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155 「문화의 차이, 1」 지난주일 밤에 모든 일과를 마치고 평소보다 조금 늦게 가족들을 태우고 교회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조카를 데려다 주려고 다른 길로 돌아가다가, 깜깜한 샛길에 숨어 기다리던 경찰의 추적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설마하고 그냥 갔지만 계속 사이렌을 울리면서 따라오는 경찰이 확성기로 멈출 것을 요구함으로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뒤에서 경찰이 다가오더니 처음에는 매우 조심스럽게, 그리고 매우 부드러운 어조로 당신이 일단 멈춤을 위반했다고 알려 주면서 다음부터는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을 하기에 처음에는 훈계만 하고 그냥 보내주는 줄 알고 연신 죄송하게 되었다고 사죄를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 경찰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한참 늘어놓더니, 나중에는 면허증을 보자고 합니다. 그리고는 위반을 많이 한 것 같다느니(아들의 말은 면허증에 그런 표시가 있다고 합니다), 옆에 앉은 사람이 당신 부인이냐고 묻기도 하고, 다시 몇 마디 주고받고는 이번에는 잠깐 내리라고 해서, 속으로는 보내 줄려면 빨리 보내줄 것이지 왜이리 잔소리가 많을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저를 경찰 차로 데리고 가더니 뒷좌석에 타라고 합니다. 그 때에서야 아차 완전히 걸렸구나 하고 제정신이 났습니다. 저를 뒷자리에 앉아서 그 경찰에게 계속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로 많은 훈계를 당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데리고 온 경찰 이외에 운전석에는 다른 경찰이 타고 있었는데, 한참 훈계를 듣는 중에 운전석에 앉은 경찰이 가슴에서 슬그머니 「교통반칙고지서」를 꺼내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완전히 배신당한 느낌에 분통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깜깜한 골목 사거리에 그나마 한쪽은 길이 막한 죽은 거리에서 일단정지를 무시했다는 죄목으로 젊은 경찰에게 오랜 시간 훈계조의 공격을 당하면서도 벌금 7천엔에 점수 2점을 깎인 것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 풀려났지만 두고두고 괘씸했습니다. 그래도 저녁 식사를 하고, T. V를 시청하고, 목욕하고, 가족들과 대화를 하는 사이에 다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잠자리에 들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몇 시간 전에 일어난 그 일이 생각나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아! 차라리 그 때 이렇게 할 걸, 저렇게 말할 걸, 등등의 생각을 하면 할수록 경찰의 태도에 대하여 용서가 되지 않았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내일 아침 당장 경찰서에 쫓아가서 분풀이라도 하고 싶었던 것이 제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오전, 오후에 그렇게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약한 일을 당한 것도 기분이 나빴던 것입니다. (다음주일에 계속됩니다) - 고 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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