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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된 일
고영수 2023-10-06 추천 0 댓글 0 조회 204

   [목회 칼럼] 083

은혜로 된 일

 

 

2006년도 첫 주간이었던 4-6일은 시즈오까의 가께가와시에서 관서, 관동지역의 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선교대회를 치룬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선교사 자녀들의 일부와 선교사님들이 함께 270여명이 모여 23일의 일정을 보냈습니다. 뜻 깊은 것은 일본의 동서로 나뉘어졌던 선교사의 모임을 하나로 통일하면서, 재일한국기독교총협의회를 창립하게 된 것입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한국 선교사들이 가는 곳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하여 적지 않은 대립과 반목, 갈등들이 있었고, 일본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감사한 것은 소수의 선교사들이 이런 난관들을 오랜 세월동안 인내로 극복하면서 오늘의 일치를 이루었다는 것은, 선교사들 자신들은 물론이고, 선교의 대상인 일본나라와 민족에게도 큰 하나님의 축복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감사할 것은, 제 자신이 선교현장에서 선교사간에 겪어야 하는 갈등들을 이기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은신(?)하고 있는 가운데, 후배 선교사님들의 도움으로 이런 역사적인 현장에서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감사할 일이었습니다. 또한 그 동안 만나고 싶어도 만날 기회가 없었던 선교사님들과의 만남과, 같은 지역에 있으면서도 만나지 못했던 선교사님들과의 귀한 만남에 더욱 감사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더욱 놀라운 것은, 600백만엔 가까운 경비가 들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비를 선교사들 자체 모임에서 해결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이것은 외부 강사들의 특별한 지원금이나 어떤 특정인이나 단체의 절대적인 지원 없이, 선교사들의 개인 호주머니와 섬기는 교회 및 사역지와 성도들의 헌금, 그리고 인내를 가지고 부지런히 섭외한 외부의 지원들, 그야말로 개미떼들의 십시일반으로 이루어진 결과였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과 결과에서 우리는 또 다른 일본선교의 가능성과 열린 미래를 내다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동서의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관서지역(이후는 서일본)의 선교사들이 일치 단결하여 재정문제부터 시작하여 운영, 인선에 이르기까지 대등한 관계에서 대회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결과는 그야말로 사도바울의 고백대로,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고전15:10)였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우리는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고, 신년의 아침에 모두 함께 은혜로운 대회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은혜로 말미암은 동서화합이 일본복음화를 일구어 낼 줄 믿고 수고하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2006.1.8.  고 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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