 정부 관료와 재벌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거액의 상납금을 받았고, 그의 조카 이천봉(李天鳳)이 사람을 죽였지만, 유족이나 그 누구도 보복이 두려워 입을 닫고 있었는데, 이삼을 재판하는 법정에서 재판관이나 장관들까지 그와 결탁을 하고 있었던 것이 드러났고, 순치제는 이와 관련이 된 모든 비호세력과 악당들을 처단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그의 정치적인 흐름이 1912년, 청조가 망할 때까지 황실의 혈통과 함께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내려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좌파 정권이 물러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난 후, 차례차례 부정부패와 사회의 거대한 온갖 악의 세력들의 숨어 있던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4백 년 전의 청나라 순치제 시대처럼 이삼과 같은 사람이 대통령보다 더 큰소리를 치고 그를 지지하는 비호세력들과 함께 나라를 흔들며 어지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성실하고 정직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세상이 아니라, 떼거리로 몰려다니며 큰소리치고 위협하는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고, 나만 살면 그만이라는 풍조가 만연해 있습니다.
또한, 허위 사실을 고소, 고발하는 무고죄에 해당하는 일은 선진국 중 제일 많은 나라입니다.
세상에 무슨 일이든지 바로 세우기는 힘들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하루아침에 일어납니다.
2.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실 때, 아름답고 복된 세상으로 만드셨는데, 사람들의 욕심이 세상에 죄를 불러왔고, 그 죄를 따라 이 세상에 사망과 고통이 오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은 태어나면서 죄에 길들여지고, 육체의 정욕을 따라 자기중심으로 살다 보니 세상이 고통하는 세상으로 변했고, 마지막에는 그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사법제도인데, 이 사법제도는 사회생활을 하는 가운데 공정하고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고, 선과 악을 판단하여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겨난 제도인데,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이 사법제도를 만들면서 그 가운데 또 다른 사회적인 악이 생겨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악은 사법제도를 악용하는 자들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거짓 증인과 위증입니다.
왕으로부터 시작해서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돈이 있고 힘이 있는 자들이 사법기관을 매수하고 협박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거짓된 판결을 만들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법정은 가난한 고아나 과부처럼 힘이 없는 사람들과 억울한 사람들의 편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 입으로는 공의와 정의를 외치면서 약한자들과 가난한 자들을 수탈하고 협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문은 법정에서 재판할 때에는 반드시 두세 사람의 증인을 세우고, 또한 그 증인들의 증언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철저하게 조사하도록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그런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사법의 공정성이 지켜져야만 했는데, 사람들은 끊임없이 거짓증인과 거짓 증거를 들고나와서 악인을 옹호하고 죄 없는 사람들을 억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렇게 악을 행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탐욕입니다.
3. 왕상21장에 보면, 아합왕과 왕후 이세벨이 이웃에 있는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었고, 그 포도원을 팔면 더 좋은 다른 땅으로 후하게 갚을 쳐 주겠다고 했지만, 나봇은 경건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상이 유업으로 물려 준 이 땅은 여호와의 것이니 내 마음대로 함부로 팔 수 없다고 했습니다(레25:23-28).
아합왕에게는 더 좋은 땅도 많았고, 무엇보다도 전 이스라엘의 재산과 백성들의 생명까지 자기 것처럼 소유하고 살던 사람인데, 여기에 또 무엇이 부족해서 타인의 땅을 탐하겠습니까?
그러나 인간의 탐욕은 만족을 모릅니다. 아합왕은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가질 수 없는 아주 작은 것 때문에 근심하고 답답해 하며, 기쁨을 잃고 괴로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이세벨은 아합에게 그런 것으로 근심하고 있으니 왕이 왕 답지 않으며, 나봇의 포도원을 왕의 소유로 삼는 것은 문제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녀는 남편 아합왕에게 악을 행하는데 용기를 주면서, 그렇다면 나봇의 포도원을 내가 당신에게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하고, 나가서 거짓된 증인들을 불러 모아,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모욕했다고 증언하게 하였고, 나봇은 이 일로 인해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21:13).
나봇이 죽은 소식을 들은 아합은 기뻐하며 그의 포도원을 자기 소유로 삼았습니다.
이세벨과 아합왕은, 하나님이 주신 권력을 약한 자로부터 수탈과 무고한 자의 생명를 빼앗는 살인에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의로움의 탈을 쓰고 거짓 증인을 세워 하나님의 법정을 모독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도 왕의 권력에 붙어서 그들의 악행에 가담할 정도로 타락한 시대였습니다.
이러한 악행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무엇입니까?
왕상22장에서 아합왕의 죽음과, 왕하9:30-35절에서 이세벨의 죽음은 입에도 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탐욕은 재앙을 부르고 법정에서의 거짓증언은 하나님을 기만하고 모독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하나님의 두려운 심판이 임하는 것입니다.
4. 나봇의 포도원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에서 드러나는 또 다른 문제점은,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법정의 증인으로 세운다고 해도, 그들이 전부 매수를 당해버리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17절에서는 쌍방이 하나님 앞에서 증언하고 조사를 받고, 또 증인으로 나온 사람들의 증언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18절에서 확인하고, 만일에 거짓증언이 드러나면, 19절에 보니, 위증을 하면서 상대를 해하려고 했던 그 일을 위증자들에게 시행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법정에서 거짓증언으로 상대방의 재산을 빼앗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위증자의 재산을 그렇게 빼앗도록 하였고, 상대방의 목숨을 빼앗는 일이 목적이라면, 위증자를 죽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본문 19절 마지막에 보면, "너희 중에 악을 제하"는 것입니다.
시중에서 가죽 지갑을 하나 산다면, 보통 1만엔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유명 메이커의 지갑은 수십배를 능가합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가짜명품입니다.
어떤 것은 너무 정교해서 진위를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사람들이 가짜인지 잘 알아보지 못하는 그런 물건을 몇만 엔이라도 주고 사시겠습니까?
이런 물건이라도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합과 이세벨 같은 사람입니다.
있는 것으로 만족할 줄 모르고, 제 분수를 모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법정에서도 거짓증언을 할 사람들입니다.
한국 법정에서는 증인을 세울 때, 「양심에 따라 숨기거나 보태지 아니하고 사실 그대로 말하며, 만일 거짓말을 하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이렇게 선언하게 합니다.
그런데 중인이 위증을 한 것이 드러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물리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이 벌이 크고 무겁지만,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솜방망이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한국 법정에서 거짓 증언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5. 하나님은 우리에게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거 하지 말지니라"(신5:20) 하였고, 잠19:5절에,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하는 자도 피하지 못하리라" 하였고, 예수님도 거짓증언 하지 말라고(눅18:20) 하셨습니다.
살인죄만 두려운 것이 아니라 거짓말 때문에 얼마든지 사람이 억울한 죽임을 당할 수 있으며, 한마디의 거짓말 때문에 어떤 사람의 인생은 패가망신할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는 서로가 신뢰할 때 좋은 관계로 발전되는 것인데, 마귀는 이간질하고 분쟁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은 인권이나 사법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억울한 사람이 너무 많고, 정의가 무시 당하고 진실이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요8:44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의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거짓말하고 거짓증언을 하면, 우리의 아버지는 하나님이 아니라 마귀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거짓말하는 자는 그 생각과 삶이 마귀에게 묶여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고 사는 길이 있습니다.
요8:32에 보면,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고 하였습니다.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매일의 양식으로 삼으면, 내 안에 머물렀던 온갖 거짓과 위선은 물러가고, 말씀으로 내 안에 오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구라도 새사람이 되며, 정직한 말로 인하여 누구에게라도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사람을 새롭게 하는 줄 믿습니다.
6.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도 사람이 만든 프로그램이나 기계에 불과하며, 무엇보다도 이 인공지능을 사람이 훈련을 시켜야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왜 이 말을 하느냐 하면, 이 세상에 아무리 좋은 법을 아무리 철저하게 만들어도 그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나 그 법 아래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각이 잘못되고 마음이 병들어 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이 병들면 인공지능도 병든 상태로 진화할 것이고, 세상이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인공지능도 사람들에게 많은 힘이 될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거짓증인으로 인해 위기를 만난 사람이 많습니다.
에스더에 나오는 하만은, 미워하는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모함했지만, 하나님은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준비했던 그 장대 위에 하만이 메달려 죽게 만드셨습니다.
다니엘을 모함했던 그의 정치적인 대적자들은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지고 그의 친구들을 풀무불에 던졌지만, 그 사자 굴에는 대적자들과 그 가족들이 들어갔고, 그 풀무불 속에는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그들을 불 가운데서 지켜 주셨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사람이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말씀하시기를,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마7:18-19) 고 하셨습니다.
7. 그런데 핑계 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다 거짓말하는 세상인데 나 혼자 정직하다고 무엇이 변하겠느냐고, 나 혼자만 손해를 본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어떻게 보시고, 거짓 증언에 대하여 어떤 심판을 준비하고 계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9절에서 너희 중에 악을 제하라는 이 말씀은 죽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20절에 보니, 이스라엘 중에서 악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1절에 거짓말하는 자들에게 긍휼을 베풀지 말라고 했습니다.
반드시 "생명에는 생명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손에는 손으로 발에는 발로" 값아 주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약성경의 말씀대로 다 살아갈 수 없지만, 적어도 이 말씀이 의미하는 뜻이 무엇이며,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내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이 무엇이며, 하나님 앞에서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답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거짓말이나 거짓증언은 나 한 사람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죽이는 칼이고,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폭탄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짓말하는 자를 미워하시니, 우리는 어떤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늘 진실을 말해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이 믿음의 공동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축복이 넘치는 그런 곳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정직한 세상은 오늘의 내 입술과 내 삶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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