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요한계시록19:17-21 개역개정
-
17.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18.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의 살과 말들과 그것을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들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나 큰 자나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 하더라
19.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21.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저주받은 자들의 종말(요한계시록 19:17-21/2016.9.25.오전)
1. 지난 9일 새벽 4시경에 서울의 서교동의 한 원룸 맨션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그 때 안치범이라는 28살의 청년이 대피했다가 다시 건물로 들어가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며 대피하라고 소리를 지르며 돌아다니면서 4명을 먼저 구해내고 다시 건물로 들어갔다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지 11일 만에 숨졌다고 합니다.
덕분에 이 청년 이외에는 사망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화재는 같은 건물 안에 세 들어 살던 20대 청년이 동거하던 여자가 헤어지자고 하니 홧김에 불을 질러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같은 젊은이라도 한쪽에서는 자신의 생명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남의 생명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남의 생명이나 재산은 아랑곳없이 홧김에 불을 질러 남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안치범씨의 죽음을 애통해 하면서, 어떤 사람들은 우리 아들들도 당신처럼 그렇게 키우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원하는 꿈은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없고 흉내 내기도 어려운 그런 귀한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으니, 그의 28년의 삶은 꿈을 이룬 많은 사람들보다 더 아름다웠고, 제 욕심을 채우고 제 마음대로 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인 것처럼 그렇게 사는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하고 복된 삶이요 죽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건을 대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고, 우리 가운데는 그 행동이나 생각에서 짐승 같은 사람도 있고, 생명의 가치를 논할 때 벌레 보다 못한 사람들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아직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사랑과 정의와 도덕이 있으며, 성자 같은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입니다.
2. 그러고 보면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하나는 축복받은 인생이요 다른 하나는 저주받은 인생입니다.
축복받은 인생이라고 하면 육신의 건강이나 필요한 물질이나 삶의 모든 환경이 제 뜻대로 이루어지는 그런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 보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복되고 귀한 것은 만남의 축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경우처럼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서 그 분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의 은혜 속에서 영원한 세계를 향하여 그 분과 동행하는 삶이야말로 가장 복되고 귀한 축복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계시록 19장의 전반부는 하나님을 만나 그 분의 은혜를 입은 축복의 인생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후반부는 한마디로 영원히 저주받은 자들의 종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존재가 20절에 기록된 대로 짐승과 거짓선지자들이 받기에 마땅한 영원한 심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짐승과 거짓선지자들은 한마디로 사냥꾼들입니다.
짐승이라고 불리는 권세 잡은 자들은 권력이라는 힘을 동원하여 온 세상 사람들의 재산과 재능과 생명을 약탈하는 악한 사냥꾼들입니다.
며칠 전의 미국 방송의 뉴스에서 사람들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그들의 이야기는 열심히 살고 법을 지키면서 정직하게 살면서 사랑하는 자녀들과 더불어 그렇게 꿈을 키워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의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지상 최대 최고의 자유와 부귀를 구가하고 있다는 미국 시민들의 고백입니다.
짐승의 권력과 그곳에 기생하며 부를 축적하고 있는 장사꾼들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3. 또한 짐승의 권력과 연합하여 권력자들과 상인들 앞에서 온갖 기적과 능력을 행하던 거짓선지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원래 하나님의 소유된 수많은 생명들을 지옥의 불 못에 던지기 위해서 그 영혼들을 약탈하고 사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학은 있어도 십자가의 복음이 없는 신학자들이 바로 영혼의 사냥꾼들입니다.
위로부터 내려온 거룩한 소명감이 없이 목회나 선교를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영혼의 사냥꾼들입니다.
말씀을 가감하여 사람들을 속이고 약탈하는 이단의 세력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권력에 아부하거나 세상의 인기와 명예를 위해서 거짓된 평화와 종교의 일치를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영혼의 사냥꾼들입니다.
흔히 사냥꾼이라고 하면 짐승을 잡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지만, 성경에서 보면 영혼의 사냥꾼들이 있으니 그들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지은 시편124편 7절에 보면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다고 하였으며, 예수님도 마7:15절에서 거짓선지자들을 가리켜 말씀하기를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 라고 했습니다.
저들의 활동 목적이 분명합니다. 사람들의 영혼을 노략질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냥꾼들의 마지막은 다 불속에 던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 사실이 오늘 본문 20절 후반부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짐승과 거짓선지자들은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함께 사로잡혀서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4. 그렇다면 그들의 구체적인 죄목이 무엇입니까?
성경에서 하나님을 삼위일체의 하나님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이 세 위가 한 하나님이심을 말하고 있는데, 그런데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 마귀의 무리도 삼위일체를 흉내 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 멸망의 삼위일체는 무엇입니까?
용과 짐승과 거짓선지자입니다.
계13장에 보면 한 짐승이 바다에서 올라오는데 4-5절에 보니 용이 그 짐승에게 42달 동안의 권세를 주면서 경배를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13:12절을 보면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는데 이미 용에게서 권세를 받았던 그 짐승이 나중에 나온 짐승에게 그 권세를 주면서 경배를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한 16:13절에 보면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온” 다고 했으니, 용과 짐승과 거짓선지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의 삼위일체임이 분명합니다.
바로 이 셋이 연합하여 마귀의 권세를 가지고 마음껏 향유하면서 불지옥 심판에 떨어질 때 까지 구원의 하나님을 향하여 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거짓선지자의 활동입니다.
겉으로는 양의 탈을 쓰고 하나님의 종이요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영혼을 노략질하는 용의 하수인, 즉 마귀의 졸개라는 사실입니다.
5. 그들은 사단 숭배와 더불어 우상숭배를 강요하여 수많은 영혼을 타락시키고 있으며(13:4), 짐승과 더불어 하나님을 비방하고(13:6), 온갖 기적과 능력을 행하여 사람들을 미혹하면서(13:14),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만들고 그곳에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들은 다 죽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면서 그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에게는 매매도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데, 그것이 666이라고 했습니다(16-18).
그러므로 종말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죽으면 죽으리라는 일사각오의 신앙이 없이는 우리의 믿음을 온전히 지킬 수 없으며, 영적 싸움에서의 승리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살후2:9-10절에도 보면,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이것은 저들이 이 싸움에서 승리의 노획물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최신 병기로 무장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거짓선지자들의 활동의 근원이 용이라고 표현된 즉 마귀라고 하는 사탄에게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악의 삼위일체인 이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열매가 없다는 것입니다. 온갖 기적과 능력과 권력에 기생하여 활동을 해도 그들이 가는 길의 결국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영원한 불못에 떨어지리라는 것을 본문 20절에서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지상교회가 온갖 박해 속에서 대적의 공격에 노출된 채 아무런 힘도 없이 연약하게 보여도 우리에게는 백마를 탄 신랑되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대신 싸워주심으로 마지막 승리와 그 영광은 주님의 몸된 교회와 그 안에서 인내로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에게 있는 줄 믿습니다.
6. 그런데 본문 19절에서 아마겟돈이라고 불리는 인류의 마지막 이 전쟁은 19장에서 갑자기 생긴 사건이 아니고 이미 16:14절에 기록된 내용의 연속입니다.
그곳에 보면 “그들은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며 온 천하 왕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있을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고 하였는데, 이 일을 위해 지구촌에 있는 모든 권력들과 군대들이 동원된 장면이 본문의 내용인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여기서 전쟁의 치열한 전투장면이 없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용에게 권세를 받은 짐승과 지상의 모든 권력들이 총동원하여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려고 했지만, 그들의 악한 의도는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 앞에 꺾이고 만 것입니다.
동방의 의인 욥을 한 순간에 망하게 한 마귀의 존재는 사람에게는 두렵고 고통스러운 존재이지만, 창조의 능력과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 앞에는 이 마귀의 권세는 아침의 이슬보다 못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19절 마지막에 보면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라고 했으니, 지상의 모든 권력과 군대와 최첨단의 장비를 동원하여도 마귀는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이길 수 없으며, 단 한 번의 저항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연약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약하고 부족하여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면 마귀도 우리를 넘어뜨릴 수 없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신부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때문입니다.
7. 이러한 사실을 사도요한은 본문 17-18절에서 이미 짐승과 그 추종자들의 철저한 패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짐승의 세력과 거짓 선지자들의 세력이 사방에서 군대를 모아 그리스도를 대적하려고 할 때에,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서 하늘을 나르는 이 지상의 온갖 새들을 지구촌 사방에서 모아 이 아마겟돈 전쟁터로 모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대적의 시체들을 그들의 먹이로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외경인 에녹 3서 14:4절과 17:4절에 보면 하늘의 해를 관장하는 길랄리엘이라는 천사가 있는데, 그는 다른 40명의 천사와 함께 해를 움직이고 관리하는 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 17절에도 보면,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기 위해 모인 이 군대의 살을 먹으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이미 겔39:18절에 기록된 말씀을 사도요한이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사가 해 가운데 서서 새들에게 그들의 살과 말들의 고기를 먹으라는 이 말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 악한 자들의 종말론적 잔치, 즉 그들의 비참한 최후를 시적인 표현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어느 나라 민족도 마찬가지지만, 유대민족에게는 사람들의 죽은 시체가 장사지내지 못한 채로 공중의 새들에게 먹잇감으로 찢어지는 것을 가장 두렵고 저주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짐승과 거짓선지자와 그들을 추종하면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무리들은 저주받은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 저주받아 마땅할 행동을 하다가 마침내 재림하시는 그리스도 앞에서 그 저주의 대가를 확실하게 치루고 있는 것입니다.
8. 성경에 보면 가롯유다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 한 사람은 마귀니라”(요6:70)고 하면서 그 다음에 보니 “이 말씀은 가롯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키심이라”(71) 고 했습니다.
또한 막14:21절에 보면,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 하였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예수님에게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인류의 속죄를 위한 어린양으로서의 가야할 길이 있으며 그 일을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던 것처럼, 이 배신자 가롯유다 역시 그가 가야만 하는 배신자의 길이 있다는 것과 그 결과는 멸망의 길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평소에도 자기 속에 숨어 있는 탐욕을 드러내었고(요12:4-6), 결정적인 기회가 왔을 때 양의 탈을 벗어버리고 배신자의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 대가로 은 30냥을 받았지만 그것은 아무 쓸모도 없는 대가였고(마27:3-5), 그는 목을 맸지만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왔”(행1:18) 다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가롯 유다는 저주받은 자의 삶과 죽음의 전형적인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본문의 짐승과 거짓선지자와 그들을 따르는 무리들의 마지막 모습과 일치하고 있습니다.
9. 오늘 우리들은 주님 다시 오시는 재림의 그날까지 반드시 복음의 증인으로서 흔들림이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짐승의 세력에 동조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거짓선지자에게 속아 멸망의 길로 가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의 찬송이 되기 위해서 이 일을 위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까지, 우리의 원수이며 하나님의 대적자들이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손에 심판을 받을 그날까지 흔들리지 아니하고 믿음의 인내로 승리하는 줄 믿습니다.
지금은 잠시잠깐 고난을 받지만 사도바울의 표현대로,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롬8:18)을 정도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미래의 영광과 축복이 있음을 기억하고,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을 지켜나가기를 소원합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