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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힘(고린도전서15:57-58)
고영수 2024-11-16 추천 0 댓글 0 조회 87
[성경본문] 고린도전서15:57-58 개역개정

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감사의 힘(고린도전서15:57-58/2024.11.17.오전)

 

1. 회사를 열심히 다니던 어떤 분이 회사로부터 수고가 많았다고 보너스를 백만 엔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너무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에 내가 회사를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또 자신의 수고와 헌신을 회사가 알아준다고 생각하니 감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다른 사람들은 자기보다 두 배, 세 배를 받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제 잠시 누렸던 그 감격과 감사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이제부터는 불평과 불만이 뱃속에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우리가 매일 다니엘 기도회를 통해서 은혜를 받고 있지만,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고 참여하면서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는데도 우리의 현실이 계속해서 어렵고 인생의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기쁨보다는 잘못된 감정과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기 마련입니다.

은혜를 아무리 많이 받아 누린다고 해도 내가 여전히 남들과 비교나 하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누구라도 그 감사와 기쁨은 오래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이 본문에서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하였는데, 이 감사는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에 대해서는 죽고 그분의 부활로 인하여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긴 이 놀라운 승리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구원받은 자녀들에게 주신 많은 은혜와 능력 가운데 가장 큰 선물은 감사입니다.

왜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 하면, 감사는 주님의 몸된 교회가 받은 부활의 능력과 함께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살전5:18절에서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2. 우리가 잘 아는 사울 왕이 불행한 삶을 살다가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은, 그가 능력이 없거나 실력이 없거나 못 생겨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닙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그에게는 감사가 없었습니다. 도리어 감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 감사해야 할 때에도 분노와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삼상18장에 보면, 다윗이 블레셋 군대를 물리치고 돌아올 때, 백성들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18:7) 하는 소리를 듣고는 그 일을 기뻐하지 않고 분노로 대하고 그때부터 다윗을 죽이려 했던 것입니다. 자기가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가서 싸워야 할 일을 다윗이 대신해 주었고, 그것도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공을 세웠다면 당연히 기뻐해야 할 일인데,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면서 나에게는 천천만 돌리니 남은 것이 무엇이겠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잘못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곧 사울의 마음에 마귀가 들어와서 괴롭히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므로 기쁨이 있고, 감사가 삶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찬양이 넘치고, 감사로 넘치는 삶이 남까지 부요하게 만들고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3. 대하 20장에 보면, 모압과 암몬과 마온 사람들이 유다를 치려고 연합해서 올라왔고, 이 사실을 안 여호사밧 왕은 두려움에 떨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임한 두려움에 갇혀 있지는 않았습니다. 즉시 무릎을 꿇고 그 얼굴을 여호와로 향해 기도하기 시작했고, 또한 온 백성에게 금식을 공포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레위 사람인 야하시엘을 보내어 이 전쟁에서 이길 비결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이 전쟁이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둘째는 모든 백성이 감사함으로 여호와를 찬송하라는 것입니다.

21절에 보면, "백성과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 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연합군대가 서로 자기편을 치므로 그 가운데서 살아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그곳을 가리켜 브라가 골짜기라 불렀는데, 이것은 감사의 골짜기, 찬송의 골짜기란 뜻이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내가 원하지 않는 위기를 만나고 그 어려움이 오래간다면, 제일 먼저 불평과 원망,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의심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여호사밧 임금과 그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해 감사의 찬송을 올린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감사로 노래하고, 감사로 기도한다면 그 어떤 위기와 환란과 두려움도 물러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승리가 우리에게 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통스러운 현실이 있다면, 그곳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찬송을 올리기 바랍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근심에 빠졌다면, 감사찬송으로 물리치기 바랍니다. 

 

4. 우리는 구약에서 또 감사의 기도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벗어난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입니다.

메데 사람 다리오 왕이 간신들의 계략에 속아서 충신이었던 다니엘을 죽음의 올무에 빠뜨리는 법에 서명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30일 동안 이 나라 임금 이외에 그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하거나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지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여전히 하던 대로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고국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마침내 다니엘의 감사 기도는 새로 만든 법에 저촉되어 사자 굴에 던져지게 되었습니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일시적인 법이니 그 짧은 기일만 지나면 문제가 없으니, 기도를 쉬던지, 아니면 은밀한 중에 기도했을 것 같은데, 다니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왕에 죽을 목숨이라면 하나님께 감사하다가 죽을 것이고, 내 기도가 국법을 어기는 것이라면 기도하다가 감사하는 마음에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합니까? 죽음의 위협도 꺽을 수 없는 믿음의 의지와 절개를 보여준 것입니다. 자신이 믿는 하나님은 죽음의 권세보다 크신 분임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다니엘에게 형은 집행되었고,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다니엘은 죽음을 보지 않고 살아서 왕을 뵐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다니엘이 다리오 임금 앞에서 한 고백이 무엇이었습니까?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6:22) 고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볼 때,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내용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향한 감사는 죽음도 이기고, 원수를 정복하고, 모든 두려움과 고통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게 주어진 환경이나 조건이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해서 잘못된 내 생각과 잘못된 행동이 문제인 것입니다. 믿음의 기도, 감사의 찬송은 그 어떤 대적이나 문제도 다 물리치고 해결할 수 있는 줄 믿습니다

 

5. 그런데 문제는 왜 우리는 믿음의 생활을 하면서도 내 안에서 감사가 사라지고, 왜 내 삶은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에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는가 하는 것입니다.

고후6:1절에 보면,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란 죄인을 향하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말하고, 죄로 인한 저주와 고통 가운데 빠진 불쌍한 우리를 그곳에서 건져주시고 자기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고, 동시에 그러므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교만한 마음에는 감사가 없습니다. 원망하는 마음에는 감사 대신에 불평으로 가득하고 인색한 마음에는 고난 받는 다윗을 박대한 나발처럼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뿐입니다.

사도바울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인생은 정말 만신창이가 되었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난과 환란을 통과하면서도, 결코 낙심하거나 사명을 벗어 던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런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심정으로, 또한 십자가의 은혜에 빚진 심정으로 생명을 걸고 복음을 증거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현실은 실망스러운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사분오열로 분열이 되어 서로 싸우고 있었고, 많은 교회들의 성도들은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초보 신앙에 머물러 있다 보니, 신앙의 성장은커녕 도덕적으로 너무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들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고후2:4).

그에게는 어려움을 당할 때 기대고 위로받을 수 있는 가족도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집도 없었고, 재물도 없었고, 도리고 복음 때문에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의 방해로 늘 죽음의 위협과 박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이런 문제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거나 원망하거나 낙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유는 죄인의 괴수와 같은 자기를 살리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셨고, 이 하나님의 사랑을 방해하고 끊어 버릴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이 세상에는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6. 우리 기독교회의 2천 년 역사를 돌아보면, 유다의 임금 여호사밧과 그 백성들처럼, 연약하여 대적을 이길 힘도 없음에도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찬송하는 그 감사의 힘으로 대적을 이기고, 다니엘처럼 죽음의 권세도 이기고, 환란과 박해의 장애물을 넘어 순교의 자리까지 나아가면서 복음의 사명을 완수한 수많은 성도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를 지키며 예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을 새롭게 하는 것처럼, 우리가 고백하는 감사의 찬송과 기도는 이 세상을 바꾸는 줄 믿습니다.

지렁이 한 마리가 평생에 먹고 토하는 흙의 양이 수 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지렁이는 어떤 박토라도 한 번 먹고 토한 흙은 옥토가 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이 감사의 고백 또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그 어떤 인간관계도 아름답게 만드는 줄 믿습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반복하면서, 그 이유는 우리를 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인자가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136).

오늘 부터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까 하는 마음으로 예물을 드린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이고, 주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복음의 사명까지 성취해 나가는 축복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7.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감사하는 마음만 있다면, 아이작 월튼이라는 영국의 작가의 말대로, 하나님이 계시는 곳은 두 곳인데 그 한 곳은 천국이요, 다른 한 곳은 감사하는 우리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를 기뻐하신다고 하였으니, 우리를 이전부터 영원까지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감사의 찬송을 올려 드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날 위해 십자가에서 살을 찢고 피흘려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 드려야 할 것입니다.

믿음의 선물과 구원의 축복을 우리에게 베푸신 주님께 감사의 예물을 올려 드려야 할 것입니다.

이 감사가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우리의 입술과 삶 가운데 넘쳐서, 대적을 물리치고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영광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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