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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것(신명기23:15-25)
고영수 2023-06-10 추천 0 댓글 0 조회 177
[성경본문] 신명기23:15-25 개역개정

15. 종이 그의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의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

16. 그가 네 성읍 중에서 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너와 함께 네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지니라

17. 이스라엘 여자 중에 창기가 있지 못할 것이요 이스라엘 남자 중에 남창이 있지 못할지니

18. 창기가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어떤 서원하는 일로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임이니라

19. 네가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지니 곧 돈의 이자, 식물의 이자, 이자를 낼 만한 모든 것의 이자를 받지 말 것이라

20. 타국인에게 네가 꾸어주면 이자를 받아도 되거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21.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이라

22. 네가 서원하지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리라 그러나

23. 네 입으로 말한 것은 그대로 실행하도록 유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 대로 행할지니라

24. 네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갈 때에는 마음대로 그 포도를 배불리 먹어도 되느니라 그러나 그릇에 담지는 말 것이요

25. 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에는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되느니라 그러나 네 이웃의 곡식밭에 낫을 대지는 말지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우리에게 필요한 것(신명기23:15-25/2023.6.11.오전)


1. 제가 신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미국 여교수 한 분이 몇몇 학생에게 가슴에 다는 배지를 선물로 주셨는데 거기에는 Jesus first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당연히 내 인생에서 예수님을 첫 번째에 두라는 의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배지의 의미는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Others second로 이것은 두 번째로 너의 인생에 다른 사람을 두라는 것이고, 마지막에 You third, 즉 너 자신은 마지막인 세 번째에 두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4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그렇게 긴 세월을 돌아보면, 그 배지가 주는 의미대로 살지 못했던 자신이 그곳에 있음을 알고는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빌립보서 2장에는 사도바울이 그리스도인의 성품에 관해서 귀한 말씀을 기록해 놓았는데, 3절에 보면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 라고 하였고, 4절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5절에 가서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하였는데, 예수님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그 아래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8절에 보면, 원래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지만,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하나님 아버지를 자신의 인생에서 첫 번째에 두셨고, 죄인된 우리를 두 번째에 두셨고, 자신을 맨 마지막에 두셨습니다. 그리고는 첫 번째였던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과 두 번째인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세 번째에 있는 자신을 희생 제물로 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함으로 자신의 생명을 내어 드렸고, 또한 우리를 죄 가운데서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살을 찢고 피를 흘려 우리 대신 죽으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받은 은혜요 축복이며, 바로 이것이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며 삶인 줄 믿습니다.


2. 오늘 본문의 내용은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지만 결국 두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웃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고 둘째는 하나님께 대한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이 이웃에게 어떤 사람으로, 어떤 마음으로 접하며 살아야 마땅한지,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의 바른 생각과 태도를 말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웃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내용은, 주인을 피하여 도망가다가 나를 찾아와 도움을 구하는 종에 대한 것입니다.  

아마 주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서 도망을 나온 종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도망한 종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라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가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고대사회에서 종이란 신분은 주인에게 종속이 되어 있고, 그의 생명까지 주인의 소유로 취급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종이 원하는 곳에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타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으로 하면 당연히 고소를 당해서 낭패를 볼 일이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종에게 은혜를 베풀고 부당한 대우를 한 주인으로부터 보호를 해 주라는 것입니다.

만일에 이런 일이 오늘날 내게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3. 첫째는 과거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세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백여년간 애굽에서의 종살이가 얼마나 힘들고, 애굽인의 학대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스라엘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불쌍히 여기고 자비를 베풀라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배고픈 사람의 심정을 배가 고팠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두 번째는 인생은 누구나가 피난처가 필요하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연약한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절박한 상황에 빠졌을 때, 낙심해서 죽고 싶을 때, 누군가가 곁에서 위로자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준다면 그 고마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도 너무 많은 사람이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의 손길을 만나기만 하면, 사는 길이 열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서 고통과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려움 당한 자의 이웃이 되어주고 힘이 되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도 어려운 인생을 살다 보니 남의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여 모험도 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짐도 지고, 남의 어려운 형편도 돌아보게 되면, 그곳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도 나를 이렇게 도우셨구나, 하나님은 내게 자비로우신 하나님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남다른 능력이나 재물이나 인생의 기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로우심과 같이 우리도 아버지를 닮아 자비로운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사람이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도움을 받아 감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닮아가는 우리의 기쁨이고 자랑이고 영광입니다.


4. 두 번째의 내용은 17-18절로 재물에 관한 것인데 창기나 남창이 번 제물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니 가져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18절에 보면, "창기가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 이라고 했는데 창기나 개 같은 자나 내용은 같은 것으로, 이방 신전에 소속이 되어서 그곳에서 몸을 팔며 일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신전에 이런 사람들이 소속되어 있는 이유는, 우상숭배를 위해 제사하러 오는 사람들이 신들과 관계를 맺으면 자연 세계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래서 신에게 예물을 드린 후에 신전의 창기나 남창과 더불어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 대가로 받은 재물은 하나님이 가증하게 보시니 가져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을 보면 겉으로는 다 똑같이 생겼지만, 그 속에 있는 인격이나 품성이나 생각은 각각 다르듯이, 이 세상의 재물이라는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돈이라는 것이 기계로 찍어낸 것이니 어디서 흘러들어왔던지 지폐에 새겨진 숫자에 따라 가치가 다를 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시중에 흘러 다니는 돈에는 뇌물이나 불법으로 번 돈이 있고, 그래서 은밀하게 자금을 세탁해서 흘러 다니는 돈도 있고, 본문의 말씀처럼 창기가 번 돈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알면서 주고 받고 거래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만일에 내가 도적질 한 것이나 마약을 판 돈을 가져다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이 가증하게 여기는 직업이나 방법으로 재물을 얻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미6:10절에 보면, "악인의 집에 아직도 불의한 재물이 있느냐 축소시킨 가증한 에바가 있느냐" 고 하였는데, 여기서 에바는 약 22ℓ에 해당하는 용기를 말하는데, 사람의 눈을 속여 이 에바를 작게 만들어 부당한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이런 행위를 하나님이 가증히 보시는 것입니니다.  

또한 11절에 보면, "내가 만일 부정한 저울을 썼거나 주머니에 거짓 저울추를 두었으면 깨끗하겠느냐" 고 하였으니, 하나님은 이런 부정한 행위를 악하고 가증스러운 것으로 보시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서 돈이라고 다 똑같을 수 없다는 것과, 드리는 예물에는 반드시 정성과 깨끗함으로 드릴 것을 강조해 왔고, 그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성도는 당연히 정당한 방법으로 벌고 그 소득의 일부분을 기쁨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입니다.


5. 계속해서 19-20절의 내용은 이자에 관한 것으로, 이자를 전연 받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받아야 할 대상과 그렇지 않은 대상을 구분하라는 것입니다.

19절의 형제는 이스라엘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20절의 타국인은 이방인을 말합니다.

시중에서 돈을 빌리려면 제1금융권에서 빌리면 이자가 싸지만, 제2금융권 아래로 내려갈수록 이자가 점점 늘어납니다. 그 이유는 빌려 간 사람이 갚지 못하는 위험성이 높고, 빌려준 사람이 높은 이자로 그런 약한 자들을 갈취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은 강자와 약자 사이의 거래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네 형제에게는 돈을 빌려주더라도 이자를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믿음의 형제들에게 이자를 목적으로 돈을 빌려 주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서는 교인들끼리 돈을 빌려주고 받는 것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자비의 마음으로 거저 주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이자 때문이나 체면이나 다른 목적으로 돈을 빌려주면, 결국 돈도 잃어버리고 사람도 잃고 신용도 믿음도 잃고, 교회도 큰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기록된 것처럼, 내가 손해를 보고 받지 못할 각오로 빌려주는 것은, 하나님께 복받는 일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갚아주신다고 약속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재물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내게 복이 되는지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돈 때문에 어려운 일을 당해도 시험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시37:21)고 하였습니다.


6. 어떤 성도님이 시골에서 과일 농사를 하는데, 찾아오신 손님에게 고마운 마음에 밭에 들어가서 따서 잡수시라고 했더니, 차에서 포댓자루를 들고 와서 잔뜩 따 가거나, 또 어떤 사람은 함께 온 사람들까지 다 불러들여 과일 농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는 자기가 선심 쓴 것처럼 하더랍니다.

그런데 본문 24절에 보면, 그런 행위가 용서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손으로 따서 배불리 먹을 수는 있어도 가져갈 수는 없으며, 낫과 같은 연장을 사용하면 그것은 도적질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죄가 욕심에서, 탐심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붙여주신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원치 않는 어려운 일도 많이 당하지만, 그때 그런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그런 행동은 하나님께 대하여 선을 행하는 것(잠19:17)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가난한 사람들과 약한 사람들과 억울한 사람들을 두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선을 행할 기회를 주시고 복 받을 기회를 주시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에도 사기꾼이 너무 많습니다. 

세상에서 좋은 일, 선한 일을 악용해서 약한 사람들과 불쌍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목숨까지 끊게 만드는 사람들과 사건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이 제 정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악령에 사로잡혀서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7. 우리의 삶이 한 번 잘못된 생각에 빠져들면 그것이 죄가 되고, 그 죄가 우리의 양심과 신앙과 도덕을 무너뜨리면서 우리를 사로잡아 버립니다. 

그것이 내 안에서 자리를 잡게 되면 우리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을 행하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영적인 이스라엘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세상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닮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이스라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모범으로 보여주신 온유와 겸손함으로 사람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 님처럼 항상 첫 번째는 하나님을, 두 번째는 다른 사람들을, 세 번째는 나 자신을 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내가 서 있는 이곳은 주님이 통치하시는 나라가 되고, 내 삶은 주님이 일하시는 영광의 도구가 되고, 온유와 겸손으로 주님의 뜻을 이어가는 제자가 되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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