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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생명입니다(시119:97-104)
고영수 2024-08-03 추천 1 댓글 0 조회 150
[성경본문] 시편119:97-104 개역개정

97.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98.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99.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100. 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

101.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102.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03.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104. 주의 법도들로 말미암아 내가 명철하게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말씀은 생명입니다(119:97-104/2024.8.4.오전)

 

1. 아트 이사짐센터(アート引越センター)를 설립하여 일본 전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데라다 도시오(寺田壽男) 회장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어느 날, 오사카의 한라도로를 주행 중에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실었던 가재도구가 흠뻑 젖은 채로 달리는 트럭을 보면서, 박스형의 트럭에 짐을 실으면 비를 맞는 일이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당신은 이사할 때 제일 곤란한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 짐 싸는 일이 제일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데라다는 당장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그런 이삿짐센터를 시작했고, 회사는 개업을 하자마다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손님들을 직접 찾아가서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물었고, 손님들의 요구사항을 새로운 사업기획에 반영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트 이삿짐센터의 모든 서비스는 손님들의 요구와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나중에는 단순하게 이삿짐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전기제품을 새로 사거나 시공하는 일이며, 에어컨을 사들이고 설치하는 일, 심지어 새로 이사한 곳에서 신문을 구독하거나 텔레비전 수신료 납부를 위한 수속도 대행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바퀴벌레 퇴치를 위해 살충제를 소개하고 손님이 원하면 시중에서 1천엔 짜리 살충제를 사서 손님에게 2천 엔을 받아도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사짐에 여러 가지 부가가치를 첨부하면서 손님들에게 만족감을 더해주었고 사업은 점점 더 성장해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손님들에게 찾아가서 물어보고 회사가 이 사람들을 위해서 할 일이 무엇인지를 그 현장에서 찾는다고 했습니다.

 

2.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제일 고민되는 것은 신앙생활을 잘하고 싶은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세월을 갈등과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때로는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겨우겨우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무엇이며, 말씀을 어떻게 내 삶 한가운데로 모셔오며, 그것을 어떻게 적용해 나갈 것인지 살펴서 새 힘과 지혜를 얻어 세상을 주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그런 신앙생활을 누리고자 합니다.

주님은 박해의 어려움 속에서 어렵게 신앙생활을 하는 서머나 교회를 향해 말씀하시기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2:10)고 하셨습니다.

박해의 어려움 속에서 겨우 숨을 쉬고 있는 그들에게 목숨을 걸고 죽도록 더 충성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2:9절에 보면, 너의 환란과 궁핍을 내가 알고 있다고 하였고, 10절에 가서는 큰 환란이 올 것이라고 했으니, 그들이 당면한 현실은 인간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웬만하면 박해를 피해서 일시적으로 도망하던지 더 어려운 일을 만나기 전에 좀 쉬라고 해야 하는데, 더 충성하고 더 열심을 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분명한 이유는 그들이 장차 받을 것은 세상의 부귀영화가 아니라 하늘나라에 있는 생명의 면류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환란과 박해가 극심할수록 세상은 내려놓고 모든 소망을 하늘나라에 두는 것입니다.

 

3. 예수님도 다가오는 위기 앞에서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향해 무어라 하셨습니까?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해 거처를 예비하러 간"(14:1-2)다고 하였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근심과 두려움은 우리가 이 땅에 소망을 두고 살수록 근심과 두려움은 늘어나고 이로 인한 고통과 불안은 점점 가중되기 마련입니다.

세상에서 집도 짓고 내 소유도 늘리고 사회적인 지위도 올려놓고, 그래서 만일에 위기가 오면 그런 것들을 자기 인생의 방파제로 삼고 피난처로 삼으려고 하므로,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으며, 이런 것에 소망을 두고 살다 보니 그것들이 흔들릴 때 사람의 마음도 흔들리고 두려움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의 영원한 미래를 완벽하게 보장해 주겠다는 말씀입니다.

10:29-30절에도 보면,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주님과 그의 복음을 위해서 고난을 당하고 손해를 입으면 내가 더 많이 갚아 주겠고, 이 땅에서도 보상을 해 주겠지만 믿음의 선진들처럼 고난만 당하다가 순교하게 되면, 내가 천국에서 더 많이 갚아 주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4. 본문을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을 매일의 양식으로 삼으면 어떤 결과가 주어지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98절에는 말씀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함으로 원수가 나를 이길 수 없다고 했습니다.

99절에 가서는 명철함이 많은 스승 보다 뛰어나다고 했고, 100절에 보면, 주의 말씀을 가까이 하면, 인생 경험이 풍부한 노인들보다 뛰어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들은 말씀을 가까이할 뿐 아니라 깊은 묵상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믿음의 강약이 다르고 받은 은혜가 남다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사도바울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인데 어째서 그는 삼층 천국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지만, 그 내면을 보면 말씀을 가까이하고 성령에 이끌리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자신의 삶에 적용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개역 성경에는 97절의 내용이 "그것을 종일 묵상한다" 고 되어 있습니다.

묵상은 소가 풀을 먹고 그것을 다시 꺼내어 다시 씹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거나 듣고 나서는 곧 잊어버리면 그 믿음은 늘 제자리 걸음뿐입니다.

영적으로 성장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처럼 먹은 것을 계속해서 반추할 때 온전히 내 양식으로 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를 다 못 시킵니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적게 먹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소화가 안 된 음식을 몸 안에 그대로 담고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먹은 음식 전부가 내 몸을 망가뜨리는 독이 되는 것입니다.

음식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먹은 것을 잘 소화시킬 때, 우리 몸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몸의 모든 균형을 잡아 주고 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건강하고 성장하는 믿음을 소유하려면 말씀을 잘 소화시켜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소처럼 먹은 말씀을 계속해서 반추하도록 해야 합니다.

 

5. 13장에 보면, 예수님이 말씀을 씨앗에 비유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13:23)고 하셨습니다.

똑같은 말씀을 먹고도 사람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마귀가 뿌려진 씨를 빼앗기 때문이라 했습니다(19).

이런 사람의 특징은 열심히 믿어도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알의 씨앗은 정말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 안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생명력이 잠재해 있고, 풍성한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사과 씨앗 한 알 속에는 수천수만의 사과나무가 있으며, 겨자씨 한 알이라도 그 속에는 이미 새들이 와서 깃들이는 놀라운 미래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매일 읽고 묵상하고, 말씀을 암송하고, 말씀을 기록하고, 말씀을 낭독하면서 내가 받은 그 말씀을 계속해서 반추함으로 그것이 내 안에서 살아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계시록 3장에 보면, 라오디게아 교회가 나오는데 그들은 자신이 부자며 부족한 것이 없다고 했지만, 주님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너는 곤고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이 멀었으며 벌거벗었다고 하시면서 이런 사실을 너 혼자만 모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3:17). 그래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18)고 하였습니다.

불로 연단한 금이 무엇입니까? 어떤 환경이나 조건에도 변하지 않는 믿음을 말합니다.

이런 믿음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말씀을 매일 내 영혼의 양식으로 삼고 그것이 내 인생의 반려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6. 성도의 행복이 어디에 있습니까? 좋은 시설의 교회나 단단한 교회조직이나 교회에 쌓아 놓은 재물에 있습니까? 아닙니다. 성도들에게 늘 깊은 샘물처럼 말씀을 맑고 시원함으로 풍성하게 제공해 주는 목회자를 모시는 그런 교회가 복 받은 교회이고 행복한 교회입니다.

소가 풀을 열심히 먹고 반추하면 그 소에게서 무엇이 나옵니까? 풍성한 젖이 나옵니다.

본문 103절에 무엇이 쓰여 있습니까?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고 했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알고, 같은 고기라도 그것으로 요리를 만들며 연구해 본 사람은 똑같은 고기에서도 다른 맛을 내고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을 주는 맛을 내는 것입니다.

탕 종류는 오래 삶은 국물이 최고이고, 맛있는 스테이크도 적당한 불의 온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안에 떨어진 이 생명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도록 계속해서 반추하고 반복해서 적용해야 합니다.

그때 우둔한 자는 지혜로워지고, 연약한 자는 새 힘을 얻고, 고난 가운데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말씀은 연약한 인생에게 있어서 금광과 같은 것이고, 다이야몬드 광산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스데반 집사 같은 사람은 평신도였지만, 말씀과 성령에 사로잡히니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역에 관해서 중요한 맥을 짚어가면서 힘 있게 설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순교의 잔을 받을 때도 두려워하지 않고 영광 가운데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하늘나라에 소망을 잃지 않았던 것입니다.

 

7. 여호와의 말씀은 창세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한 사람을 증거하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의 구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예수님도 증거하시기를,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5:39) 고 하였습니다.

성경 말씀을 지식으로만 알고 사용하면 사기꾼 같은 인생으로 끝날 뿐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말씀 속에 감춰진 진리를 깨닫기 위해 매일 그것을 읽고 묵상함으로, 이 말씀 속에 숨겨진 생명의 능력을 끌어 올려서 내 삶의 능력의 도구로 삼으며, 내 인생의 길잡이로 삼는 것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 교회에서 열심히 성경 암송을 가르쳐 주셔서 지금까지 그 말씀을 기억하고 반추하면서 내 인생의 양식으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거북이 교인 (Turtle Christian) 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거북이는 500일을 먹지 않아도 살기 때문입니다. 말씀 없이도 살 수 있는 성도를 거북이 크리스천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도 여호와의 말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이 험하고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이 연약한 인생이 어떻게 버틸 수 있겠습니까?

세상 사람들도 고객들의 삶의 현장으로 가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말을 기억하고 활용해서 사업을 성공시키는데, 왜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멀리해야 합니까?

우리는 여호와의 말씀이 매일 내 곁에 있으므로 고난 속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고, 말씀을 가까이함으로 고통 중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으며, 이 시편 기자의 고백대로 말씀이 꿀 송이 보다 더 달게 느껴지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 여호와의 말씀을 우리의 양식으로 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이 우리 모두의 인생과 삶에 새로운 출발이 되고 씨앗이 되어 주님 나라에 들어가는 그 날까지 주님이 기뻐하시는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귀한 열매를 맺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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