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168 「주님은 무엇을 원하시는가?」 지난 한 주간은 한국 교회 전체가 고통 중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이유는 분당의 샘물교회의 교인들이 아프간에 의료봉사(선교)를 나갔다가 현지에서 무장세력인 텔레반에게 습격을 받아 인질로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로잡힌 23명의 생명들이 하루빨리 해방되어 돌아오기를 모든 교회가 기도하는 가운데, 나라 안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회 자체는 물론이고 교회가 행하는 각종 선교활동에 대한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세상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기독교 신앙은 늘 세상의 아웃사이더에 머물러 있는 존재였고, 그로 인하여 늘 비난과 공격의 대상이 되어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 한 가운데서, 잃어버린 하나님의 어린양을 구원한다는 거룩한 사명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전도하고, 많은 선행을 행하며, 적지 않은 경제적인 원조로 타국에 선교사를 보내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왔지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러한 복음의 사역들이 교회의 능력이나 선교조직의 이권이나, 특별한 자랑 감으로 자리 매김 질을 하지는 않았는지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일로 한국교회가 세상의 공격과 비난만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만에 하나라도 교회 안에서 또 다른 비난이 있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다만 예상치도 못했던 이번 일을 통하여 하나님은 한국교회인 우리 자신들에게 기도의 능력 이전에, 먼저 회개를 촉구하고 계시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요나4:11절에 보면,「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 이만 여명」이라고 하였고,「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고전2:14)하였으니,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의 말이나 비난에 흔들릴 것이 아니라, 과연 우리가 하나님의 성령에 사로잡혀서 지금까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였는가를 생각하고 기도로 먼저 우리 자신의 가슴을 찢는 기회가 된다면,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의 놀라운 결과가 있을 줄 믿습니다. 시편기자는 고백하기를,「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119:67)고 고백하였습니다. 고난 속에서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자신을 새롭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면서, 또한 사로잡힌 자들과 그들로 인하여 함게 고통하는 모든 자들에게 주님의 놀라운 은총과 위로와 구원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 고 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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