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세상
고영수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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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세상
옛날에는 밤이되면
얼굴에 별이 쏟아지고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에
빛이 머물렀다.
그러나 지금의 하늘은
화학물질로 덮혔고
바다는 썩은 허파로 소리지르고
암덩어리 세상이 되었다.
지성은 탐욕으로 무너지고
광기는 바벨탑을 쌓으며
도시는 노예살이로
너나없이 신음하고 있다.
흑암이 광명을 대신해도
선지자의 외침은 간곳 없고
붕궤되는 가정 속에
아이들은 갈 길을 잃었다.
바다는 썰물과 밀물에
변함이 없고
파도는 그대로인데
세상도 사람도 간곳이 없다.
고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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