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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보라(누가복음 23:44-49)
고영수 2020-06-10 추천 0 댓글 0 조회 410
[성경본문] 누가복음23:44-49 개역개정

44.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49.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십자가를 보라(누가복음 23:44-49/2020.4.5.오전)


1. 어쩌다가 앨범에서 오래된 사진을 꺼내 살펴보면 옛 향기가 기억에 되살아납니다.
오랜 세월 잊혔던 그 때 그 사람들이 생각나고 그 때 함께 나누었던 정겨운 시간들, 느낌과 행동들이 고스란히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습니까?
십자가를 바라볼 때 마다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됩니까?
우리에게는 찬송가 가사처럼 늘 울어도 눈물로서 못 갚을 주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을 드린다 한들 우리는 주님의 사랑과 그 은혜를 갚을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볼 때, 적어도 우리는 공통적으로 3가지 깊은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품 안의 독생자까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내어 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둘째는, 그 분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의 생명이 얼마나 귀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내 죄를 속죄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시기 위해서 온 천하 만물과 우주 전체와도 바꿀 수 없는 그런 하나님의 아들이 나 대신 희생 당하실 정도였으니, 우리가 받은 새 생명이 얼마나 귀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비록 죄 가운데 출생한 인생이라도 한 생명이 천하보다도 귀하다고 하였습니다.
셋째는,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이 귀한 새 생명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입니다.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사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 받아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 되었으니, 당연히 귀한 값을 해야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생명을 드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결단은 너무 귀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깨닫고 천하보다 귀한 값진 인생을 살기를 원합니다.  
 
2. 오늘 본문을 보면, 「본다」는 말이 3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는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가슴을 쳤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는 "예수의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 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 았다고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신분이나 출신이나 삶의 배경이 다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이 한 가지의 사건을 놓고 한 장소에서 무엇 인가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이 십자가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적이고 대단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은 물론이고, 이것을 구경하러 모인 사람들로 갈보리 언덕과 그 주변은 많은 사람들로 메워져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이곳에서 이 십자가를 보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꼈고, 무엇을 결심했는가 하는 사실입니다.
첫 번째로, 예수님의 죽음을 가져온 이 십자가 사건을 지휘하던 로마 장교 백부장은 시종일관 이 사건의 전체를 지켜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못 박혀 죽으시기 까지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모든 아픔과 수욕과 흘리신 피를 보았으며, 그 분이 죽으실 때 일어난 천재지변의 시종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고백한 것이 무엇입니까?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는 고백이었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은 이렇게 처참한 십자가에서 부끄러움을 당해 죽으실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 27:54절에 보면, 같은 사건을 기록하기를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 이라는 것입니다.
백부장은 비록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이요 군인이었지만, 예수가 그리스도시며 참 하나님의 아들임을 그의 죽음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3. 두 번째는 예수 십자가의 죽음을 좋은 구경거리로 생각하고 몰려온 수많은 구경꾼들이 갈보리 언덕과 그 주변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백부장 처럼 십자가 사건의 현장 가장 가까운 곳에는 있지 않았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십자가 사건의 생생한 현장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고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십자가 사건을 본 이 사람들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 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가슴을 친다는 것, 유대인들에게는 애곡의 표시입니다.
사람이 어떤 일에 죄책감을 느끼거나 통회하는 마음을 가지는 정도는 아니라도, 적어도 이 사건을 지켜본 구경꾼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고 그를 못 박아 죽이라고 하였던 자신들의 고함 소리와 그 요구가 이제 보니 너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는 이런 죽임을 당할 만한 죄나 허물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무죄성을 자신들의 가슴을 침으로 표시하였던 것입니다.
자신들의 잘못된 요구와, 그 잘못된 결정을 받아들인 사람들의 십자가 처형에 대한 사건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부장이나 이 군중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하나님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하나님의 뜻에 불 순종한 불법의 행위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아는 자들과 평소에 그를 따르며 섬기던 여자들이, 멀리 서서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하나님의 아들을 잃는 슬픔과 충격을 맛보고 있었습니다.

4. 그들은 십자가를 보면서 자신들의 죄를 기억하고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를 보면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인류를 구원할 구주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악하고 우리의 삶의 환경이 어렵다 하여도, 우리가 십자가를 바라봐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백부장은 처음에 십자가에 못 박히는 이 예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십자가를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그 분의 당하시는 고난과 고통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고, 마침내 그 분의 임종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또한 멀리 서서 이 사건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재미로 구경하던 사람들조차도, 십자가를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그분의 운명하심을 보고는 충격을 받고 가슴을 치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왜 십자가로 구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은혜의 삶을 살지 못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왜 우리의 삶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보이지 않느냐 하는 사실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십자가를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한 번 씩 이라도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의미를 묵상 하면, 그 십자가 위에서 날 대신하여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바쁘고 피곤한 우리의 삶이 그 십자가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우리 가운데 은혜가 사라지고, 도리어 시험 거리와 근심 걱정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입니다.

5. 오늘 우리가 맞이한 이 성찬식은, 그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묵상 하는 시간이며, 그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내가 한 몸을 이루는 거룩한 의식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에게는 가장 위대하고 큰 사건이요 우리 삶의 전부라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십자가를 액세서리로 목에 걸고 다니는데, 남들은 내 목에 걸린 십자가를 잘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나에게는 그 십자가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던 길을 멈추고 머리를 숙이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가슴의 십자가가 보이고, 그 십자가는 내 심령 속에 구원으로 새겨진 예수 사랑의 인을 친 십자가로 보일 것입니다.
세상의 이치가 누구라도 보면 알 수 있지만, 문제는 보지 않으면, 기억해 내지 않으면 알 도리가 없고 깨닫지도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성경 말씀도 시간을 정해서 들여다보고 읽으면 깨달아지는데, 아침부터 밤까지 세상만 바라보고 있으니 무슨 은혜가 있으며 새 힘이 솟아 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이니 당연히 그 분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바라보면, 지금까지 나를 지배하던 정욕을 이길 수 있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 두려움을 주는 세상도 이길 수 있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 희미한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도 더욱 확실해 지는 줄 믿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고전2:·2)다고 하면서,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갈6:14)다고 고백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찬을 통하여 이 십자가를 다시 바라봄으로 죄 가운데 빠진 자신을 돌아보고, 바른 신앙 고백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이 십자가를 붙듦으로 생명을 살리는 능력의 사람이 되며, 이 십자가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감으로 세상을 치료하고 구원하는 축복의 사람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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