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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공 이야기
고영수 2022-08-27 추천 0 댓글 0 조회 582

석공 이야기

 

한 사람의 석공이 있었다.

젊은 그는 하기 싫은 이 일을 

생활의 수단으로

택하고 매일 돌을 쪼아대며 

투덜거렸다.

뙤약 빛에 검어진 얼굴과

갈라지고 찢어진 손가락 사이에서

돌 쪼개는 일은 

그의 직업이 되었다.

 

해는 떴다가 떨어지고 

또 그렇게 바뀌면서

석공과 돌은 서로 

한 몸처럼 느껴지면서

석공은 쪼개진 돌을 다듬느라

세월 가는 줄 몰랐고 

돌이 사랑스러운 만큼 

남들 모르는 기쁨으로 설렜다.

 

바람은 알 수 없는 곳으로 

빨리 흘러가고

석공은 구릿빛으로 골이 팬 얼굴을 

쓸어내리며 중얼거린다. 

이제야 석수장이의 직업을 버리고

돌 만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물은 바람보다 더 빨리 흘러가고

더는 돌 다듬을 힘이 남아 있지 않아도

그는 돌을 떠날 수가 없다.

언제부터인지 돌 쓰다듬는 그 손끝에서 

부드러운 온기를 느낀 후,

사람들은 몰려와 그를 예술가라고 격찬하면서 

그의 흉상에 꽃다발을 걸었다.

 

1979년 10월 어느 날.  고 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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