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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대한 소고
김성수 2020-05-01 추천 0 댓글 0 조회 484

담배에 대한 소고 작년 10월에 일본의 담뱃값이 대폭으로 인상되면서 일본의 골초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이백 몇 십엔 하던 담배 한 갑이 사백 몇 십엔으로 올랐으니 애연가들에게는 놀라 자빠질 만한 일이었다. 그러나 놀랄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노상흡연 금지니 보행 중 흡연금지 등의 지방자치단체들의 흡연에 대한 금지 조례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애연가들은 더욱 입지가 좁아지고 말았다. 이런 애연가들을 괴롭게 만드는 요금인상이나 금연에 대한 조례들로 인해서 일본의 흡연 인구가 감소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기서 일본인들의 심성의 일부분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보행중의 흡연이 다른 보행자들의 건강을 간접적으로 해칠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나 타인들에게 아차 하는 순간에 불 붙은 담배가 흉기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식되면서 흡연가들은 스스로 흡연을 자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원래 눈치문화이다. 비록 담뱃불이 흉기로 변할 확률은 거의 무시해도 좋을만한 사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 등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시각이 애연가들로 하여금 변화를 가져오게 만들고 말았다. 이에 반하여 한국 사람들은 원래 남이야 어찌되든지 내 좋으면 그만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보니, 소위 남의 눈치를 안보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으면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다. 그러다보니 일본의 언어는 그 표현에 있어서 매우 애매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듣는 사람이 새겨서 듣거나 말하는 사람의 눈치를 잘 살피지 못하면 그 진의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한국의 눈치코치도 없는 마이웨이 식의 풍조보다는,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 공기의 흐름을 파악하여 그들에게 맞추면서 살아가는 것은, 21세기의 도시생활에 있어서 훌륭한 지혜이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좋은 처세술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담배를 절제하는 것이 일본사회의 흐름이 되면서 금연이 확산되듯이, 복음을 전하거나 그 복음을 수용하는 것이 일본 사회의 유행이며 거대한 흐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선교사로서 당연한 생각인지 아니면 지나친 욕심인가를 생각해 본다. 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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