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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은 너희의 생명이니(신명기32:44-52)
고영수 2024-01-27 추천 0 댓글 0 조회 112
[성경본문] 신명기32:44-52 개역개정

44. 모세와 눈의 아들 호세아가 와서 이 노래의 모든 말씀을 백성에게 말하여 들리니라

45. 모세가 이 모든 말씀을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기를 마치고

46.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 너희에게 증언한 모든 말을 너희의 마음에 두고 너희의 자녀에게 명령하여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

47. 이는 너희에게 헛된 일이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니 이 일로 말미암아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 차지할 그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48. 바로 그 날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49. 너는 여리고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 산에 올라가 느보 산에 이르러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

50. 네 형 아론이 호르 산에서 죽어 그의 조상에게로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올라가는 이 산에서 죽어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51. 이는 너희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 가에서 이스라엘 자손 중 내게 범죄하여 내 거룩함을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까닭이라

52. 네가 비록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맞은편에서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율법은 너희의 생명이니(신명기32:44-52/2024.1.28.오전)

 

1. 지난주에 서울 강남에서 일어난 국회의원을 표적으로 한 테러 행위가 총선거를 앞에 둔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당의 배현진 의원이 국회 일정을 마치고 개인적으로 미용실에 갔는데, 그 사실을 알고 현장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범인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15살 중학생이 무엇 때문에 증오심을 가지고 이런 불행한 사건을 일으켰는지 의아해하면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게 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같이 사는 이웃끼리 진영 논리에 빠져서 상대를 증오하고, 무차별적으로 폭력적인 언어를 쏟아내고 있는 기성세대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 우리 자녀들을 이런 상황으로 몰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공개된 사건 영상을 보면서 범인이 저지른 이런 잔혹한 행위는,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아이들의 모습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피해를 당한 사람도 가엽고 안타까우며, 또한 어떤 부모 밑에서, 어떤 환경 속에서 무슨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났기에 어른들도 흉내 내기 어려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이 어린 소년을 향한 연민(憐憫) 또한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저 아이도 자라난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남에게 상해를 가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리어 이웃을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2. 정치라는 것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이견과 반대와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사안이라 생각하지만, 인간의 이성과 도덕성은 얼마든지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욕과 탐욕입니다. 원하는 성공을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짐승의 마음으로 달려가는 이 더러운 탐욕이 백성들을 고통하게 만들고 정치는 갈 길을 잃고 국가는 카오스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제가 오래전에 쓴 칼럼이 생각납니다.

가정의 스승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은 선거 때마다 우리 자녀들이 보고 듣는 것 때문에 무너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부모들이 밤잠을 자지 않고 수고한 자녀들의 교육을 정치가들이 다 망쳐 놓고 있는 것입니다. 정치는 그야말로 이전투구(泥田鬪狗), 즉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들의 모습입니다.

성경에도 보면, 네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말씀하면서,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 것"(5:15)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20:3절에도 보면, "다툼을 멀리 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거늘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고 하였는데, 우리의 현실이 딱 이렇습니다.

자녀를 둔 우리 부모님들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고, 또 우리 자녀만 아니라 이웃의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함께 생각하며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3. 오늘 본문의 내용 중에 핵심은 46절의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인 이 말씀을, "너희의 마음에 두고 너희의 자녀에게 명령하여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 고 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스라엘이 기다리는 축복의 땅인 가나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늘 본문 중에서 거듭 반복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반복적으로 모든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신명기의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말씀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유는 사도 요한이 요11절에서 태초에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고 하면서 14절에 가서는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고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심령에 간직하고 순종하고자 할 때,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이 우리 가정과 자녀들 위에 머무는 것은 우리 부모님들의 책임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환경과 조건을 가진 교육 시설과 훌륭한 교사라 할지라도, 자녀에게 있어서 제일 훌륭한 스승은 부모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부모도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자녀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여호와의 말씀을 우리의 매일의 양식으로 삼는다면, 생명의 말씀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사람을 얼마든지 새롭게 할 수 있는 줄 믿습니다.

 

4.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본문 47절을 보면, 여호와의 말씀을 사모하고 이 말씀을 우리의 양식으로 삼으며,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헛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사도바울은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고전2:14절에 보면,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이" 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주일을 지켜 예배하고, 말씀으로 자신과 자녀들을 양육하는 것이 가치가 없는 일이고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47절에서 분명하게 선언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은 너희의 생명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믿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성경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고, 하나님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되 영원한 생명을 겸하여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6:3절에도,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고 약속하셨고, 이러한 명령은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령하는"(10:13)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열심히 믿고 열심히 행하고 우리가 노력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소원을 들어 주시고 복을 주신다고 생각하는데, 믿음의 역사는 내 능력이나 내 지혜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능력을 베푸시고, 약속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심으로 우리가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세계에서 중요한 요소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고, 이 일을 위해 우리가 존재하고 수고하는 것이지 나의 성공이나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5. 그런데 본문의 후반부를 보면, 내용이 점점 어두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였고, 그러한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면서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본문이 강조하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법 아래에 있는 그의 백성이라는 것인데, 이 불순종의 대표적인 존재가 다름 아닌 이스라엘을 40년 동안 이끌어 온 모세라는 사실이 충격적입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과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며,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음에도 하나님은 모세와 그의 형 아론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본문 51절을 보면, "이는 너희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 가에서 이스라엘 자손 중 내게 범죄하여 내 거룩함을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까닭이라" 고 하였습니다.

첫째는 모세와 아론이 백성들 앞에서 믿음 없이 행동한 것과, 둘째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면서 계속해서 모세를 괴롭힌 것 때문에 그 일로 모세의 감정이 폭발했고, 그때의 잘못된 행동이 하나님의 노여움을 일으킨 것입니다.

모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정말 억울하고 답답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지도자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입니다.

 

6. 저도 몇 달 전에 그런 억울한 사건을 만났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골목길에서 일단 정지선을 무시하고 마구 달리던 전기자동차가 제 차의 앞 바퀴를 들이받고 넘어졌습니다.

속도를 늦추지 않았더라면 더 큰 사고가 났을 것인데, 제 차는 아무런 손상이 없었고, 자전거를 탄 베트남 청년이 충격으로 천천히 넘어졌습니다아침 아르바이트를 위해 급히 달려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와 자전거가 부딪히면 무조건 64로 자동차가 불리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자전거는 움직일 수 없었지만, 청년은 상한 곳이 없었습니다.

경찰이 와서 조사를 다 마치고 저는 자전거와 그를 태워 일하는 곳까지 태워주었습니다.

돈이 한 푼도 없다고 해서 돈까지 주고, 앞으로 모든 일은 보험회사를 통해서 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가 잘못 알고 저를 가해자로 만들어 서류를 작성한 것을 알았고, 경찰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것을 고치는데 이래저래 화가 좀 났습니다.

살다 보면 이런 일은 일도 아닙니다. 정말 머리 뚜껑이 열리는 일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싸움을 걸어오고 도발을 하고 유혹을 해도 넘어가는 것은 다 본인 책임입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우리가 무슨 일을 만나도 먼저 구할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10:29절에 보면, 참 새 한 마리가 시장에 팔리는 것이나 땅에 떨어지는 것 조차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30절에는 우리의 머리털까지 다 세고 계시는 하나님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하나님에게 있어서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슨 일을 만나더라도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다 하나님이 하시고, 하나님이 우리의 형편을 우리보다 더 잘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간"(11:36) 다고 했습니다.

 

7. 사람들이 왜 방탕한 삶을 살고 어리석게 자신을 죄 가운데 버려두면서 고통 속에 살아야 합니까? 생각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테러 사건의 주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들에게 매일 가르쳐야 합니다.

인생은 왜 살며, 어떻게 살아야 하며, 너는 누구냐 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지식과 생각이 자녀들로 하여금 평생에 갈등과 문제를 안고 고통하며 방황하게 함으로 그들의 인생이 다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인간은 인간의 본성과 싸우면서 앞을 향해 나아가는데, 이 본성은 죄 가운데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즐기고 죄가 더 좋고, 그 죄가 인간의 본성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편하고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진리와 생명의 빛을 거부하고 불편해 하는 것은, 이것이 본성을 거스리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네 자신을 믿고, 너에게 주어진 권한과 능력과 자유를 왜 누리지 않으냐고 추궁합니다.

너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너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교육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그래서 세상은 항상 악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6:5절에 보면 그 실상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은 너 자신을 믿으라고 하지 않으시고, 너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지 않으시고, 여호와인 나를 믿고 나를 의지하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8. 수 백년 동안 애굽의 노예로 살았던 이스라엘에게는 약속의 땅인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정말 필요했습니다. 자녀들과 그곳에서 복된 삶을 사는 것은 상상만 해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도 그 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였습니다(3:25-27).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곧 이스라엘의 법이었고, 교육이었고, 공동체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먹고 잘살고 소원이 성취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말씀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 안에 모시고 그 말씀을 매일의 양식으로 삼아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성공이고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녀들에게 세상의 재물이나 명예나 성공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 말씀 속에 거하는 자의 기쁨과 축복이 무엇인지 먼저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비록 세상 사람들처럼 자녀들에게 물려 줄 재산이나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믿음만 계승된다면, 우리 자녀들은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될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 오사카중앙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시편67:7)고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말씀되신 그리스도를 따르며, 말씀을 매일의 양식으로 삼으면, 우리와 우리의 자녀는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고 유혹을 이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영원히 사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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