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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고영수 2024-02-05 추천 1 댓글 0 조회 319

말씀

 

설교는 자신의 설교가 

제일 훌륭한 설교라는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처럼

내게도 나만의

언어와 노래가 있다.

 

물레에서 실을 뽑듯

그것이 내게로 부터

또 다른 마음으로 흘러가며

빛이 되고 소금이 된다.

 

꽃잎처럼 흩어지고

빗방울처럼 떨어지고

캄캄한 밤에 내려 앉아도

그 향기에 눈이 부시다.

 

말씀을 두 손으로 담아

빛으로 가져가면

물은 포도주로 변하고

사람들은 실로암에서

눈을 씻는다.

 

고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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