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람, 새 마음(에베소서4:21-24)
고영수
2020-06-10
추천 0
댓글 0
조회 354
- [성경본문] 에베소서4:21-24 개역개정
-
21.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새 사람, 새 마음(에베소서4:21-24/2019.1.6.오전)
1. 한국은 조선 시대로부터 전통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소위 기강을 세운다고 선임자가 신임자에게 모질게 굴고 학대하는 풍습이 많이 있었습니다.
군대는 물론이고 직장이나 학교 감옥 안에 이르기 까지 어떤 단체에 들어가면 반드시 신고식이라고 해서 이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심지어 결혼을 하면 신랑이 친구들과 신부 집에 함을 들고 가는데, 우리 동네 처녀를 빼앗아갔다고 마룻바닥에 엎어 놓고 발바닥을 때리고 그 위에 여러 사람이 깔고 앉아서 끌고 가다가 신랑의 늑골이 다 부러지고 사망에 이르는 사고도 많았다고 합니다.
율곡 선생 때에도 관청에 신임자가 부임해 오면, 선임자들이 둘러 앉아 온갖 학대를 다 했는데, 당향분(唐鄕粉)이라고 해서 인분이나 미친 여자의 소변을 얼굴에 칠하기도 하고, 발뒤꿈치에 말굽 쇠를 박기도 해서 병신이 되거나 죽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율곡 선생은 승문원(承文院)에 발령을 받고 갔다가 이런 학대에 수치감을 느껴 상소를 올리고 사직서까지 내었다고 합니다.
예로 부터 이런 폐단은 사다리 구조로 된 서열 사회에 대한 반동을 막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세상이 달라지고, 과거에는 당연한 것처럼 여기던 풍습들도 악행이나 범죄가 되기도 하면서 우리 주위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은 주로 새해가 되면 바뀌고 변하기 마련입니다.
어떤 조직에 새 사람이 오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좀 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결과를 위해 여러 가지 궁리를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해가 바뀌고 새로운 날이 오면 세상도 그래서 점점 달라지는 것입니다.
2. 일본 국가의 신년도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엔이 넘었습니다.
새로운 사업도 생겼지만, 기존의 국가 사업들을 새롭게 계획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예산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나 새해가 되면 대통령이나 수상이 새해 인터뷰를 통해서 국가의 운영을 이런 저런 방향으로 이끌고 가겠다고 자신의 계획과 방침을 백성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새로운 계획, 변화를 위한 새로운 환경을 만들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눅13:6-9에도 보면, 어떤 농부가 지난 삼년 동안 포도원을 책임지고 열심히 수고했지만 열매를 얻지 못하고 포도원 주인 앞에서 서게 되었는데, 그 때 포도원지기가 주인에게 간청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주인에게 간절하게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기회를 주시면 올 한 해를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포도원의 농부도 새해가 되니 새로운 생각이나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 해가 되어도 어제가 오늘인지, 오늘이나 내일이나 그것이 그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발전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도 새 해가 되면 더 좋은 환경과 삶을 위해서 자신을 개선하고 계발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계획하고 결심할 때 새로운 시대도 열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또 내 인생이나 자녀들을 위해서, 그리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 어떤 생각,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3. 사람이 새롭게 되는 것은 새 해를 맞이했다고, 생일을 맞아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고 새 사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이 새로워지고 우리의 생각이 새로워질 때 새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새로운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대도(大盜)로 유명한 사람이 있었는데, 1970-80년대에 소위 고위층 집안을 주로 침입해서 도적질을 하다가 붙잡혔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의적이라 불렀습니다.
15년 옥살이를 하다가 전도를 받고 새 사람이 되어 사회에 나왔지만, 또 다시 옛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남의 물건에 손을 대다가 여러 번 감옥을 들락거렸고, 오래 전에는 일본에 선교하러 왔다가 남의 집 담을 넘어가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신학교를 나와 목사가 되었다는 뉴스도 있었지만, 2016년에는 나이가 78세가 되어 또 붙잡혀 11개월의 징역형을 살았습니다.
아무리 예수를 믿어도 내 마음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람이 옛 습관을 끊고 새 사람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 마음이 옛 사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면 나는 여전히 죄 아래 있는 사람이고, 아무리 인간적으로 노력하고 애를 써도 죄가 주는 영향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4. 사람이 노력한다고 새 사람이 되고,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새 사람은 어떻게 되며, 어떤 사람이 새사람입니까?
롬12:2에 보면, "너희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 것입니까?
고후5:17에 보니,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면, 내가 주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면, 내 인생이 새롭게 변화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새 사람, 새로운 인격, 새로운 세상은 내가 노력하고, 서로 힘을 모으면 되는 줄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애를 쓰고 수고한다고 마음이 새로워지고 새 사람이 되지는 않습니다.
눅 19장에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리고의 세관장 삭개오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지탄과 공격을 받는 악한 세리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삭개오를 보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19:9) 라고 선언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삭개오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거나 칭찬 받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런 삭개오가 앞으로 행하려고 하는 말만 듣고 그에게 구원을 선포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삭개오는 아직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를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구원을 선언하셨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예수님이 그의 집에 들어가셨고, 그 사람의 인격의 주인이 되어 주셨고, 그 심령에 주인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5. 인생을 결심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까?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한다고 변화되고 새로워지는 것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마음의 종교입니다.
주님이 내 마음에 찾아오시고, 내 안에서 나와 함께 계실 때에 우리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며, 새 마음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성령님도 우리의 손을 잡아 이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통해서 은혜로이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내 마음에 깨닫게 하시고, 내 마음에 감동과 기쁨을 주시고, 내 마음이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내 마음을 잡아 주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에게는 오장육부도 있고, 뼈와 살과 피와 신경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 마음을 무시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육신만 편하고 육신이 원하는 대로 행하면 그것이 잘 사는 것이고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알게 모르게 사람의 마음이 병들어 가고, 죄로 말미암아 어두워지고 연약해 지는 것입니다.
인간은 살다 보면 몸의 연약한 부분이 병들기도 하고 감염되기도 하고, 사고로 신체의 일부를 잃거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불구의 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불구의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4년 동안 열심히 훈련해서 장애자 올림픽인 페럴림픽(Paralympic Games)에 출전하기도 합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육신은 무너졌어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잠4:23절에도 보면,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 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을 지키면 모든 것을 무너져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지만, 아무리 건강하고 좋은 환경이라도 그 사람의 마음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는 것입니다.
6. 사도 바울은 부활하신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방을 위해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가는 길은 너무 험하고 좁은 길이며 아무나 갈 수 있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길을 걸으면서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의 마음속에는 주님이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소아시아로 다니면서 온갖 핍박과 어려움을 당했지만, 그것을 도리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매 맞고 옥에 갇히면서도 도리어 기뻐하며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사도 바울에게는 늘 함께하시는 주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로 유명한 살아 있는 순교자로 불리던 안이숙 여사의 노래가 있습니다.
내일일은 난 몰라요 하루 하루 살아요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해요
험한 이길 가고가도 끝은 없고 곤해요
주님 예수 팔 내미사 내 손 잡아 주소서
내일일은 난 몰라요 장래일도 몰라요
아버지여 날 붙드사 평탄한길 주옵서서
좁은 이길 진리의 길 주님가신 그의 길
힘이들고 어려워도 찬송하며 갑니다
성령이여 그 음성을 항상 들려주소서
내 마음은 정했어요 변치 말게 하소서
내일일은 난 몰라요 장래일도 몰라요
아버지여 아버지여 주신 성령 이루소서.
7. 인생의 행복이나 성공은 내 하고 싶은 대로 산다고 되는 것 아닙니다.
도리어 내 마음에 들려주시는 성령님의 음성을 무시하고 내 마음을 외면하면, 처음에는 마음만 불편하지만 점점 갈수록 나중에는 육신도 마음도 병이 들고 인생이 망가져서 결국에는 세상으로부터도 버림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나쁜 짓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이냐 하면, 마음에 평안이 없는 것과, 어려서 부터 나쁜 것만 보고 자라다 보니 나쁜 것이 습관이 되고 삶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나중에 깨닫고 스스로를 고쳐 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절망과 자괴감에 빠져서,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면, 그 분이 내 안에서 나의 주인이 되시기 때문에 그 분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내 힘으로 이룰 수 없었던 변화가 내 안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며, 그 분으로 인하여 새 힘을 얻는 것입니다.
8.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새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선물로 받은 365 일을 어디에 사용하며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얻어야 하겠습니까?
갈5:13절에서 사도바 울은 말하기를,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라" 고 하였고, 계속해서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6:9) 고 하였습니다.
내 안에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면 그 즉시로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유는 우리의 마음이 죄에게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 안에서 나의 마음과 생각과 모든 환경을 변화 시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2019년도 한 해는 새 사람을 입고 새 마음으로 복 되고 아름다운 일내 인생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내 나라와 내 민족에게도 큰 복을 가져오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