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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과 일본
고영수 2023-10-06 추천 0 댓글 0 조회 198

   [목회 칼럼] 089

발렌타인과 일본

 

 

이번 주간의 14일은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처음 일본에 와서는 매우 생소하였으나, 지금은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것으로 압니다. 성발렌타인의 날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당시 로마황제 크라우디우스(268-270)는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병사들의 결혼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렌티누스는 이것을 무시하고 병사들의 결혼식을 집행했고, 그는 체포되어 심문을 받고 처형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담당했던 아스데리오라는 판사에게는 앞을 보지 못하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재판 중이던 바렌티누스와 은밀한 사랑을 나누게 되었고, 이 사랑의 힘이 기적을 일으켜, 그녀의 눈이 치료되었고, 판사 아스데리오는 바렌티누스에게 감사하고, 온 가족은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시장은 아스데리오 일가를 체포하여 전원 처형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바렌티누스는 갖은 고문과 고통에 시달리다가 마지막에는 몽둥이로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결국 바렌티누스는 죽었지만, 결혼이 금지된 연인들의 사랑을 결혼으로 묶어 주었고, 사랑의 힘이 눈을 치료하여 보게 하였다는 사실(?)에서 연인들의 수호자가 된 것입니다. 14세기부터 시작된 발렌타인 풍습은, 2차 대전 후에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되었고, 일본에는 1970년대부터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유행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 때 소비되는 초콜릿은 년 소비량의 20%를 넘는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사제 한 사람이 일으킨 사랑의 감동은 오랜 세월을 통해 퇴색되기는커녕 점점 유행의 물결을 타고 있는데 반하여, 이미 1549년에 천주교의 예수회 소속 신부인 프란시스코 자비엘에 의해 일본 땅에 상륙한 기독교의 복음은, 그 세월이 460여 년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사회 가운데서 겨우 0.4%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무리 일본 문화나 사회적인 특수성이 복음의 진보를 방해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정확한 의미에서 바른 답일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초대교회의 역사는 가장 어려운 상황과 조건에서 출발하였지만, 십자가의 복음은, 삽시간에 유대나라는 물론이고, 당시 세계의 중심인 로마까지 염병처럼 번져 나감으로, 기원313년에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본 개신교도 1859년에 시작되어, 150여 년의 역사를 헤아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 선교의 주류를 이루던 서양 선교사들이 물러나고 지금은 한국 선교사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예수 복음은 성령이 이끄셨고, 박해로 흩어진 사람들을 주님이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셨던 것처럼, 이제 일본에 염병처럼 번져 갈 예수 십자가의 복음을 위해 주님은 우리로 오랫동안 준비하게 하셨으니 더욱 성령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2006.2.19. 고 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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