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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나는 새를 보라」
김성수 2020-05-01 추천 0 댓글 0 조회 306

[목회 칼럼] 131 「공중나는 새를 보라」 지난 금요일 밤, 우리 부부는 오사카 성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길에, 리어카에 가득 짐을 실은 홈-레스 한 사람이 동네 고등학교 뒷문 계단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로 걱정이 많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는 혼자가 아니라, 그 옆에는 날렵하고 또한 믿음직스러운 지바(千葉)견 한 마리가 동행하고 있었습니다. 홈-레스가 혼자 먹기도 어려운데 웬 강아지냐고 할지는 몰라도, 차라리 혼자 보다는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개는 늠름한 기상을 가지고 어두움의 건너편을 응시하면서 마치 주인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정작 주인은 오늘 밤 유숙할 장소가 없었지만, 이 개는 주인과 함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주인을 지키겠다는 충성심, 오직 이것 한가지로 스스로 만족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 경제가 30여 년 전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사람들의 삶의 질 또한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고, 정치적인 문제로 불안해하고. 하룻밤 자고 나면 천장 높은 줄 모르고 뛰는 집 값 때문에 불안하고, 실직자는 실직자대로, 퇴직자는 퇴직한 대로,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유는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그 어떤 보장이나 미래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거를 되돌아보면, 우리와 우리 부모들의 세대를 통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를 준비하면서 한 번쯤 여유 있게 살아온 세월은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언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된 시절이 있었으며, 언제 국가나 직장이나, 그 어떤 외부적인 조건들이 우리를 안심하게 살아가도록 만들어 준 적은 없었습니다. 그저 하루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우리 모두가 잘 살고, 인간답게 살아보기 위해서 앞만 보고 열심히 뛰어 온 결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개인적인 위기는 있었고, 늘 국가적인 위기는 있었으며, 그 어느 때에도 우리는 미래가 보장된 삶을 살아온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가난하고 어려운 만큼, 우리 모두에게는 미래가 있었고, 감사가 있었고, 그래서 미래가 불투명한 것만큼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채, 사람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흔들림의 책임을 국가와 사회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생각보다 잘 먹고 잘 산 것이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의 육체와 정신을 병들게 만든 것입니다. 주님은, 「공중하는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 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6:26) 고 하시면서,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14:1) 고 하셨습니다. 염려는 우리의 앞길을 막습니다. 불평은 모든 관계를 파괴할 뿐입니다. 그러나 감사하고, 믿음으로 살면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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