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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에서 소망으로(로마서8:18-25)
고영수 2022-08-13 추천 0 댓글 0 조회 532
[성경본문] 로마서8:18-25 개역개정

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19.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3.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24.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25.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탄식에서 소망으로(로마서8:18-25/2022.8.14.오전)

 

1. 사도바울은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빌3:8-9)이라 하였습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 한 분을 얻기 위해서 자신을 벌거벗은 존재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은혜와 더불어 장차 누릴 영원한 영광에 비하면, 이 세상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벌거벗은 상태에 있으면서도 세상을 향해 전연 부끄러워할 줄 몰랐고, 도리어 그런 것을 자랑하였고, 오늘 우리에게도 그렇게 벌거벗은 자신을 닮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지구촌의 상황은 그야말로 하나님이 인류를 발가벗기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세상은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이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라고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말이나 생각이나 행동에서 더 이상 주저함이나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하수구의 오물처럼 배설하고 있으며, 자신을 위해서라면 공의를 짓밟고 도덕을 비웃으며 죽이고 빼앗는 것을 스포츠나 게임처럼 즐기고 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러한 흐름을 막을만한 힘이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사라지고 없다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서 자신을 발가벗겨 버렸지만, 지금은 그 반대로 하나님이 이 세상을 발가벗기고 계시는데, 이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심판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인류의 종말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우리는 이르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이 세상에서 기독교 신앙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큼 강력한 영향과 힘을 세상 가운데서 발휘한 것은 없었습니다.

종교, 도덕, 정치, 철학, 교육, 등등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더 이상 기독교가 이 세상을 치료하고 회복하고 구원한다는 소망을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롬1:16절에,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 이라고 하였는데, 오늘날의 기독교가 바로 이 힘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더 이상 과거의 기독교가 아닙니다.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세상의 여러 종교집단 중의 하나처럼 그렇게 변질되고 타락해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상입니다.

 

2. 인류가 지금까지 쌓아 올렸던 문명의 힘과 경제적인 능력으로 이루어 놓은 수많은 환경이 사람들의 생명과 함께 한순간에 물과 바람에 휩쓸려 무너지고, 지진과 열파로 인해 삶의 환경이 순간적으로 파괴되는 것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이런 일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일을 만날수록 거짓 종교와 간사한 지도자들이 거짓말과 위선으로 사람들을 선동하고 파멸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무너져 내리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본문을 통해서 여기에 대한 분명한 답과 함께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종말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손 목에 찬 시계 이외에도 많은 시계가 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두 가지 시계 중의 하나는 종말시계(The Doomsday Clock) 입니다.

이것은 세계가 핵전쟁으로 멸망하는 시기를 알려주는 것으로 1947년에 시작되었고, 그때 종말시계가 알리던 시간은 종말 7분 전이었는데, 2021-2022년에는 종말 100초 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파멸의 순간이 가까이 왔다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의 시계는 환경위기시계(Environmental Doomsday Clock)로 1992년도에 세계 90여 개 국가가 공동으로 조사하고 진행하는 것으로, 지구의 환경변화, 즉 파괴상황을 알리는 시계입니다.

2019년도의 환경 시계의 세계표준은 현재 9시 42분을 가리키고 있고, 한국과 일본은 9시 46분, 유럽은 10시 7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핵전쟁의 시계에 비하면 굉장히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9시에서 12시 사이의 시간대는 이미 지구촌이 파괴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시간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10시 전후의 시각을 알리고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환경파괴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학이나 그 어떤 문명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3.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자신의 영광을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으로 시작된 이 죄가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신의 영광을 위해 악을 행하고, 이 악행이 사람만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더럽히고 말았기 때문에, 그래서 이 죄로 의로운 사람들과 세상 온갖 피조물이 함께 신음하고 고통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원래의 목적을 벗어나게 되면 반드시 망가지고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20절에 보면, 피조물이 허무한데 굴복한다고 하였고, 22절에 보면,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 다고 하였습니다. 왜 그들이 고통하고 탄식합니까?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 목적을 벗어남으로 자신들이 받은 사명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인간의 죄로 모든 피조물이 신음하고 고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온 땅이 함께 저주를 받은 데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 사람의 행위가 자연에도 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인간을 심판하실 때, 그들이 살던 땅을 함께 심판한 것이 노아의 홍수였습니다.

여기에 대한 정확한 대답을 예레미야 선지자는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땅이 슬퍼하며 온 지방의 채소가 마르리이까 짐승과 새들도 멸절하게 되었사오니 이는 이 땅 주민이 악하"(렘12:4)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자연재해와 환경파괴가 우연히 일어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탐욕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많은 것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내 욕심과 내 고집과 내 미친 생각과 내 잘못된 인격이 이웃은 물론이고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온 세상을 심각하게 망치고 있는 것입니다.

 

4.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계절이 바뀌면서 자연은 점점 회복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이 지구는 더 이상 그런 힘을 가질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올 때, 세상 사람들은 이제부터 황금시대가 열린다고 흥분했습니다.

지식과 문명의 진화가 세계평화를 이루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시작된다고 믿었지만, 결과는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의 참화와 거듭되는 전염병과 재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21세기가 시작되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첨단 과학이, 인간의 지성이, 경제적인 풍요로움이 인류를 구원할 줄 알았지만, 우리는 이제 최악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을 뿐입니다.

이로 인하여 피조물들이 탄식하고 있는데, 이 탄식은 마치 산모가 아이를 잉태할 때와 같은 그런 고통을 가지고 부르짖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3절에서 피조물들이 소망을 두고 기다린다는 이 말은, 기린처럼 목을 쑥 뽑아 올려서 기다린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오염되고 파괴됨으로 자신들이 하나님께 받은 사명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갈 수 없으므로, 그 억울함과 괴로움을 하루라도 연장하는 것이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조금만 더 성령의 인도를 받아 말씀으로 묵상한다면, 이 세상의 참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의 생각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21세기를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한다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는 시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관이 다 무너져 내리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으며, 매일매일 전연 예측할 수도 없는 그런 위기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가도 더 이상 백성을 지킬 수 없는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것들이 무너져 내리고 모든 것들이 신음하고 있는 이런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5. 히12:2절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세상이 혼란할수록, 이 세상은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무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마귀는 그 배후에서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가 무엇입니까? 우리를 온전케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 십자가를 붙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대는 믿음을 가진 우리의 삶 자체가 영적인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이 세상의 피조물과 더불어 하나님의 백성들까지 20절의 말씀처럼 허무한데 굴복하도록 만들고, 탄식하다 소망 없이 무너져 내리기를 바라고 우리를 시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무너지지 아니하고 우리 믿음을 굳게 지킬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 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이야말로 오늘 우리에게 놀라운 큰 힘과 소망이 되는 것은, 고난이 있으면 영광도 있다는 것을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을 우리가 바라볼수록 우리의 믿음은 더욱 굳세어지고, 우리의 삶은 그 분이 받은 부활의 영광으로 더욱 빛나는 줄 믿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죄 용서받는 것으로 끝나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모든 피조물을 허무한데 굴복시키는 그런 사탄·마귀 흑암의 권세와 더불어 싸워서, 그 승리의 면류관을 대장 되신 주님께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죽음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영광의 그 날을 바라보면서 믿음의 소망을 잃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6. 우리가 주일마다 예배 중에 함께 반복하는 우리의 비전과 고백은, 탄식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연약한 현실과 함께,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진 이 소망이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우리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21세기에는, 일본이 복음화 되도록

오늘 우리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이와 같은 우리의 고백은 더 이상 썩어질 것에 종노릇 하지 않기 위하여 속히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소망하는 그런 마음으로 올리는 고백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무너지는 세상을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탄식하고 있지만, 그러나 이 탄식이 도리어 장래에 나타날 미래의 영광을 향해 더욱 빨리 달려가고자 하는 굳센 소망으로 바뀌는 줄 믿습니다.

피조물들도 다 알고 있는 것, 곧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이것을 세상만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너져내리는 이 세상을 보고 탄식만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을 더 높이 세워감으로 세상을 다시 살리고 회복하는 그런 교회, 그리고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그런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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