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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속이는가(로마서7:7-14)
고영수 2022-07-16 추천 0 댓글 0 조회 747
[성경본문] 로마서7:7-14 개역개정

7.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8.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온갖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율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라

9.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10.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1.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12. 이로 보건대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도다

13.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이라

14.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누가 나를 속이는가(로마서7:7-14/2022.7.17.오전)

 

1. 지난달 26일에 한국의 중앙일보 인터넷판에 보니 6월17일, 일본에서 「플랜75」 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는 것을 소개하면서 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야가와 치에(早川千絵) 라는 감독이 만든 영화로 지난 5월에 있었던 75회 칸느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든 계기는 국가가 75살 이상의 고령자를 후기고령자라는 표현으로 구분하는데 반감을 가지고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제일 먼저 65세 이상의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로 돌입한 나라로서, 작년에 일본 정부가 발표한 내용은 초고령 인구가 28.9%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일본 인구의 3.9명 중의 한 명은 75세 이상의 후기고령자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고령자가 늘어날수록 의료비와 사회보장비 등이 폭증하게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경제는 갈수록 약화되어 빈곤 문제와 교육에 대한 어려움으로 사회는 점점 힘을 잃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국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든 법이 75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플랜 75라는 것입니다.

국가 공무원들이 노인들을 상대로 죽음을 권유하는데, 국가가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주는 위로금이 10만 엔이고, 그들은 이것으로 인생의 마지막이 되는 온천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화 속의 내용이지만, 플랜 75가 의외로 인기가 있는 상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국가에서는 새로운 플랜을 검토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플랜65」 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일을 방치한다면 다음 순서는 당신이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어느 평론가는 이 영화를 놓고, 영상은 고요한데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영화라는 것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지금의 일본사회가 노인을 보는 시선이 이 영화의 내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이 사회에서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국가나 이 사회가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배제하기 시작한다면, 과연 누가 행복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일상생활에 깊이 침투되어 거부감이 없이 사용되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空気を読む」 라는 말인데, 번역하면 현장의 분위기나 상황을 잘 파악하라는 뜻이지만, 오랫동안 일본에서 생활해온 감각으로 보면, 이 말은 소수의 의견은 묵살하고 대세를 따르라는 의미로 해석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말이고 보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런 말이 그야말로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는 무서운 말로 변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곧 70살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저로서는 플랜 75나 65가 영화 속의 이야기만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저야말로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2. 요즘은 교회 안에서도 사람들이 죄에 관해서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십자가의 피 이야기는 현대인에게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막상 식당에 가면, 고기는 겉면만 살짝 익힌 레어로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고기 속에 베어 있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그런 고기를 칼로 썰고 포크로 찍어 탐욕스럽게 먹고, 또 마시는 것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주에 율법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오늘도 율법에 관한 내용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이 주신 율법인데도 불구하고 그 율법은 인간이 추구하는 좋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율법은 항상 우리들의 죄와 연약함을 정죄하고 책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율법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율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율법으로 인해 드러난 내 안에 있는 죄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분명히 말하기를 "그러나 율법은 사람이 그것을 적법하게만 쓰면 선한 것임을 우리는 아노라"(딤전1:8) 라고 말하고 있으니, 문제는 분명 우리 안에 있는 죄가 이 율법을 선용하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날카로운 칼이 인간의 삶에 선용 되는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의 경우에는 무서운 범죄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3. 그렇다면 모든 문제의 시작은 사람인데, 여기서 우리가 인간의 실상을 바로 알지 못한다면 그 어떤 것도 정확한 대답이나 처방을 내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실상은 무엇입니까? 본문 14절에 보니,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고 하였으니, 인간은 예외없이 죄 아래에 팔린, 그래서 죄가 나의 주인이고 상전이며, 마치 노예시장에서 팔리는 그런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다울 수 없고, 고상할 수도 없으며, 가치 있는 선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그야말로 죄로 인해 비참한 상태에 빠진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욕심을 내어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으며, 아무리 아름답고 밝은 미래를 꿈꾼다고 하여도 그곳에 도달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삶의 특징 중의 하나는, 자신이 속으면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속고 또 속아주면서 살면서도 그것을 속았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도리어 이것은 처세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우리가 죄에게 속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전연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죄는 항상 우리에게 더 행복해질 수 있고, 더 훌륭한 존재로 변화될 수 있으며, 내 인생은 더 아름답고 더 신나고 보람될 것이라고 약속하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죄의 노예가 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비참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도바울은 그래서 말하기를,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7:11) 고 했습니다.

 

4, 가출하는 10대의 어린 소년 소녀들은 어리석은 환상에 빠져 부모를 떠나고 집을 벗어나는 순간, 마치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세상의 온갖 어둠과 죄악은 그들을 한순간에 삼켜 버리고 맙니다.

물론 처음에는 부모를 떠나는 것이 참 자유를 얻는 것같고, 그래서 감격스럽고 신이 납니다. 

그러나 그런 느낌은 잠시일 뿐, 그들의 꿈과 환상은 간 곳이 없고 더 무서운 힘에 눌려 지배를 당하면서 이때부터 남을 속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고, 미워하고 싸우고,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참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것은 죄가 우리를 속이고 그 속임에 우리의 탐욕이 참지 못하고 넘어간 것입니다.

그런데 마귀가 제일 많이 속이는 부류의 사람들은 의외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마귀는 아담과 하와에게 다가와서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하나님은 반드시 죽는다고 했지만, 마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다가와서 귀에 속삭이기를, 이렇게 좋은 날씨에 그것도 하루 종일 교회에 갇혀서 예배만 드리고 앉았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4:23)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인생을 지으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예배 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당장 예배를 멈추고 그것을 찾아서 이 예배당을 떠나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가장 기다리시고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와 교제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이나 예배 때가 되면 우리보다 먼저 하나님은 이곳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배를 버리고 세상에 나가서 무엇으로 하나님과 교제를 할 수 있겠습니까?

 

5. 성도들은 지금도 속고 있습니다. 죄는 우리에게 다가와서 마치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를 속인 것처럼 성수 주일이나 십일조 생활이나 말씀과 기도는 대강대강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대강대강 믿어도 천국 가고 하나님 자녀로서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런 것은 마귀의 속임수요 죄가 우리를 속이는 것으로 생각해 보시지 않았습니까?

과연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우리를 속이는 죄와 어떻게 싸워 이겼는지 기억하고 계십니까?

히11장을 보면, 그곳에 믿음의 선배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믿음을 지켰고, 그들이 어떻게 해서 하나님의 약속을 누리고 성취하였는지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히11:36-37)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지켰으며, 12:15절에 가서는,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라고 하였고, 계속해서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 것"(12:28)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말과 생각을 주목하시는 분입니다.

이스라엘이 불신앙과 낙심하는 마음에 하나님을 원망하며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몇 번이나 소동을 일으켰는데, 만일 그들이 원하는 대로 애굽으로 돌아갔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간 곳이 없고, 그들은 영원히 우상과 사망과 저주의 종노릇을 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죄에게 속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율법을 주셨습니다.

간교하게 속이며 사람을 고통케 하는 마귀의 정체가 드러나도록 율법을 주셨던 것입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성도들 중에는 죄가 하는 거짓말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잘 듣고 순종하기를 즐겨하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6:12-13절에서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고 하였습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14절에 보니 죄에 팔린 비참한 인생이라고 했습니다.

내 욕심과 내 어리석은 고집이 내 인생을 망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아래 팔린 인생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사도바울 자신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7:24) 고 하였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아멘하면서 실상은 내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 위에 올려 놓고 있으며, 내 계획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성령님을 종으로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직도 내가 나의 탐심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7.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 가수 카룻소는 선생님으로부터 문풍지 사이로 새는 바람소리 같다고 하면서 소질이 없다고 궁박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면 어머니는 항상 말하기를, 선생님이 무엇이라고 너를 평하든지 상관하지 말라, 너는 유명한 가수가 될 소질이 있으니 열심히 하라고 위로하시면서 따뜻하게 품어 주셨습니다.  

21살에 오페라의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고, 또 한 번은 배우가 병이 나서 대역으로 나섰지만, 관객들의 혹평에 해고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자살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극장에서 연락이 오기를, 극단을 지원하는 어떤 유력한 사람이 대역을 맡았던 그 사람을 당장 데려오라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문풍지에서 새는 바람 소리 같은 목소리로 놀림을 받았던 카룻소는 백 년에 한 번 나올 그런 가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카룻소의 성공은 사람들이 조롱하는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신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천재적인 자질을 가져도 그것은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고난의 세월을 통해 시간이 가면서 성숙해 가다가 어느 날, 대중 앞에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죄는 지금도 우리를 속이고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속인 마귀는 그 재미를 보고 지금 우리까지 속이고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낙심치 않도록 늘 가까이서 새 힘을 주시는 분입니다.

내 안에 죄와 허물과 연약함이 넘쳐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모든 것을 씻어 주시면서, 말씀대로 의심하지 말고 믿고 순종하면, 너도 하나님의 아들이 되며 영원한 영광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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