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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지 않는 것(신명기24:18(1-22)
고영수 2023-06-17 추천 0 댓글 0 조회 193
[성경본문] 신명기24:18 개역개정

18.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기억하고 싶지 않는 것(신명기24:18(1-22)/2023.6.18.오전)

 

1. 일본은 일찍이 개화에 눈을 떠서 이미 백여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양성해 왔습니다. 그 가운데 스즈끼 신이찌(鈴木鎮一)는 스즈끼 메소드(スズキ・メソード)의 창업자로, 세계적인 음악교육가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의 부친이 일본 최초로 바이올린을 만드는 회사를 설립한 덕분에 그는 바이올린을 열심히 배워서 독일에 건너가 수학하였고, 유명한 아인슈타인을 만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에 귀국해서는 연주 활동을 하며 후배를 양성하면서 일본보다는 미국에서 더 유명해진 세계적인 교육자입니다.

강연 중에 어머니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당신은 정말 뛰어난 교육자라고 칭찬하는데 그 이유는 아이들이 자유자재로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그는 언어교육을 통해서 사람의 능력을 끌어내는 놀라운 교육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4, 5살이 되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말을 잘하는데, 보통 6살만 되면 3, 4천 개 정도의 어휘를 구사할 수 있듯이, 악기를 다루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높은 능력을 갖춘 아이들이 학교에만 들어가면 바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보로 취급받는 이 아이들이 정말 처음부터 머리가 나빴다면, 어떻게 어린 나이에 이렇게 엄청난 언어를 구사하며 표현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원래부터 머리가 나빴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어나 악기는 매일 매일 학습의 반복을 통해서 능력이 올라가고, 그것이 몸에 배게 되면,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가 약점이 있는데 그중에 제일 큰 약점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알면서도 당장 시작하지 않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열심히 해도 대부분은 도중에 그만두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공의 길과 일의 성패는, 마지막까지 그 관문을 통과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의 신앙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이 처음에는 소망을 두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지만, 도중에 흔들려 방황하거나 아예 그만두기 때문에 믿음에서 파선하고 인생도 무너지는 것입니다.

도중에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자기 생각과 판단을 더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17:19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 이라 하면서, 그렇게 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1:8) 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말씀은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성령님은 이렇게 바뀐 생각을 따라 살아가도록 믿음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스즈끼 신이치가 교육의 성패는 반복에 달려 있다고 말하는 것은 성경에 있는 방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신명기를 강해하고 있는데, 이 신명기의 핵심이 무엇인지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신명기의 핵심 세 가지는 첫째로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유일신앙 사상입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탐욕과 우상숭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3:5절에 보면, 탐욕은 우상숭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이 처음부터 우상숭배를 한 것은 아닙니다. 팔레스틴 지역에는 물이 부족하고 농경지가 부족하다 보니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사가 잘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모든 상황과 조건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는 이방신을 보면, 농사와 관련된 신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마른 땅에 비를 내리고 풍요로운 수확을 보증해 준다는. 그런 말이 이스라엘의 마음을 빼앗고 말았던 것입니다.

요즘도 사기꾼들이 돈벌이 잘된다고 사람들을 유혹하는데, 어리석은 사람들의 특징은 돈이나 재물을 간단한 방법으로 쉽게 벌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말도 안 되는 유혹에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절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며, 특히 남의 돈이나 재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은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자들의 특징입니다.

이스라엘이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살아남는 방법은, 많은 재물이나 좋은 환경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 중심의 신앙이 있을 때, 하나님이 축복하심으로 살아남고 대적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라"(40:30-31)고 하셨습니다.

자신을 믿고 사람을 의지하고 세상에 소망을 두면 반드시 한계가 오고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인생은 연약하고 보잘 것 없는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연약한 육체라도 그 안에 여호와의 말씀을 담아 두고,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갈 때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심으로 복되고 아름다운 삶을 사는 줄 믿습니다.

 

4. 둘째는 말씀 중심의 삶입니다.

말씀을 히브리어로 쉐마라고 하는데 그 뜻은 들으라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라는 의미입니다.

6:5에 보면,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고 하였는데, 그 이유는 그가 먼저 이스라엘을 사랑하셨고, 축복하셨고, 모든 환란과 고통에서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그 어떤 학문과 인생의 경험도 하나님의 말씀을 넘어가는 것은 없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은 인생에게 지혜를 주고 의로움이 되고, 소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성전중심의 예배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이 예루살렘에서 번제와 희생과 십일조와 거제와 서원제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왜 꼭 예루살렘에서만 드려야 하는가 의심하다가 다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예루살렘을 떠나고 나니 다 우상숭배에 빠졌고 그 죄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다 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죄인이고 연약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어린 양처럼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하고 먹이시는 목자가 필요한데, 예수 그리스도는 친히 우리의 목자가 되어 주시고,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도 내어주셨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표어는 바로 이 신명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의 핵심은 본문 18절의 말씀입니다.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는 이 말씀입니다.

 

5. 신명기에서는 계속해서 기억하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고, 오늘 본문에서도 세 번씩이나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9절과, 18절과, 22절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18절을 보면 이스라엘에게 3가지를 말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애굽에서 종되었던 일, 둘째는 애굽에서 너희를 구원하여 내신 일, 셋째는 너희에게 준 이 계명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다보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사나 사건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것만 기억하고 아름답고 신나는 것만 생각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사랑하는 이스라엘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반복해서 들어내시면서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먹어서 배부르고 풍요로움에 교만해지면 사랑하는 자녀라도 망하기 때문입니다(8:12,14).

이것은 오늘 우리도 일본도 온 세계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30년 전, 50년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지금 온 세계가 배부르고 등 따뜻하고 부족한 것이 없으니, 저 자신이 망하는 줄도 모르고 별의별 법을 다 만들어 내고, 온갖 정신 나간 일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고 하시고, 오늘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돌아보시고, 지금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나를 비교해 보면서 내 인생의 목적을 바로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6. 약에 관한 명언이 있는데,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고 하고, 몸에 잘 듣는 약이 원수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억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과거나, 떠 올리면 고통스러워서 발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잊어버려서 좋은 것도 있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도 있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에게는 애굽에서의 나그네 생활과 종살이의 인생입니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고통스러운 과거를 왜 기억하라고 하고 잊지 말라고 합니까?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이라고 들어간 가나안 땅은 축복의 땅이었지만, 그 땅이 젖과 꿀이 흐른다고 복된 땅은 아니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와 온갖 악행을 반복하고 있는 가나안 인을 몰아내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복된 땅으로 만들라고,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가나안은 저절로 사람들이 생각하는대로 열매를 맺는 그런 땅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언약의 말씀을 지키고 싸우고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가나안인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될 뿐이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에 들어간다고 공부가 저절로 되고, 장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제일 먼저 할 일은 나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는 자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고전9:27)한다고 하였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간"(3:14) 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믿고 구원받은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속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죄 씻음 받고 하나님의 자녀된 자라면 누구도 그렇게 살지 않으며, 그것으로 만족하는 인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 세상에 나온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있고, 그것을 이 땅에서 성취함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7.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왜 나를 죄 가운데서 구속하시고, 그 대가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주셨는지 18절의 말씀대로 생각하고 또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죄와 고통 가운데에서 속량하신 이유가 무엇이고 그 목적이 무엇인지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알고 깨달을 때, 신명기에 기록된 모든 말씀은 인생의 무거운 짐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영원토록 축복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풍요로움 이전에, 그들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공의와 실현되고, 이 일을 위해 이스라엘이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시고 그들의 영과 육신의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셔서 열방의 으뜸이 되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조상들이 걸어온 고통의 세월을 후손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 고난의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은혜 베푸심을 알게 해야 합니다.

일본이 패전 후에 당한 고통은 전쟁을 일으킨 자가 받는 대가였지만, 그때 당한 고통과 고난의 세월을 후손들에게 가르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어리석은 야욕을 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때 미국을 비롯한 서양 선교사들이 일본에 들어와서 패전으로 소망을 잃고 죽어가던 이 땅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면서 젊은이들과 어린아이들에게 소망을 잃지 않도록 말씀으로 가르친 그 귀한 사역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때 교회마다 어린아이들이 차고 넘쳤는데, 그들이 전후 시대 일본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북의 공산주의 침략으로 파죽지세로 밀리면서 며칠 만에 무너질 대한민국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국가들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하고 오늘의 10대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돌아보면 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116:8절에서 시편기자는 고백하기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망에서 내 눈을 눈물에서 내 발을 넘어짐에서 건지셨나이다" 고 하면서, 12절에 가서는,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라고 하였습니다.

고난의 세월을 기억하는 자는 오늘에 감사할 수 있고,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는 자는 기쁨으로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줄 믿습니다.

두 번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아픔과 참상을 잊지 말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증거하는 것이 오늘 우리들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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