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132 「감사함으로 드릴 것은」 제 작년에 교회가 20주년을 맞이하면서, 본 지면에 교회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감사할 조건 8가지를 말씀 드렸고, 작년에 또한 21주년을 맞이하면서 부족한 종과 더불어 21년의 세월을 함께 걸어온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감사가 있을 뿐입니다」라는 칼럼을 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매년 교회의 생일을 맞이하면서 느끼는 감사 속에는 무엇인가 부족함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구약의 모든 제사에는 반드시 제물이 필요하고, 제물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감으로, 제물이 없이는 결코 그 어떤 제사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의 진정한 감사는 반드시 드려지는 제물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온전한 감사가 성립이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1절의 말씀에,「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사는, 우리의 마음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많은 감사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1년 내내 감사의 예물을 드렸고, 교회의 생일을 맞이하면서 늘 감사를 잊지 않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에 만족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작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드리는 일에는 인색하였고, 무관심할 정도로 태만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흔히 우리는 마음을 드리면 우리는 나의 가장 귀한 것을 드렸고, 나의 모든 것을 다 드렸다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는 주님의 마음에만 머물렀던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통하여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심으로, 예루살렘에 올라가심으로 먼저 자신의 마음을 드렸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새도록 기도로 씨름하시다가, 마침내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드림으로 이 사랑의 역사를 완성하셨던 것입니다. 그 분의 구원의 역사, 사랑의 행위는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드림으로 이루셨던 것처럼, 우리들의 진정한 감사 또한 우리의 몸을 드림으로 완성되어 지는 것인 줄 압니다. 지난 일년 동안 우리는 많은 일들을 치러 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번 행사가 끝나면 어떤 놀라운 영적인 결과가 있을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들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그런 행사가 끝나고 나면, 메마른 가을의 가랑잎 떨어지듯 그렇게 썰렁한 분위기를 맛보아야만 했고, 때로는 심각한 좌절감까지 맛볼 때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마음으로 드리는 감사와 분주함은 있었지만 몸을 드리는 진정한 감동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교회의 생일을 맞이하면서 늘 드리던 우리의 마음과 더불어 우리의 몸도 드림으로, 살아있고 감동이 있는 온전한 감사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ー고 영수 목사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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