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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을 보고」
김성수 2020-05-01 추천 0 댓글 0 조회 432

[목회 칼럼] 174 「밀양을 보고」 이창동 감독이 만든 「밀양」이라는 영화는 「칸느 영화제」에서 전도연씨가 여우주연상을 획득함으로 유명해졌는데, 그 내용은 대강 이렇습니다.「밀양(密陽)」은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젊은 여자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남편의 고향에 내려와 새롭게 출발하려는데서 영화는 시작합니다마는, 곧 이어 아들이 유괴되고, 하나뿐인 아들을 살리려고 사방팔방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강가에 버려져 죽어 있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비극과 홀로 남은 삶 속에 허우적 그릴 때, 전도를 통해 집회에 참석하게 되고 예수를 믿게 됩니다. 은혜로운 삶 속에서 안정을 되찾아가던 중, 아들을 죽인 유괴범을 용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형무소를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만난 범인은 이미 누군가의 전도로 예수를 믿어 죄 용서를 받아 평안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정작 용서하러 갔던 주인공인 자신 보다 더 평안하고, 더 좋은 얼굴로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담담하게 말하고 있는 그를 보고 큰 충격을 받게됩니다. 아들의 생명을 빼앗고 자신의 삶을 철저하게 파괴해 버린 그 사람을, 자신이 용서하기도 전에 이미 용서받아버린 그 상황을 주인공은 용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자신의 용서에 대한 권리마저 빼앗아 버린 주님을 향하여 그녀는 분노하며 대적하다가 자살을 시도합니다.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와 길어진 자신의 머리를 자르고 있는 이 주인공에게도 여전히 햇볕은 비추고 있고, 이 빛을 통하여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변함 없는 구원과 사랑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감독의 소문이나 받은 상에 비하여 영화가 좀더 치밀하고 섬세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들에서 이외로 지나치도록 엉성했습니다마는, 한국영화가 기독교를 다루어 왔던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볼 때, 가장 거부감이 적었던 것을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놓고 한국 교계의 비판의 소리가 있다고 하는데, 저의 소견으로는 우리 한국 기독교의 현실과 신앙적으로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평론가 박태식씨는 「밀양」을 평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습니다. 「죄는 어떤 인간도 피해갈 수 없이 마치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숙명이다. 따라서 숙명으로 주어진 죄인의 굴레를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한 가지 하나님의 은총에 메말리는 수밖에 없다」(월간조선 9월호)고 하였습니다. 성경에는 많은 믿음의 영웅들이 등장하지만, 그들도 실상은 용서받아야 할 죄인들이며, 동시에 연약한 인간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내가 일일이 용서하기 전에 주님이 다른 사람들을 먼저 용서해 주시고, 다른 사람의 용서를 받기에 앞서 주님이 먼저 용서해 주시는 그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받은 은총중의 은총이라 생각합니다. - 고영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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