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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르네상스(여호수아4:24)
고영수 2024-10-26 추천 0 댓글 0 조회 115
[성경본문] 여호수아4:24 개역개정

24.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영적 르네상스(여호수아4:24/2024.10.27.오전)

 

1.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의 중세 시대는 거의 천여 년 동안 암흑 속에서 잠자던 시대였습니다.

사람들은 무관심과 무기력에 갇혀 살았고, 그러다 보니 모든 발전은 정지되고 말았고, 미신과 무지가 일반 대중을 사로잡고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은 좀 더 나은 삶을 갈망하기 시작했고, 15세기를 전후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문예부흥(르네상스)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중세교회의 지배에서 벗어나서 인간의 지성과 의지를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고자 하였습니다.

르네상스(Renaissance)라는 말의 의미는 헬라와 로마의 문화를 회복한다는 뜻으로, 문예부흥은 문학과 예술의 부흥이며 이성적 비판과 봉건주의적 질서로부터 해방이며 모든 영역에서의 혁신적인 발달이 문예부흥인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지금까지 금지되었던 일반인들도 성경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학자들은 성경을 헬라어와 히브리어로 연구하면서 신학을 과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 시작하였고, 개인의 사상과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외적인 권위로부터 해방되면서 종교개혁 지도자들의 개혁의 길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타락할 대로 타락해 버린 중세 로마교회를 향해 예리하게 비판과 공격을 퍼부었고 이것이 훗날의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 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사람들은 지금까지 교회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던 모습에서 세상의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들은 인간적인 것을 지나치게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의 행복을 추구하고 그것을 향유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쏟기 시작하였습니다.

 

2. 그즈음에 일어났던 십자군 운동 이후에 흑사병으로 많은 인구가 감소하였고, 이에 따라 생산력이 저하되면서, 이런 것들로 인해 봉건제도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교회에 드려야 할 십일조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로마교회의 경제적 상황이 극도로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위에 성 베드로 성당을 건축하느라고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 보니, 로마교회는 고리대금업자로부터 돈을 빌리기 시작했고, 이것을 갚기 위해 마침내 성직매매가 성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성직매매만으로는 교회의 부족한 재정이 채워지지 않자, 이제는 면죄부까지 만들어 팔게 되었고, 이런 현상들이 깨어 있는 사람들을 자극하면서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때 일어난 종교개혁은 교황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고, 사도들의 시대를 회복하려는 진정한 교회의 부흥에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독일의 루터를 시작해서 쮜리히의 쯔빙글리, 쥬네브의 칼빈이 이끄는 개혁운동이 일어났는데, 영국에서는 죤 위클리프의 강력한 지도 아래에서 헨리 8세가 로마교회와 절연을 선언하였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죤 낙스가 일어나면서 종교개혁은 절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죤 위클리프는 로마교회의 교황을 평하기를, 그는 적그리스도이며 오만하고 세속적인 감독으로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착취와 약탈을 일삼는 저주받은 인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스페인을 중심으로 이그나티우스가 이끄는 예수회는 종교재판을 부활시켜 개신교 신자만 발견하면 여지없이 체포 구금하였고, 엉터리 같은 종교재판을 통해 많은 성도와 지도자들을 화형에 처하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종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까지 희생당하기도 하였지만, 종교개혁의 불길은 그 어떤 권력으로도 막을 수 없었고, 북유럽을 중심으로 개신교의 승리가 점차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3. 우리가 잘 아는 마틴 루터(Martin Luther,1483-1546)15171031, 비텐베르크 대학 교회의 정문에 95개의 면죄부 판매 등에 대한 반박문을 오늘날로 말하면 대자보를 붙여 항의했고, 이것이 종교개혁의 신호탄이자 개신교회의 태동을 알리는 출발점이 되었던 것입니다.

종교개혁에 앞장을 섰던 지도자들이 외치는 참된 신앙이란, 그 첫 번째 원칙을 하나님의 말씀에 두고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권위보다는 교회의 권위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으며, 성경의 권위는 로마교황청이 주는 것으로 생각했고, 또한 일반 성도들이 아예 성경을 읽지 못하도록 성경을 번역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이야말로 신앙을 사수하는 것과 그것을 실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성경 말씀에 근거하지 않는 어떤 교리나 가르침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마침내 1521년에 박해를 피해 바르트부르크성에 숨어 있던 루터는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하였고, 그때를 전후로 마침내 성경은 각국어로 번역되기 시작하면서 성도들은 자국어로 된 성경을 소유하고 그것을 읽을 수 있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참된 신앙의 두 번째 원칙은 칭의에 관한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에 의한 대속의 은총을 입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의를 믿고 의지해야 함을 주장했습니다.

 

4. 여기에 대해서 루터가 강조하는 성경 구절은 엡2:8-9절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는 이 말씀과 더불어, 또한 갈라디아서 2:16절에 있는 말씀으로,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에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는 이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종교개혁의 핵심은 여호와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오늘 우리의 하나님 중심의 삶이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의 신앙과 신학이 세속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 당시에도 먼저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면, 자기 백성들은 지금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고 이방인인 헤롯의 통치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는데, 그런 백성들의 고통 위에 종교를 빙자해서 탄압과 착취를 일삼고 있었고, 온갖 공갈과 협박으로 백성들을 더욱 고통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믿음과 거룩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보다는 형식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보다는 교만과 부패, 부도덕함으로 하나님의 원수로 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오셔서 그들을 향해, “회칠한 무덤”(23:27) 이라 하셨고 독사의 자식들“(3:7)이라고 책망하시면서,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런 종교 지도자들에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은 우리의 잘못된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5.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과거에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개인의 자유와 경제적 혜택을 향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반비례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무엇입니까?

윤리적인 타락과 종교적인 변질과 부패입니다.

이 모든 것은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탐욕과 말씀을 떠나므로 찾아오는 영적인 빈곤과 무지함이 그 원인입니다.

그런데 마틴 루터가 타락한 시대 속에서 고민하며 하나님께 답을 구할 때 얻은 성경구절이 무엇입니까?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여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4)는 이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개혁은 하나님 중심의 믿음으로 사는 것이고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촌의 환경은 풍요가 아니라 타락이며, 질서가 아니라 대혼란이며, 평안이 아니라 두려움과 불안입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우리가 하나님 중심의 신앙에서 떠나 있고, 말씀에서 멀어졌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천국처럼 잘 먹고 잘살고 내 뜻을 성취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회개함으로 심령에 변화를 받아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6.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영적 부흥에 대해서 말하면서 스코틀랜드의 존 리빙스턴을 이야기했습니다. 리빙스톤은 주일 저녁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저녁 예배가 끝난 후에도 함께 기도의 시간을 가졌고 그래서 매우 피곤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에 설교를 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그는 그것을 감당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신은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에 합당치 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곳으로부터 도망을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망치지 말라고 하면서 하나님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식으로 일하지 않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집회에 참석해서 에스겔 36장의 말씀을 가지고 설교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한 시간 반을 설교했지만, 설교는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성령이 강력하게 역사하셨고, 그는 또 한 시간을 더 설교했다고 합니다.

그때 그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지기 시작했고, 그 예배를 통해서 무려 500여 명이 회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말하기를, 부흥이 임하면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이런 역사를 일으키시는 이유를 오늘 본문의 말씀인 여호수아4:24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것을 위해 교회 지도자들이 종교개혁을 일으켰고, 바로 이 일을 위해서 하나님은 지상교회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7. 서구 사회가 문예부흥과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농경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사람들은 하나님 대신에 인간의 이성을 찬양하고 하나님이 계시는 자리에 인간을 신으로 세우고 말았습니다.

결국 교회로부터 사람들은 이탈하기 시작했고, 교회 또한 영적인 힘을 잃고 세속화가 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복음에 열정적인 수많은 선교사가 조선 땅을 밟았고, 그들의 헌신과 그들을 통해 배출된 수많은 사명자와 인재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었고, 그래서 한때는 인구 25%가 그리스도인이라고 자랑하던 한국교회였지만. 이제는 경제 성장에 반비례해서 빠른 속도로 쇠약해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 교회도 38년을 이어오던 주일학교가 작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대를 맞이하더라도, 이 시대가 교회를 외면하더라도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 우리는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염려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를 살리고 새롭게 하시는 이는 오직 우리를 위해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참 사랑과 그의 긍휼하심을 입었다면, 당연히 우리는 우리 자신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해야 할 것이고, 우리의 남은 시간을 이 땅 이 민족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것을 우리의 사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우리의 삶의 본질이 세상과 물질과 자기 중심으로 향하던 것을, 이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말씀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진정한 영적인 르네상스요 개혁이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변화와 부흥을 이루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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