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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것(신명기14:22-23)
고영수 2025-03-01 추천 1 댓글 0 조회 57
[성경본문] 신명기14:22-23 개역개정

22.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23.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여호와의 것(신명기14:22-23/2025.3.2.오전)

 

1. 1906, 미국 뉴욕의 북쪽에 있는 빅무스라는 호수에서 뒤집힌 보트와 임신한 그레이스 브라운이라는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죽은 여성의 연인이었던 체스터 질레트가 범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어도어 드라이저(Theodore Dreiser. 1871-1945)라는 작가는 이 사건을 통해서 그동안 미국인들이 소중하게 생각해 왔던 아메리칸드림에 대해 깊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그래서 이 사건을 주제로 하여 1925년에 아메리카의 비극, An American Tragedy이라는 소설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청교도들이 종교의 자유와 풍요로움을 누릴 기회의 땅이라고 여겨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자본주의는 계급사회를 형성하게 되었고, 이 영향으로 미국 사회는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가난한 사람들의 박탈감과 열등감이 깊어지면서 사회적 갈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소설 아메리카의 비극에 나오는 주인공 클라이드는,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부유층을 동경한 나머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돈 버는 일에 매달렸습니다.

 

2. 처음에는 약방의 심부름꾼으로, 그다음에는 호텔의 종업원으로 일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팁이 들어오자, 친구들과 어울리며 방탕한 생활에 빠졌고, 어느 날 훔친 차를 몰고 다니다가 어린아이를 치고 자동차는 크게 망가졌고, 그길로 그는 숙부가 경영하는 의류 공장으로 도망가 그곳의 직공으로 일하다가 같은 직공인 그레이스 브라운을 만나 사귀면서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었고, 그녀는 임심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숙부의 소개로 부잣집 딸과 선을 보고 곧 결혼하게 되었지만, 그레이스 브라운이 걸림돌이 되자, 그녀를 호수로 유인해 보트 놀이를 하다가 배를 뒤집어 그녀를 익사하게 만들고 자신은 헤엄쳐서 살아나왔습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던 상류사회와 부귀가 눈앞에 다가오는 듯 했지만, 그를 기다린 것은 살인 사건의 발각으로 결국 전기의자로 사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장면은 1960년에 나온 아랑 드롱이 주연한 태양은 가득히, Plein Soleil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 작품은 자본주의의 부도덕한 사회에서 개인의 야망이 사회적 가치관과 어떻게 충돌하는지, 여기에 대한 그 결과를 잘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이 많은 인기를 끌게 되자 1951년에 조지 스티븐슨 감독이 젊은이의 양지, A Place the Sun라는 영화를 만들었고, 주인공으로 몽고메리 클라프트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출연하고, 아카데미상 6개 부분을 수상할 정도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3. 오늘날 우리 사회가 급속도로 타락하고 변질되고 있는데, 그 원인 중에 첫 번째는 인간의 욕망, 즉 탐욕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혼란도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너나 없이 경쟁하듯이 탐욕에 몰입한 결과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이 이런 세상에 홀로 남은 것을 염려하시면서,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17:15)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세상을 변화시키기 이전에 먼저 그 세상에 속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십자가의 복음의 핵심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주어진 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여서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하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실상은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의 현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탐욕을 껴안고 사는 것은 마치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사도 야고보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1:15)다 했습니다,

아메리카의 비극이나 대한민국의 불행은 우리가 품고 있는 이 탐욕이 가져온 결과인 것입니다.

 

4.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에 관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매년 토지 소산에서 얻은 것의 십분의 일을 예물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와 짐승에 대한 십일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십일조에 대한 내용은 신약시대와는 맞지 않는 구약시대에 한정된 율법이요 십일조는 일방적으로 지나친 요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도, 십일조는 드려야 한다고 하셨고,심지어 십일조뿐 아니라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23:23)하셨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신명기를 강해하면서 이미 말씀드렸지만,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에게 단순하게 소득의 1/10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매 삼 년 레위인과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위해 베푸는 양식까지 십일조에 더하여 새로운 십일조를 내라고 하셨습니다(28-29).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십일조는 3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십일조는 제사장들과 성전에서 섬기는 레위인들의 생활을 위한 십일조가 있고, 두 번째 십일조는 절기 때마다 온 가족이 성전에서 레위인들과 함게 먹으며 즐기는 데 필요한 십일조가 있고, 세 번째는 삼 년에 한 번씩 별도의 십일조를 드려 가난한 자들을 돕는 구제비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스라엘은 매년 소득의 23.3%에 해당하는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십일조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3절 하반에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 이라 했습니다.

 

5. 이스라엘이 모세의 인도를 받아 출애굽 할 때, 그들의 마음과 생각이 어떠했습니까?

아무리 하나님 능력의 손길에 이끌려 나왔지만, 그들 곁에는 하나님이 보내신 모세가 있었지만, 그들은 홍해를 건너기까지는 출애굽 자체를 실감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언제 애굽 군의 추격이 시작될지, 그 땅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는 여전히 노예의 신분 또한 벗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이 홍해를 육지같이 건너게 하신 후, 애굽의 군대를 홍해 바다에 수장하기까지는 그들은 안심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홍해를 기적같이 건넌 후에야 그들의 입에서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의 여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첫째로 내가 아무리 열심을 내고 많은 은혜를 체험하고 기적을 맛본다 해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의 기본이 되는 이 십일조를 통과하지 않고는, 마치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기 전의 상태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내가 영적인 홍해를 건너 진정한 자유를 얻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여주는 영적인 시금석과 같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의 십일조 신앙은 평생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훈련이며, 또한 거룩한 하나님 백성이 되었다는 표식입니다.

둘째로 본문 29절에 기록된대로 이렇게 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는 것입니다.

 

6.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의 비유는 전부 37가지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중에 17가지는 재물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성경 전체에서 물질에 관한 구절이 무려 2,048번 나온다고 합니다.

그만큼 성경은 물질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말씀대로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6:21)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십일조가 없는 신앙생활은 영적 훈련이 안 되었다는 뜻이고, 아직 하나님 경외하는 마음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그렇게 십일조 드리는 것이 어렵고 힘들면 나를 한번 시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십일조를 통해서 내가 쌓을 곳이 없도록 얼마나 너를 축복하는지 시험해 보라는 것입니다(3:10).

제가 십일조 설교를 준비하면서 성경 여기저기를 살펴보다가 레22장을 가서는, 17절부터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예물에 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보니,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물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신다는 구절이 29절까지 무려 7번이나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줄 때에 이왕이면 기쁜 마음으로 보내면 당연히 상대방도 기쁜 마음으로 받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물며 우리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목적이 그분을 기쁘시게 하기 위함이라면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고 정성을 다하는 것이 더 귀하고 아름다운 예물이 되지 않겠습니까?

 

7. 예물의 목적은 상대방을 기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즐거운 마음으로 예물을 올려 드리면, 왜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생각은 늘 복잡하고 계산적이기 때문에, 그래서 정성이 부족하고 그래서 감사와 기쁨은 사라지고 억지로 하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서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 안에 자리잡은 탐욕이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일조는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으로, 이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법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고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과 능력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말라기 선지자는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소유를 도적질 하는 것이라 하였고, 이 말은 선지자 자신에 제 마음대로 하는 말이 아니라, 선지자의 입을 통해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사는 일본도 옛날하고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도적과 사기꾼이 들끓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이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런 뉴스를 들으면서 답답하고 가슴이 아픈데 더 놀라운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도 도적을 맞으며, 그것도 자신이 믿고 사랑하는 백성인 성도들에 의해서 도적을 맞는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하니 어찌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풍성하심과 긍휼을 맛볼 수 있겠습니까?

도리어 십일조를 도적질하는 자들에 대한 저주가 성경에 기록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시간상 말씀을 생략하겠습니다.

 

8. 석유왕 록펠러는 고백하기를, 내가 주일학교를 다니던 8살 때, 20센트를 가지고 십일조 생활을 하였고, 내가 주급 1달러 50센트를 받을 때 십일조를 드리지 않았다면, 100만 달러의 십일조도 드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말하기를, 나는 재산이 계속 늘어도 어김없이 정확한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 내 평생의 행복이었다고 했습니다.

십일조를 통한 기쁨과 풍성함을 맛보고 경험한 사람의 고백입니다.

이렇게 믿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백은, 십일조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고, 이 십일조를 통해서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웠다는 것입니다.

3:9-10절에 보면,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고 하였습니다.

십일조를 드리면 내 안에 자리 잡은 탐욕이 사라지고 마음에 평안이 임합니다.

십일조를 드리면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십일조를 드리면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십일조를 드리면 내 삶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하나님은 나의 기쁨이 됩니다.

이렇게 온전한 십일조는 우리 자신을 환란 속에서도 하나님 중심으로 세우고, 고통하는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대로 풍성한 축복을 체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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