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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주의 마음을 알겠느냐(로마서11:34-36)
고영수 2024-06-15 추천 1 댓글 0 조회 251
[성경본문] 로마서11:34-36 개역개정

34.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35.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제공: 대한성서공회

누가 주의 마음을 알겠느냐(로마서11:34-36/2024.6.16.오전)

 

1. 서재에 꽂혀 있는 책을 이리저리 뒤져 보다가 안산제일교회 원로인 고훈 목사님의 글을 읽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이랬습니다. 광주에 주영옥 전도사라는 분이 계시는데, 그녀는 고씨 집안에 종갓집 며느리로 시집을 와서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온갖 핍박과 협박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하다가 아들 하나를 낳고 남편은 일찍 죽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젊은 과부로 소명을 받아 신학교에 들어가 전도사가 되자 집안 문중에서 종손의 모든 재산을 상속받고 종부가 되어 조상 제사를 지낼 것인지, 아니면 이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인지 결단을 촉구해서 그 당시 수십억의 땅과 집을 포기하고 아들 하나를 데리고 단칸방에 살면서 전도사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는 것을 보고, 고훈 목사님이 우리 가문을 대신해서 용서를 빈다고 했더니, 우리 주님을 그런 문중 유산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종부 자리와 주의 계집종의 자리를 어떻게 바꿀 수 있겠느냐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 믿음을 포기하지 않은 것을 감사했다고 합니다. 듣기만 해도 감격스러운 신앙의 간증이지만, 저 자신을 포함해서 오늘 여기에 모인 우리는 우리가 믿는 창조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과 능력에 대해서, 그리고 그분이 창조하신 만물을 통해서 그분이 받으시는 영광이 어떤 것인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36절에 보면,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아 주에게로 돌아간" 다고 함으로 인간을 포함한 세상 모든 만물을 하나님이 지으시고 관리하시고 또한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고 계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의 주인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하기를,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고전2:14)이라고 했습니다.

 

2. 우리가 사물을 분간하는 것은 육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지만, 세균이나 미세한 것들은 현미경을 통해서 보고, 너무 멀리 있는 것들은 망원경으로 보듯이, 우리를 둘러싼 삶의 환경은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과 지식으로 볼 수 있는 것과 마음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따로 있듯이, 우리가 믿는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바울의 지적대로 성령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하나님의 나라와 영의 세계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요한 3장에 나오는 니고데모의 경우입니다.

그는 바리새인으로 유대인의 지도자라 했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는 이스라엘의 선생이었지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인 사람이 거듭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에게 바람에 비유하여 성령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결론은 사람이 육신으로만 태어나면 영의 세계를 알 수 없으니, 영의 세계를 깨닫고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뛰어난 지도자였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니고데모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는 그런 사람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옳거나 잘못된 것을 누가 판단할 수 있습니까?

또한 하나님이 우리를 다루시고 인도하시는 방법에 대해서 누가 비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많은 성도는 지금도 신앙생활을 오해하면서 방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유는 하나님을 내 지식과 육신의 수준에 맞춰 생각하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3. 분명히 사도바울은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 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십 년을 믿어도 거듭나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참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죄가 무엇이며 세상은 또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34:3-6절에 보면, "너희가 살진 양을 잡아 그 기름을 먹으며 그 털을 입되 양 떼는 먹이지 아니하는도다 너희가 그 연약한 자를 강하게 아니하며 병든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싸매 주지 아니하며 잃어버린 자를 찾지 아니하고 다만 포악으로 그것들을 다스렸도다" 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양육하라고 맡겨주신 양들을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는 정욕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대해 예수님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자식 되게 하는도다"(23:15)고 하였습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어찌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와 그의 마음을 알 수 있겠습니까?

 

4. 초록은 동색(草綠同色)이라는 말이 있는데, 풀색과 녹색은 같은 색이라는 뜻으로, 이것은 처지가 같은 사람들끼리 어울린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인간은 서로를 이해할 줄 모르고 오해와 분쟁과 갈등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살면서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의 생각이나 하나님의 마음을 만분의 일인들 알 수가 있겠습니까?

어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생각이나 계획을 알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해 왜? ? ?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자비로우신 하나님이라 하시면서 나에게는 왜 이렇게 하시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 욥은 말합니다.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5:8)고 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계속해서 9절에 보니,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 기 때문입니다.

욥은 자기를 지으시고,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 속에 두시는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온갖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인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 입법 사법 분야에서 교활하고 간교한 자의 전대미문의 행태가 많은 사람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데, 욥기를 읽으면서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교활한 자의 계교를 꺾으사 그들의 손이 성공하지 못하게 하시며, 지혜로운 자가 자기의 계략에 빠지게 하시며 간교한 자의 계략을 무너뜨리시므로, 그들은 낮에도 어두움을 만나고 대낮에도 더듬기를 밤과 같이 하느니라"(5:12-14)는 이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악이 성공한 것처럼 보이도록 그렇게 일하시기도 하시고,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사용하시는 분입니다(16:4).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내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5.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날 수 있으며, 어떻게 저런 악인을 내버려 둘 수 있으며, 죄도 없는 나는 왜 도와주시지 않느냐고 불평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암흑 속에서 더듬으면서 사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깨닫지 못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면서 교회를 떠나고 믿음의 세계를 떠나는 자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여호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그분의 속성과 능력은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무한하신 분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입니다.

그분 자체가 빛이시고 진리이며 사랑이고 능력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지식은 한계가 너무 뚜렷하고, 우리의 경험과 판단은 엉터리요 잘못된 것뿐입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이유를 마음이 어리석기 때문(53:1)이라 하였고, 그래서 그들의 삶은 부패하고 가증하여 악을 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누가 지배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첫째는 지은 죄가 방해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마귀가 깨닫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말하기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8:7)고 하였으니, 그래서 늘 육신의 정욕에 관한 것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세상 것도 사람의 마음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찌 하나님의 마음인들 알 수 있겠습니까?

 

6. 또한, 고후4:4절에 보면, "그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체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라 하였습니다.

불신앙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이 세상을 지배하는 귀신이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어리석게 만들어서 생명의 빛이 그 심령에 비취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아무리 들어도 이미 그들의 눈과 마음이 가려졌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강조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과 그의 판단은 인간이 도무지 헤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제 마음대로 판단하고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에 간섭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자신의 영광의 도구로 사용하시려고 자신의 형상을 따라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우리에게 은사와 각종 능력을 주셨고 재물과 지혜를 주셨고, 주변에 귀한 사람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서도 우리가 나 자신만을 위해 산다고 한다면, 이미 우리는 구원받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주에 83세의 니시하라상이 토요일 교회 청소와 기도회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교회로 오시다가 앞에서 오는 다른 자전거를 피하려다가 넘어졌습니다.

무릎을 다쳤고 본인도 큰일 났다고 생각하면서 일단 교회로 와서 아픈 다리로 화장실 청소까지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제가 아픈 다리를 위해 기도해 드렸고, 주님은 그 밤에 깨끗하게 치료해 주셨습니다. 본인은 상식적으로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를 보답하려고 고민하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꽃으로 강단을 장식해 주셨습니다.

 

7. 우리가 믿고 받아들인 이 십자가의 복음은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구원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다 이해할 수 없으며, 나를 향하신 그분의 뜻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주셔서 그 믿음을 사용하여 순종하게 하셨습니다.

교회를 조롱하고 믿는 가족을 핍박하던 사람의 아들을 목사로 선교사로 세워 이방에서 복음의 빛을 비추는 사명자로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이것입니다.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고후5:15).

바로 이것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요 계획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도 결론을 맺기를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이나 생각이나 판단을, 그의 마음을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선물로 주신 믿음을 사용하여 있는 그대로의 그분의 마음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사랑받는 자녀로 살아가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 복된 도구로 쓰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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