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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언
고영수 2024-04-21 추천 1 댓글 0 조회 247

종언

 

 

우리 집으로 시집온 관상수

온갖 정성에도 

힘을 잃었다.

 

아내는 꽃 가게 직원의 충고대로

과감하게 전지를 해 주었고

하얀 피가 뚝뚝 떨어졌다

 

잘라낸 부분이

너무 많은 탓인지

나무는 소생하지 못했다.

 

무섭다.

 

고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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